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큰 사건에 대하여

단밤이 | 2023.12.24 05:15:43 댓글: 0 조회: 135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3357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큰 사건에 대하여

바다 한가운데, 차라투스트라가 머물고 있는 지극한 행복의 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섬이 하나 있다. 그 화산은 계속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 섬에 대해 군중이, 군중 가운데서도 노파들이 말하기를, 이 섬은 저승의 문 앞에 놓여 있는 하나의 돌덩어리와 같아서 화산을 통해 저승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길이 아래쪽으로 나 있다고 한다.
차라투스트라가 지극한 행복의 섬에 머물고 있을 때, 연기를 내뿜는 섬에 배 한 척이 닻을 내렸다. 선원들이 토끼 사냥을 하려고 뭍에 상륙한 것이다. 그런데 선장과 선원이 다시 모인 정오 무렵게 그들은 갑자기 한 사내가 공중에서 그들 쪽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때가 왔다! 때가 부르익었다!" 라고 외치는 소리를 또렷하게 들었다. 그런데 그 형상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ㅡㅡ 하지만 그것은 이내 그림자처럼 재빨리 화산 방향으로 날아갔다. ㅡㅡ 그들은 무척 놀랍게도 그것이 차라투스트라임을 알아보았다. 선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차라투스트라를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군중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두려움이 섞인 감정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저기를 보라!" 늙은 키잡이가 말했다. "차라투스트라가 지옥에 떨어진다"
이 선원들이 화산에 상륙한 그 시작에 차라투스트라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사람들이 그의 벗들에게 물었더니 밤에 그가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배를 탔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불안감이 생겨났고, 삼 일 후에는 선원들의 이야기가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리하여 이제 모든 군중은 차라투스트라가 악마에게 잡혀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의 제자들은 이 소문을 웃어넘겼다. 그들 중의 한 명은 "오히려 차라투스트라가 악마를 잡아갔을걸." 하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자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근심과 그리움이 가득했다. 그러던 중 닷새 만에 차라투스트라가 이들 앞에 나타나 이들은 기쁘기 한량 없었다.
다음은 차라투스트라가 불개와 나눈 대화다.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대지에는 피부가 있는데, 이 피부가 병에 걸렸다. 이를테면 이 병들 중의 하나는 '인간' 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다른 병은 '불개' 라고 불린다. 그 개에 대해 인간들은 많이 속고 속였다.
이 비밀을 규명하기 위해 나는 바다를 건너갔다. 그리고 진리를 적나라하게 보았다. 참으로! 맨발에서 목덜미까지.
나는 이제 불개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분출과 전복의 온갖 악마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노파들만 이 악마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소리쳤다. "나오너라, 불개야. 네가 있는 깊은 곳에서! 그리고 이 심연이 얼마나 깊은지 실토하라! 네가 씩씩거리며 내뿜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
너는 바닷물을 실컷 퍼마신다. 너의 웅변이 짜디짠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참으로 깊은 곳에 사는 동물치고는 표면엣 너무 많은 양분을 섭취했다!
나는 너를 기껏해야 대지의 복화술사로 생각한다. 그리고 전복과 분출의 악마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나는 그들이 너와 같다고 생각했다. 짜고 거짓되고 찬박하다고.
너희들은 울부짖는 법을 알고, 재로 대기를 어둡게 만드는 법을 안다! 너희들은 최고의 허풍쟁이고, 진흙을 뜨겁게 끓어오르게 하는 재주를 충분히 배웠다.
너희들이 있는 곳 근처에는 언제나 진흙이 있어야 하고, 스펀지 같은 것, 속이 빈 것, 쪼그라든 것이 많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자유를 갈망하는 것이다.
너희들 모두는 '자유' 라고 울부짖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큰 사건이 요란한 울부짖음과 연기에 둘러싸이자마자, 나는 그 '큰 사건' 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다.
