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밤의 노래

단차 | 2023.12.15 22:59:04 댓글: 0 조회: 204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9853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밤의 노래


밤이 되었다. 이제야 솟아오르는 샘물들이 모두 소리 높여 말한다. 나의 영혼도 솟아오르는 샘물이다.

밤이 되었다. 이제야 사랑하는 자들의 노래가 모두 깨어난다. 나의 영혼도 사랑하는 자의 노래이다.

내 마음속에는 억제되지 않은 것, 억제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큰 소리로 말하려 한다. 사랑에 대한 욕구가 내 마음속에 있고, 바로 그것이 사랑의 말을 속삭인다.

나는 빛이다. 아, 내가 밤이라면! 그런데 내가 빛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이것이 나의 고독이다.

아, 내가 어두운 밤이라면! 빛의 젖을 얼마나 빨려고 할까?

그대들 반짝이는 작은 별들이여, 하늘을 날아다니는 반딧불이여. 나는 그대들을 축복하고자 한다! 그러면 그대들이 주는 빛의 선물로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빛 속에 살고 있고, 나에게서 솟아오르는 불꽃을 다시 들이마신다.

나는 받는 자의 행복을 알지 못한다. 나는 때때로 훔치는 것이 받은 것보다 더 행복하리라고 꿈꾸기도 한다.

나의 손은 쉼 없이 베푼다. 이는 내 궁핍의 이유다. 나는 기다리는 누과 그리움의 빛나는 밤을 본다. 이는 내 질투가 이유다.

아, 베푸는 모든 자들의 불행이여! 아, 내 태양의 소멸이여! 아, 갈망에 대한 몸부림이여! 아, 배부른 가운데 극심한 배고픔이여!

그들은 나에게서 가져가기만 한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영혼을 건드리기나 했을까? 주는 것과 받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틈이 있다. 그리고 틈새가 가장 좁은 곳에 다리를 놓기가 가장 어려운 법이다.

나의 아름다움에서 굶주림이 자란다. 나는 내가 주는 자들에게서 빼앗고 싶다. 이렇게 나는 사악한 마음에 굶주려 있다.

그대들이 이미 손을 뻗었을 때 나는 손을 거두어들였다. 쏟아져 내리면서 머뭇거리는 폭포수처럼 나는 머뭇거린다. 이렇게 나는 사악한 마음에 굶주려 있다.

그러한 복수는 나의 충만함에서 마련되고, 그러한 원한은 나의 고독에서 솟아난다.

베풀면서 얻은 행복은 베풀면서 사라진다. 나의 덕은 충만함으로 인해 스스로에게 싫증이 났다!

늘 베푸는 자는 수치심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늘 베푸는 자의 손과 가슴은 끊임없이 나누어주느라고 못이 박였다.

나의 눈은 애원하는 자들의 수치심을 보고도 더 이상 눈물짓지 않는다. 나의 손은 가득 찬 손의 떨림을 느끼기에는 너무 딱딱해졌다.

내 눈의 눈물과 내 마음의 꽃은 어디로 가버렸단 말인가? 아, 베푸는 모든 자들의 고독이여! 아, 빛을 밝히는 모든 자들의 침묵이여!

수많은 태양이 황량한 우주에서 돌고 있다. 이것들은 모든 어둠 속에서 자신의 빛으로 말하지만, 나에게는 침묵을 지킨다.

아, 이것은 빛을 밝히는 것에 대한 빛의 적개심이다. 빛은 냉혹하게 자신의 궤도를 달린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빛을 밝히는 자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대하고, 여러 태양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대하며 모든 태양은 돌고 있다.

태양들은 폭풍처럼 자신의 궤도를 날아간다. 그것이 태양의 여정이다. 태양들은 냉혹한 의지에 따른다. 그것이 그들의 냉정함이다.

아, 그대 어둡고 밤 같은 자들이여, 그대들은 빛을 내는 것에서 비로소 자신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존재들이다! 아, 그대들은 비로소 빛의 젖가슴에서 젖과 청량제를 마신다!

아, 나는 얼음에 둘러싸여 있고, 내 손은 차디찬 얼음에 화상을 입는다! 아, 내 마음속에는 갈증이 있고, 그것은 그대들의 갈증을 애타게 그리워한다!

밤이 되었다. 아, 나는 빛이 되어야 한다! 밤에 대한 갈증이여! 그리고 고독이여!

밤이 되었다. 이제 나에게서 갈망이 샘처럼 솟아오른다. 말하고자 하는 갈망이.

밤이 되었다. 이제 솟아오르는 모든 샘물은 보다 큰 소리로 말한다.

밤이 되었다. 이제야 사랑하는 자들의 모든 노래가 깨어난다. 그리고 나의 영혼도 사랑하는 자의 노래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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