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인생이란 마라톤

whocares | 2023.09.09 21:27:47 댓글: 8 조회: 831 추천: 2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01689

Image reference: Windows (my desktop) background



마라톤이란 42.195km의 초(超)장거리 달리기이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다.

도전과 열정으로 또 그 과정에서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깨달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마라톤을 완주하지 않은 사람이 인생에 대해 논하는게 좀 웃긴 상황이긴 하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여러 일을 겪어보니 인생은 마라톤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단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최근에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지식인 요즘 트렌드인 "Python"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쪽에 연관하여 기본 지식이 없고 나한테는 참 낯선 분야이고 일종의 도전이다.

그런데 나보다 12살이상 어린 동기들은 날아다닌다, 나는 한참을 생각해야 알가말가 한데,

이렇게 잘하는 애들이 왜 기초수업을 듣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진짜 잘한다. 또 현타가 온다..

멘탈이 흔들린다. 다들 총명하고 똑똑한데 나만 머리가 둔하고 뒷처진 기분이 들어서

불안하고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날따라 어깨가 축 처져서 말이 아니였다.

그날은 아주 천천히 한참을 생각을 정리하며 오래오래 걷기만 했던것 같다.

그러다가 내가 "10k 마라톤"을 뛰던 생각이 떠올랐다.

짧은 코스였지만 나는 뛰면서 나보다 체력이 좋고 스피드 있게 잘 뛰고 날 초월해서

지나갔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지만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목표인 "완주"에 중점을

두고 뛰었고 또한 나는 이에 대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학교 다닐때는 나는 장거리 달리기가 싫었다. 체육시간에 울며겨자 먹기로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외국에서 공부하고 알바하고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달리기를 즐기는 내 친구를 보면서 나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체력을 키우다가 후에는 매일 45분 정도 멈추지 않고 뛸수 있는 체력이 생겼다.

달리기가 주는 다이어트 효과나 이런것 보다 뛰고 난뒤의 거뿐함 그리고 성취감이 더 좋았다.

그렇게 달리기를 하면서 대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서 생활해보고 싶어서 한국에서 반년정도

직장생활을 했는데 퇴근하면 헬스장에 가서 달리기를 하였다. 그러나 무미건조한 삶에 재미가

없어서 그때 "서울 10K 마라톤" 에 참가하였는데 한강공원에서부터 잠실체육장까지 뛰는 코스였다.

나는 실내 런닝머신에서 달리기 하던 사람이였고 속도보다 45분 뛰는데 집중하는 타입이였다.

혼자 참가하였고 실외에서 달리기를 하니 참 낯설었다. 처음 출발할때 같이 옆에서

똑같이 혼자 뛰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같은 페이스로 같이 뛰다가 나보고 먼저 가라고 한다.

자기는 조금 힘들어서 조금 걷다가 또 뛰겠다고 한다. 나는 나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뛰였다.

뛰다가 45분이 지나가는 타임에 살짝 현타가 왔다. 내가 익숙했던 범위를 벗어나니 머리와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이 다음부터는 체력 문제인게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전이되었다.

즉 자신과의 싸움으로 되었던것 같다. 뛰면서 멘탈을 다시 잡으며 다짐했다.

"나만의 페이스로 천천히 뛰더라도 멈추거나 포기하지는 말자!"

그래도 시작했으니 완주는 꼭 하겠다는 생각으로 중간에 멈추지 않고 완주를 했다. 기분이 좋았던건

종점에 나의 친한 친구 두명이 나를 응원하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기분 좋게 완주를 하고

대림에 가서 냉면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행복한 기억이 있다. 거의 10년 돼가는 일이지만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추억 중에서 이 "10K 마라톤"을 완주했던 그 기억만은 아주 선명하게 남았다.

그때 마라톤이 주는 삶의 의미는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고, 10년 뒤의 지금 나는 또 이로부터 힘을 얻었다.

