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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까지 페미질하는 마누라

꼭지빠진냄비뚜껑 | 2022.10.04 11:20:09 댓글: 5 조회: 1553 추천: 1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407308
저의 마누라는 소위 말하는 페미니스트임니다.

물론 어떤 사상을 가지느냐는 개개인의 자유이니 그것에 대해 간섭할 생각은 꼬물만치도 없습니다만,
집에서까지 페미질 해대는 바람에 나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 은근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다.

첫째로 마누라님께서 제정한 집안 살림에 대한 절대평균분배원칙이 그러한데,
퇴근하면 음식배달시키기로부터 시작해 밥상 차리고 와인 따르고 식후엔 식기들을 씨완지에 집어넣고 드럼세탁기의 버튼을 누르고 로봇청소기밑을 닦아주는 등 집안일들을 서로 당번을 바꿔가면서 똑같이 해야 함다.

어려서부터 집일에 손가락 한번 까딱 안하고 도련님처럼 곱게 자란 저는 이러한 중로동에 적응하는데 여간 애를 먹지 않았슴다.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저에겐 어렷을적 친척들이 모이면 여자들은 가마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남정네들의 뒷담화를 까며 대충 끼니를 때우고, 남자들은 여자들이 아침부터 분주히 차려올린 밥상에 둘러앉아 술담배에 담소를 나누는 광경이 훨씬 더 익숙했기때문임다.

허나 남자로 태여난 이러한 특권들도 마누라의 출중한 외모만 보고 결혼한 대가로 쓰레기통에 서슴없이 버려야만 했슴다.

둘째로는 시시각각 자신의 발언에 주의해야 하는 불편함임다.
특히 같이 드라마나 영화 같은걸 볼때 부주의로 입이 미끌~하면서 민감한 말이 튀여나오기 쉽기때문에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함다.

"왜 여자들은 쩍하면 저럴까.."하면서 운을 띄우다가 등짝이 서늘해져서 곁눈질로 마누라쪽을 염탐하면 아니나다를까 어느새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쏘아보고 있는것임다.

그러면 또 감동도 재미도 없는 "걸캅스"나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남조선페미영화들을 같이 보면서 사상개조를 받아야 하는건 어디에 하소연도 못할 우리 가문의 치욕사임다.

밖에 나가서 남자들에게 센척 하며 여권주의를 외치는건 저도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집에서만은 저를 하늘처럼 떠받들며 사랑스럽고 귀여운 작은 새처럼 저한테 기대는 여린 여자로 있어줬으면 하는건 저의 지나친 욕심인가요..
추천 (1) 선물 (0명)
IP: ♡.190.♡.142
현재2020 (♡.172.♡.17) - 2022/10/04 11:34:11

이후엔 소변도 변기에 앉아서 봐라는 지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심리 준비 단단 하쇼

감사마음 (♡.208.♡.106) - 2022/10/05 08:12:05

공자의 논어를 사서 한구절씩 조금조금 같이 읽어봐요... 생긴게 다른데 똑같이 하는것이 바로 불평등이지요... 무거운 일은 남자가 좀 더하고 세심히 해야 하는 일은 여자가 세심하니 더 하고 하면 잘 될건데... 왕은 왕이 하는일이 있고 대신은 대신이 하믐 일이 있지요... 문화대혁명을 거쳐서 평균주의 영향도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네요... 한국도 뭐나 같게 하는 극단 평균주의가 있다보니 술도 거의 같은 가격. 담배도...

Less완 (♡.84.♡.104) - 2022/10/06 20:34:20

본인이 아주 능력이 있다면 마누라 예쁜거는 기본이고 원하는 대로 가정의 지위도 자연히 얻게 됨.세상은 아주 공평하여 능력이 되는만큼 거기에 상응한걸 얻을수 있음.

물흐르듯이 (♡.185.♡.67) - 2022/10/06 22:19:33

하늘같이 떠받들기를 원한다면, 우선 그대가 하늘이 되어야 하지요. 귀여운 작은 새같이 사사건건 남편한테 의지할려는 여인을 상대하면, 아마 그대는 또 그 여인이 아무것도 못하고 능력이 차하다고 불만족일꺼 아닐까요? 그냥 현재 있는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보셔요.

로즈박 (♡.193.♡.68) - 2022/10/10 11:14:10

어떻게 같이 사는 마누라한테 페미라는 모자를 씌우나요?여기 미국은 1순위가 아이고.2순위는 여자..3순위는 애완견.4순위는 남자라는 웃픈 말도 잇어요..님은 조선시대에 태여낫어야 하는건데..시대를 잘못 만나서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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