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자기 극복에 대하여

단차 | 2023.12.16 23:45:33 댓글: 11 조회: 289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026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극복에 대하여


최고의 현자39)들이여, 그대들은 자신들을 몰아가고 열정에 불타게 하는 것을 '진리에의 의지' 라고 부르는가?

나는 모든 존재를 사유할 수 있게 만드는 의지를 그대들의 의지라고 부른다!

그대들은 모든 존재를 먼저 사유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한다. 그대들은 그것이 과연 사유할 수 있는지 불신하며 의심하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그대들의 뜻에 순응하고 굴복해야 한다! 그대들의 의지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모든 존재는 정신의 거울과 반영으로서 순응하여 정신에 종속되어야 한다,

최고의 현자들이여, 그것은 힘에의 의지로서 그대들의 전체의지이다. 그대들이 선과 악, 가치 평가에 대해 말할지라도 마찬가지다.

그대들은 그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하고자 한다. 이것이 그대들의 마지막 희망이며 기쁨이다.

물론 무지한 군중은 한 척의 나룻배가 떠가는 강물과 같다. 그리고 이 나룻배에는 가치 평가란 것이 가면을 쓰고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대들은 자신의 의지와 가치를 생성이라는 강물에 띄웠다. 그리하여 군중의 선과 악에 대한 믿음이 낡은 힘의 의지를 드러낸다.

최고의 현자들이여, 바로 그대들이 그러한 손님을 이 나룻배에 태웠고, 그들에게 화려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을 주었다. 그대들과 그대들의 지배적인 의지가 그것이다!

이제 강물은 그대들의 나룻배를 실어 나른다. 강물은 나룻배를 실어 날라야만 한다. 부서진 파도가 거품을 일으키고, 용골에 부딪쳐 포효해도 소용없다.

최고의 현자들이여, 그대들의 위험은 강물이나 선과 악의 종말이 아니라 그 의지 자체, 힘의 의지, 끊임없이 생겨나는 삶의 의지이다.

그대들이 선과 악에 대한 나의 가르침을 이해하도록, 나는 그대들에게 삶과 모든 살아 있는 것의 본성을 말하리라.

나는 살아 있는 생명을 쫓아다녔고, 그것의 본성을 알기 위해 가장 먼 길도 가장 가까운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이 입을 닫고 있을 때는 그 눈이 나에게 말하는 것을 읽기 위해 백 개의 거울로 그것의 시선을 붙잡았다. 그러자 그 눈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생명을 발견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순종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순종하는 생명이다.

그리고 두 번쨰로 들은 말은 이것이다. 즉 자기 자신에게 순종하지 못하는 자는 명령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살아 있는 것의 본성이다.

그러나 세 번째로 들은 말은 이것이다. 즉 명령하기가 순종하기보다 더 어렵다. 그것은 명령하는 자가 모든 순종하는 자의 짐을 지기 때문만은 아니며, 이 짐이 명령하는 자를 쉽게 억누르기 때문만도 아니다.

모든 명령은 일종의 실험이며 모험이다. 살아 있는 생명은 언제나 명령을 내릴 때 모험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 자기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때라도 그것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는 자기 자신의 율법에 대한 재판관이자 집행관이며 희생물이 되어야 한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나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었다. 살아 있는 생명이 순종하고 명령하며, 명령하면서 순종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최고의 현자들이여, 내 말을 들어보라! 내가 삶 그 자체의 마음속으로, 그 마음의 밑바닥까지 기어들어 갔는지 확인해보라!

나는 살아 있는 생명을 발견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힘에의 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중드는 자의 의지에서도 주인이 되려는 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약한 자는 강한 자를 섬기는 것이라고 약한 자가 자신을 설득하면서, 그의 의지는 보다 약한 자를 지배하려고 한다. 약한 자는 이러한 즐거움 없이 지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보다 작은 자는 가장 작은 자를 지배하는 즐거움과 힘을 갖기 위해 보다 큰 자에게 헌신하듯이, 가장 큰 자도 힘을 위해 헌신하고 목숨을 건다.

가장 큰 자는 모험을 감행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목숨을 건 주사위 놀이를 하는 것에 헌신한다.

희생과 봉사, 그리고 사랑의 눈길이 있는 곳에서 지배하려는 의지가 있다. 이때 보다 약한 자는 비밀 통로를 통해 보다 강한 자의 성 안으로, 마음으로 몰래 숨어들어 거기서 힘을 훔쳐낸다.

이 비밀을 나에게 말해 준 것은 삶 자체였다. "보라, 나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만 하는 그 무엇이다.

물론 그대들은 이를 생식을 위한 의지나 목적에 대한 충동, 즉 보다 높고 멀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에 대한 충동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가지이고 하나의 비밀이다.

나는 이 하나를 단념하느니 차라리 몰락할 것이다. 보라, 참으로 몰락이 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는 경우를. 그때 삶은 자신을 희생한다. ㅡㅡ힘을 위해!

나는 투쟁이자 생성이고 목적이며, 여러 목적의 모순이어야 한다. 아, 나의 의지를 알아맞히는 자는 내가 얼마나 굽어진 길을 가야 하는지도 알아맞힐 것이다!

내가 무엇을 창조하든, 그것을 얼마나 사랑하든, 나는 이내 내가 창조한 것과 내 사랑의 적이 되어야 한다. 내 의지가 이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대, 그대 깨인 자도 내 의지의 오솔길이자 발자국일 뿐이다. 정말이지 나의 힘에의 의지는 그대의 진리에의 의지마저도 짓밟는다!

