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너와 나와의 만남이다.
인간은 만남의 존재다. 만나는 것을 한문에서 조우(遭遇) 또는 해후(邂逅)라고 한다.
독일의 유명한 작가 한스 카로사는 "인생은 만남이다 (life is encounter)"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만남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어린애는 좋은 부모를 만나야 하고, 부모는 훌륭한 자식을 만나야 하고 스승은 우수한 제자를 만나야 하고 제자는 뛰어난 스승을 만나야 한다. 남자는 착한 아내를 만나야 하고, 아내는 건실한 남편을 만나야 한다.
국민은 뛰어난 지도자를 만나야 하고 지도자는 건전한 국민을 만나야 한다. 시어머니는 좋은 며느리를 만나야 하고 며느리는 착한 시어머니를 만나야 한다.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하고, 착한 이웃을 만나야 한다. 서로 잘못 만나면 불행해 진다.
인생의 만남중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은 배우자와의 만남이다.
반백년 가까이 동행하면서 동고동락하고 상부상조하고 공생공영하면서 살아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것처럼 중요한 만남이 또 어디에 있으랴.
선택중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어리석게 하고 경솔하게 하고 무책임하게 하는 일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직업의 선택은 잘못하였을때 다시 선택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배우자의 선택은 그렇지 않다.
배우자의 선택을 다시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부가 서로 이혼을 하면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부부 사이에 자식이 있을때에는 더욱 힘들어지고 더욱 불행해진다. 이혼하면 세상 사람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는다. 서로 이혼한 후에 그 다음 선택이 반드시 잘되고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없다. 배우자의 선택은 가장 현명해야하고, 신중해야 한다.
서로 성격과 기질과 취미와 습관과 환경과 성장 과정과 인생관이 각각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서로 아끼고 서로 돕고 서고 믿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생활 공동체, 애정 공동체, 책임공동체. 정신공동체, 운명공동체를 만든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행복한 결혼보다 불행한 결혼이 더 많은 것 같다.
인간의 만남에는 행복한 만남과 불행한 만남이 있고 깊은 만남과 얕은 만남이 있고 창조적인 만남을 가져야 한다 그런나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부부의 행복한 만남을 우리는 천생연분 또는 천정배필이라고 한다.
하늘이 미리 정해준 좋은 짝이라는 뜻이다 배필이란 말은 배당된 짝이라는 뜻이다. 짝을 한문에서 필이라고 한다 필자는 짝필.둘필이라..
영어에서는 배우자를 베터하프(better half)라고 한다. 나보다 더 좋은 반쪽이라는 뜻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는 것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없고 행복한 일이 없다. 서양격언에는 이런 명언이 있다.
'바다로 갈때는 한번 기도하고 전쟁터로 갈 때에는 두번기도하여라, 그러나 결혼식장으로 갈때에는 세번 기도하여라'
이것은 결홀이 가장 중대하고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생활, 이 거친 바다를 헤쳐 나아갈 나침반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명언이다. 부부의 결혼생활은 비바람과 파도가 심한 인생의 거친 바다와 같다. 이 거친 바다를 어떻게 헤쳐나아가야 하느냐, 아무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결혼의 어려운 바다를 무사히 항해케 하는 나침반은 없다.
결혼은 일종의 불안한 모험이요, 불확실의 도박이다.
결혼식장으로 나아갈때에는 세번 기도하라는 명언은 결코 과장된 허식어가 아니다. 천정배필이라고 믿었던 부부가 이혼의 비극으로 끝나는 일이 세상에는 부지기수다. 가장 이상적인 결혼은 어떤 결혼일까.

오늘 문득 결혼에 대해 생각해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