내 말을 믿어다오. 지옥의 소음이라는 벗이여! 아주 커다란 사건, 그것은 우리의 가장 시끄러운 사건이 아니라 가장 조용한 사건이다.
세계는 새로운 소음을 만들어낸 사람들 주위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 주위를 돌고 있다. 세계는 소리 없이 돌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이제 고백하라! 그 소음과 연기가 사라지고 나면 언제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잠잠하지 않은가. 한 도시가 미라가 되고, 입상이 진흙에 뒤덮인다 해서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입상을 넘어뜨리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소금바다속에, 입상을 진흙속에 던지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너희들의 경멸이라는 진흙탕에 입상이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경멸을 받으면서 다시 삶과 살아 있는 아름다움이 자라나는 것이 바로 십상의 법칙이다!
예언자의 모습으로 슬픔에 가득찬 유혹적인 입상은 이제 다시 일어선다. 너희들 전복자들이여, 자신들을 쓰러뜨린 데 대해 입상은 너희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왕들과 교회, 그리고 노쇠하여 덕이 약해진 모든 것에 충고한다. 그냥 쓰러지도록 하라! 그대들이 다시 생명을 얻고 덕이 생겨나도록!
나는 불개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불개는 무뚝뚝하게 내 말을 가로막으며 물었다. "교회라고? 그것이 대체 무엇인데?"
내가 대답했다. "교회? 그것은 일종의 국가다. 그것도 말할 수 없이 기만적이다. 하지만 입을 다물라. 너 위선적인 개야! 그대와 같은 종류를 그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그대처럼 국가란 위선적인 개다. 그대와 마찬가지로 사물의 본질에서 말한다고 믿게 하려는 것이다.
국가는 지상에서 전적으로 가장 중요한 짐승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국가를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불개는 악의로 가득 차 미친 듯이 날뛰며 소리쳤다. "뭐라고? 지상에서 가장 중요한 짐승이라고? 사람들도 국가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불개의 목구멍에서 많은 증기와 소름 끼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래서 분노와 시기심 때문에 그가 질색해 죽지나 않을까 생각되었다.
마침내 불개는 조용해졌고, 헐떡거리던 숨도 가라앉았다. 그러나 불개가 진정되자마자 나는 웃으며 말했다.
"화내고 있구나. 불개야. 그런 걸 보니 내 말이 맞는 모양이구나!
내 말이 맞다는 걸 확인하도록 다른 불개 이야기를 할 테니 잘 들어보라. 그 불개는 정말로 대지의 마음으로부터 말한다.
그의 숨결은 황금의 입김과 황금의 비를 내뿜는다. 그의 마음이 이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재와 연기, 뜨거운 점액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의 웃음은 알록달록한 구름처럼 펄럭인다. 그 불개는 그대가 으르렁거리고, 내뿜어 대며, 복통을 일으키는 것을 혐오한다!
그런데 황금과 웃음. 그는 대지의 심장에서 이것을 가져온다. 대지의 심장을 황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그대도 알아야 한다."
불개는 이 말을 듣자 더는 내 말을 듣는 것을 참지 못했다. 불개는 창피한 나머지 꼬리를 내리고, 기죽은 소리로 멍! 멍! 짖으며 자신의 동굴 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의 제자들은 그의 말에 거의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은 선원들과 토끼, 공중으로 날아간 사내에 대해 그에게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해야겠나!"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내가 그 유령이란 말인가?
하지만 내 그림자였을지도 모른다. 그대들은 나그네와 그의 그림자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듣지 않았나?
하지만 내가 그림자를 보다 잘 단속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그림자가 나의 명성을 망쳐버릴 테니까."
차라투스트라는 또 한 번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의아하게 생각했다. "내가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해야겠나!" 그가 다시 같은 말을 했다.
"왜 유령은 '때가 왔다! 떄가 무르익었다!' 라고 외쳤을까?
대체 무엇을 위한 절호의 때가 왔다는 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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