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에 대하여

단차 | 2023.12.15 22:29:03 댓글: 9 조회: 262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985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에 대하여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이여, 그대들 모두는 군중과 군중의 미신을 섬겼을 뿐, 진리를 섬기지는 않았다! 그대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군중이 그대들에게 신앙이 없음을 용인하는 까닭은 그것이 바로 군중을 위한 웃음거리이자 옆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인은 자신의 노예를 그냥 내버려 두고, 그들의 방자함도 즐긴다.

그런데 군중의 미움을 받는 자는 개의 미움을 받는 늑대와 같다. 그 이유는 그가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이자, 속박의 적이고, 신을 숭배하지 않는 자이며, 숲 속에 사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들을 은신처에서 쫓아내는 것을 군중은 언제나 '정의로운 일' 이라고 불렀다. 군중은 여전히 더없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개가 그를 뒤쫓게 한다.

"진리가 있는 곳에 군중이 있기 때문이다! 진리를 찾는 자에게 화가 있으리라!" 군중은 예로부터 이렇게 말해 왔다.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이여, 그대들은 군중의 존경을 정당화하려고 했고, 그것을 '진리에의 의지' 라고 불렀다!

그대들의 마음은 언제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군중으로부터 왔다. 신의 음성도 그곳으로부터 왔다."

군중의 대변자인 그대들은 나귀처럼 언제나 완강하고 영악했다.

그리하여 군중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는 많은 권력자들은 자기 말[马] 앞에 한 마리 작은 나귀인 명성이 높은 철학자를 매어 놓았다.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이여, 나는 이제 그대들이 사자의 가죽을 완전히 벗어던지기를 바란다!

맹수의 가죽을, 얼룩덜룩한 가죽을, 그리고 탐구하고 찾으며 정복하는 자의 텁수룩한 머리를 벗어던져라!

아, 나에게 그대들의 '진실함'을 믿게 하려면 그대들은 먼저 자신들의 존경하는 의지부터 부수어야 한다.

신이 없는 사막에 가서, 자신의 존경하는 마음을 부수어버린자를 나는 '진실한 자' 라고 부른다.

그는 타는 듯이 태양이 내리쬐는 누런 모래밭에서 갈증에 시달리며, 짙은 나무 그늘 아래 생명체들이 쉴 수 있는 샘이 풍부한 섬을 곁눈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목마름도 이처럼 안락하게 사는 사람들처럼 되라고 그를 설득하지 못한다.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는 우상도 있기 때문이다.

사자의 의지는 굶주리면서 난폭해지며 고독해질지언정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사자의 의지는 굶주리면서 난폭해지며 고독해질지언정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노예의 행복에서 벗어나 신과 신을 숭배하는 일로부터 구원되고, 두려워하지 않고 남을 두렵게 하며, 위대하고 고독해지는 것, 이것이 진실한 자의 의지이다.

진실한 자들,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들은 예로부터 사막의 주인으로서 사막에서 살았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피둥피둥 살찌고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과 수레를 끄는 가축들이 산다.

말하자면 언제나 그들은 노새로서 군중이라는 짐수레를 끄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들이 황금 마구(马具)를 번쩍인다 하더라도 그들은 하인이자 마구를 단 자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들은 때때로 유능하고 칭찬할 만한 하인이다. 덕이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그대가 하인이라면 그대의 시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자를 찾아라.

그대가 그의 하인이 됨으로써 그대 주인의 정신과 덕이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정신과 덕이 그대 자신과 함께 성장하리라."

그리고 참으로 그대들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이여, 군중의 하인들이여! 그대들 자신은 군중의 정신이며 덕과 더불어 성장했고, 군중은 그대들을 통해 성장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그대들의 명예를 위해서다!

그러나 그대들의 덕은 아직도 군중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즉 눈은 흐리멍덩하고, 정신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구나!

정신이란 자기 스스로 삶 속에서 파고들어 가는 삶이다. 삶은 자신의 고통으로 자신의 지식을 늘린다. 그대들은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던가?