진리를 향해 '생존을 위한 의지' 라는 교리를 쏘았던 자는 진리를 맞히지 못했다. 이러한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의욕할 수 없고, 현존하는 것은 생존을 의욕할 수 없다!

삶이 있는 곳에만 의지도 있다. 그런데 그것은 삶에의 의지가 아니라 힘에의 의지라고 나는 그대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삶 자체보다 높게 평가된다. 이런 평가를 통해 바로 힘에의 의지가 말한다!"

일찍이 삶은 나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최고의 현자들이여, 나는 이러한 가르침으로 그대의 마음에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주려고 한다.

참으로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영원한 선과 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몇 번이고 극복되어야 한다.

그대들 가치를 평가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선과 악에 대한 가치 평가와 교리로 폭력을 저지른다. 이것은 그대들의 숨겨진 사랑이고, 그대 영혼들의 찬란함이자 전율이며 흘러넘침이다.

그러나 그대들의 가치로부터 보다 강한 폭력, 새로운 극복이 자란다. 이것으로 인해 알과 껍질이 깨어진다.

그리고 선과 악의 창조자가 되려는 자는 참으로 먼저 파괴자가 되어, 가치들을 깨부수어야 한다.

그러므로 최고의 악은 최고의 선의에 속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의는 창조적인 선의이다.

최고의 현자들이여, 비록 말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에 대해 말하기로 하겠다. 침묵은 더 나쁘고, 숨겨진 진리는 모두 독성을 띠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리에 부딪혀 부수어질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수어버리기로 하자! 아직 지을 집이 많지 않은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9) 형이상학자들을 말함.

추천 (1) 선물 (0명)
IP: ♡.252.♡.103
황금보배 (♡.198.♡.51) - 2023/12/18 10:41:05

영원한 선과 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몇번이고 극복되어야 한다

단차 (♡.252.♡.103) - 2023/12/18 10:52:47

감사합니다. 자기극복이 니체사상의 키워드 중의 하나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8:04:21

오랜세월을 통해형성된 서양의 도덕적관습과 가치체계를 깨부수고 인간의
건강한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햇던 니체를보면 몇천년동안 전해져내려
온 종교사상을 뒤엎고 진화론을 제기햇던 다윈이 생각나네요.

19세기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서양에 많은 사상가들이 탄생햇네요.19세기
초반에 마취제도없이 수술을 진행햇던거보면 현대사회에 태여난 우리들이
참 행운스럽다눈 생각이 들어요.

단차 (♡.252.♡.103) - 2023/12/19 10:22:56

지금처럼 비약적 발전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8:18:39

서양의 오래된 가치체계인즉슨 선악의 이원론이자 대지와 천상의 이원론이다.

우리가 살고잇는 이땅 대지는 고통이 가득하고 늙고병드는 세계이지만 완전무
결한 하늘나라는 진리의세계 늙고병들지 않는 행복의나라이다.

진짜는 저기하늘에잇고 여기이곳은 가짜다.이런식의 논리가 서양에서 오랜세
월 작동해왓다고 니체가 이책을통해 비유적으로 비판하고잇네요.

단차 (♡.252.♡.103) - 2023/12/19 10:23:30

니체는 지독한 현실주의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9:09:38

ㅡㅡ
ㅡㅡㅡ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9:29:35

힘에의의지ㅡ신이없는 존재론

서양의 철학과 기독교는 오랜세월동안 생성이아닌 불변을 추구해왓다.이땅위에잇는
모든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를 겪기때문에 늘 행복한나라 웃음만 가득한 신의
나라로 가야한다는것 여기에는 불변이 전제되여잇다.니체의 문제의식은 이불변의
세계를 추구하던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에대한 강력한 비판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실제로 우리가 살아숨쉬는 대지위에서 이삶을 그자체로 긍정하며 사는법을 깨달
아야지 자꾸만 여기가 고통이 잇다는 이유로 저 피안의 세계를 설정해서는 안된다
라고 주장을한다.

진리란 영원불변한것이 아니며 상상속에서 특정된 진리개념하나로 이대지를 통제하는
형이상학적폭력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그러므로 니체는 신에게 사망선고를 내리는것이
다.

ㅡㅡ

목사의 아들이 이런 비판적인 사상을 갖고잇다는게 놀랍네요.젊은이 특히 현자들은
부단히 새로운시대를 개척하는거네요.아니 개척해야 되지요.낡은것과 악습을 타파하
고 새롭고 진보적인것을 탄생시켜야 합니다.

단차 (♡.252.♡.103) - 2023/12/19 10:25:17

달리 니체를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부르는게 아니죠. 니체는 그때 당시 썩어빠진 낡은 사상을 타파하기 위해서 초인사상을 내세우며 신은 죽었노라 선포한거죠.
철학에서 중요한건 비판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비판적인 사고관으로 기존의 관념에 의문을 품고 자기만의 시각을 형성하며, 또 그런 자기마저도 극복해내야 한다는 것이 니체의 주요사상이라서...

니체는 책을 한 권씩 낼 때마다 또 새로운 자기극복을 해냈어요. 그래서 초기에 쓴 책과 나중에 쓴 책의 이론이 상반되는 것도 있어요. 어느 한 곳에서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관점을 찾아내려고 애썼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12:35:48

그래서 기독교의 교리도 설명하는 신자마다 조금씩 다를까요?

차라투스트라 이책도 사람마다 이해하는 방식이 다를것 같아요.
입장에따라 진리의개념은 변하거나 여러개일수 잇죠.

단차 (♡.252.♡.103) - 2023/12/19 12:54:57

직관적인 빨강색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하니 언어로 된 글은 각자 해석이 다 다르겠죠. 하지만 저는 니체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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