그러다 귀국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마침 회사에 헬스장과 샤워시설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짐을 챙겨서 회사에 가서 아침 달리기를 45분 하고 출근준비를 그기서 하고 바로 출근을 하였다.

그렇게 달리기를 즐기다가 야근, 출장에 찌들려서 그 다음부터는 달리기와 멀어져서 체력은 리셋이 되었다..


마라톤처럼 우리는 서로 각자 다른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경기를 뛴다.

인생도 마라톤 경기종목처럼 코스가 다르다. 10k, 하프코스, 풀코스 등

그리고 각자 다른 목적, 목표, 동기를 가지고 마라톤에 참가한다.

이렇게 다른 목적으로 서로 다른 마라톤 코스를 뛰고 있는 사람들을 무의미하게

자꾸 쳐다보면서 자기의 코스 그리고 자신의 체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인생이란 마라톤과 같다. 우리의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내앞에 놓인 코스를 완주할 생각만 하면 되고 또 중간에 쉬어도 되고, 뛰어가도 되고,

천천히 걸어가도 된다. 어차피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남들의 코스와 멀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살면서 불필요하게 마치 오렌지와 사과를 비교하듯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해

마치 자신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인것처럼 생각한다. 크고 작든 간에 자신의 승리를 축하하고

자신의 힘을 인식한 후 그것을 키우는데 노력하는게 중요한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책

"멘탈의 연금술" 중의 글귀로 마무리를 하려한다. " 인생의 목표는 종착역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늘 출발선에 있고, 늘 가고 있는 도중에 있다. 우리의 목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모이자 여러분도 요즘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경우가 있나요?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음악: 길 (路)_김윤아




로즈박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맨인블랙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2) 선물 (2명)
첨부파일 다운로드 ( 1 )
1.JPG | 255.1KB / 0 Download
IP: ♡.65.♡.126
로즈박 (♡.39.♡.172) - 2023/09/11 06:31:54

마라톤까지 완주햇다니 도대체 안해본게 먼가요?ㅎㅎ
완주햇을때의 그 성취감..얼마나뿌듯햇을가요?암튼 대단하다는 말밖엔..ㅎㅎ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장거리달리기만은 못해요...다른운동은 자신이 잇는데 스피드가 남들보다 빠르지 못해서 항상 뒤처져서 제일 자신이 없엇거든요..ㅠㅠ
살아가면서 한나이 어렷을때엔 남들하고 비교하고 내 삶에 대해서 비관햇을때가 잇엇어요..
여러가지 풍파를 겪으면서 비교하는건 어리석은짓인걸 안거 같애요..인젠 마음을 비우고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살려구요..ㅎㅎ
음악 잘 들엇어요..아.처음 들어본 노래가 참 많네요..ㅋㅋ

whocares (♡.65.♡.126) - 2023/09/11 08:32:56

로즈박님, 10k 미니..마라톤이예요.
마라톤 완주라고 입에도 못 올려요 하하하
그때 완주 메달 같은것도 있었는데 사진이 다 날라가서 기록이 없어요.
암튼 궁금하면 뭐든 도전해봐야 직성이 풀려요.
나이를 좀 더 먹으면 괜찮아 질련지 모르겠어요.

저 등산도 좋아하는데 한국이나 중국에 가면 같이 가요~
저는 보통 비교를 안하려고 하는데 누구한테 지는거 엄청 싫어하거든요.
많이 비워내는데 그래도 사람인지라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옛날 노래 좋아해요, 옛날사람이라 ㅋㅋㅋ

진달래8 (♡.121.♡.216) - 2023/09/11 08:59:32

마라톤 완주라 멋지네요.
특히 남과 비교하게 될때가 언제인가 생각해보면
내 마음이 나약해져있을때인거 같더라구요.