그리고 정신의 행복이란 향유를 바르고 눈물로 정화되어, 산제물이 되는 것이다. 그대들은 이미 이런 사실을 아고 있지 않았던가?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맹목성, 그의 탐색과 모색은 그가 들여다본 태양의 힘을 증거해야 한다. 그대들은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던가?

그리고 인식하는 자는 산으로써 쌓아 올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정신이 산을 옮기는 것은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대들은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던가?

그대들이 알고 있는 것은 단지 정신의 불꽃일 뿐이다. 그대들은 정신 그 자체인 모루를 보지 못하고, 정신의 망치가 얼마나 사나운지 보지 못한다!

정말이지 그대들은 정신의 자긍심을 알지 못한다. 정신이 말을 걸기라도 한다면 그대들은 정신의 겸손함을 견디지 못하리라!

그대들은 정신을 아직 눈구덩이에 던져보지 못했다. 그대들은 그러기에 충분히 뜨겁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의 냉기가 주는 희열도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대들은 만사에 정신을 너무 신뢰한다.그래서 그대들은 종종 천박한 시인들을 위하여 지혜로써 빈민 구호소와 병원을 세운다.

그대들은 독수리가 아니므로 정신이 깜짝 놀랄 만한 행복을 경험하지 못했다. 새가 아닌 자는 구렁 위에 둥지를 틀어서는 안 된다.

그대들은 열의가 없는 자들이다. 그러나 심오한 지식은 모두 차갑게 흘러간다. 정신의 가장 깊은 샘물은 얼음처럼 차디차서, 뜨거운 손과 그 손을 쓰는 자에게 청량제가 된다.

그대들은 경건하고 뻣뻣하게 등을 꼿꼿이 세우고 서 있다. 그대들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이여! 어떤 세찬 바람과 의지도 그대들을 몰아내지 못하리라.

그대들은 거센 폭풍우를 맞아 돛을 둥글게 부풀리고 떨면서 바다를 건너가는 배를 본 적이 없는가?

나의 정신은 돛처럼 정신의 거센 폭풍우를 맞아 떨면서 바다를 건너간다. 나의 억누를 수 없는 지혜는!

그러나 그대들 명성이 높은 철학자들이여, 그대들이 어떻게 나와 함께 갈 수 있는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추천 (1) 선물 (0명)
IP: ♡.252.♡.103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9:01:39

솔직히 철학적개념과 이해는 낯설고 어려워 등돌리는 순간 잊혀지지만 단차를통해
현대철학의 문을연 니체사상을 접하게됏어요.예언가같은 철학자네요.

철학서이지만 연극의 음악처럼 예술적으로 구성햇고 시와 산문사이의 적절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글쓰기방식으로 썻기때문에 예술작품을 감상하듯 바라봐야 되네요.

단차 (♡.252.♡.103) - 2023/12/19 10:32:01

지금 읽어도 충분히 현실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니체 사상의 아름다움은 저는 인간애라고 봐요.
니체는 인간을 사랑해서 인간을 위하여 글을 썼다고 봐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12:17:27

그래서 좋은글방에 가도 니체 여기와도 니체네요.인간이 중요하죠.
신이 인간을 만들어놧으니 인간끼리 어우러져 잘살아야죠.

단차 (♡.252.♡.103) - 2023/12/19 12:18:58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잖아요. 무리짓고 사는 특성상 사회성이 중요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12:30:37

자유민주주의 나라에서 내자신을 주체로 내주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계속해서 끌고나가는게 정확한 삶인것 같아요.

사후세계가 아니라 현재사회 현재의삶.

단차 (♡.252.♡.103) - 2023/12/22 01:41:04

니체가 말했죠 다시 한번 지금 생을 똑같이 살아도 될 정도로 살아가라고요.
그 말을 현생에 충실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2/22 03:13:21

옙 단차쌤!

단차 (♡.252.♡.103) - 2023/12/22 05:48:50

제가 왜 쌤이 된거죠 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3/12/22 10:35:21

아는게 많으면 쌤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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