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계절의 자락이라도 ....

해바라기 | 2002.09.26 19:18:31 댓글: 7 조회: 359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906
이 가을도 다 가고 있습니다.

우수수 떨어지는 락엽을 밟으며
주렁진 열매를 바라보느라니
이 계절의 자락이라도 잡고 싶습니다.
......


가는 계절에 손저으며.
아쉬움을 안은채

이제 다가오는 계절에는...

추웠던 마음들을
화로불에 둘러앉아
따뜻하게 녹이고 싶습니다.

풍성한 가을(모이자)의 수확을 서로 나눠먹으며...

필가는대로 락서하며 좋은 시 한수 올립니다.
==================================================================

가는 계절엔


가는 계절엔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가둬 두고, 있는지조차 몰랐던
내 내면의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염려와 고통의 비언어를 듣고선,
"돕고 싶다" 며 어깨를 안아 주는 사람.

그러나 오히려, 그의 내면은
나보다 더 깊은 상처로 몸서리쳤던
사람냄새로 가득한 사람이라면
더욱 편안했을 것이다!


오는 계절엔
이런 사람과 얘기하고 싶다.

굳고 명백한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과 타인의 자유를 확인시켜 주는 사람.

이론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의 꿈틀거리는 내면을 느끼고 존중하는 사람.

그리고 이왕이면, 그의 인생철학은
타인을 수용하고 섬겨 줄만큼
사람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이라면
더욱 반갑겠다!


무엇보다도 이제
바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추천 (1) 선물 (0명)
IP: ♡.111.♡.252
jade (♡.160.♡.2) - 2002/09/27 00:24:26

그런분이 되길~^^*

해바라기 (♡.111.♡.252) - 2002/09/27 11:24:56

*^^~

단발머리 (♡.181.♡.189) - 2002/09/27 14:41:44

뭐니 해두 가을은 좋은 계절인가봐요.
좋은 글 올려주신 좋은 님들과 함께 하는 이 가을이 넘 좋아지네요...

해바라기님,jade님 좋은 가을이시기를 바랍니다.^*^

jade (♡.160.♡.2) - 2002/09/27 21:47:03

단발머리님두요~*^^*

무릉도원 (♡.156.♡.157) - 2002/09/28 15:47:16

이런 사람.....나랑 비슷하네.....ㅎㅎ

해바라기 (♡.111.♡.252) - 2002/09/30 08:46:45

님들, 국경절 잘 지내요~~~~~ ^^*

김화 (♡.219.♡.25) - 2002/10/02 09:51:01

좋은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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