저도 그럴땐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면서
얼마전부터 매일 만보 걷기, 매주 등산 1회 하기 맘먹고 3개월째 ing중인데
체력도 좋아지고 마음도 가벼워지고 잡생각도 많이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매일 무언가를 거르지 않고 하면 매일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를수 있대요.
매일 내 의지대로 무언가를 하면, 내 삶을 내 뜻대로 움직일 힘을 키울수 있대요.

whocares (♡.65.♡.126) - 2023/09/11 10:51:43

그럴때가 가끔 있는데 말씀했듯이 자신만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또 답을 찾게 되더라구요.

등산 좋은것 같아요. 진달래8님 등산 많이 하시는것 같으시던데
이제 한국 좋은 등산 코스 소개해 주세요, 저도 한국에 가면 한번 등산 다녀보고 싶어요.

대화가 제대로 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좋은 한주 되시길 바랄게요~

산동신사 (♡.173.♡.19) - 2023/09/11 15:19:23

인생은 쉬면서 달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할때가 많습니다.아직 마라톤에 도전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쭉 걸어온 뒤를 돌아다보면
마라톤을 완주하고난 성취감같은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는것 같습니다.저의 세대는 좋은 세상을 만나서 해보고 싶은것도 마음대로 해보고 가고싶은곳도 맘대로 가보고 자신이 노력만하면 얼마든지 이룰수 있어서 행복한거 같습니다.세월이 많이 흘러 오십대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출발선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앞을보고 달려야겠네요.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whocares (♡.65.♡.126) - 2023/09/12 06:25:33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보내고 있는 30대랑 산동신사님이 지금 보내고 있는 50대랑 또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다를것 같네요. 가끔 생각해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좋은 일이더라구요. 어릴때 만큼 불안하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점점 적어지고 또 그만큼한 삶의 경험과 지혜가 생겨서 저는 나이 먹어가는게 좋아요. 말씀대로 몇살이던 우리는 항상 출발선에 있고 또 가고있는 도중에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구요! 성의있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맨인블랙 (♡.199.♡.176) - 2023/09/12 16:11:29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을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고 님의 런닝맨 사상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5K에서 완주까지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매일 변명없이 달리고 있어요.
마라톤을 시작한 동기는 서로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이 매력적인 운동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잘알게 되었어요.
무슨 일을 하든 더 끈기있게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포기하지 않고 난제에 직면할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은 출발과 종점이 있지만 인생은 종점이 보이지 않는 경기라고 보며 결과보다는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어느 방향이든간에 페이스가 늦던 빠르던 상관없이 초심을 갖고 꾸준히 달리다보면 인생에 새로운 변화와 전기를 맞이할수 있다고 봅니다.

whocares (♡.65.♡.126) - 2023/09/13 09:27:09

완전 공감합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의 방향에 따라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춰서 꾸준히 달리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라톤은 운동이기도 하지만 인생 그자체인것 같아요.

30,211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다가온인연
2009-10-13
0
76622
억금이
2023-11-13
11
1582
오차원줌마
2023-11-12
1
740
들국화11
2023-11-11
6
962
오차원줌마
2023-11-11
2
843
오차원줌마
2023-11-10
0
744
언감재밴새
2023-11-10
6
771
언감재밴새
2023-11-10
2
627
들국화11
2023-11-09
2
767
오차원줌마
2023-11-09
2
732
눈부신해님
2023-11-07
20
2176
단차
2023-11-07
2
867
배꽃
2023-11-07
4
957
들국화11
2023-11-06
5
920
언감재밴새
2023-11-04
5
755
언감재밴새
2023-11-04
3
447
언감재밴새
2023-11-04
4
541
언감재밴새
2023-11-04
3
488
언감재밴새
2023-11-04
5
924
마음의변화
2023-11-03
8
728
DingDangmao
2023-11-02
3
1013
단차
2023-10-31
7
1211
미소8
2023-10-30
3
1175
뉘썬2뉘썬2
2023-10-30
3
988
가만히있어
2023-10-29
1
719
Reminiscent
2023-10-28
10
1287
Reminiscent
2023-10-27
8
1113
단차
2023-10-25
11
115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