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나에겐 "낙서"하는 습관이 생겼다...
수업하다가 필산지 작은 공간에다 편지쓰구....
아님,교과서 맨앞장 쭉 찢어서 편지쓰구...
화장실에서나 식당에선 휴지에다 편지쓰구...
학교 운동장을 거닐다가는 나무잎 줏어서 편지쓰구...
하여튼 난 이러길 좋아한다....
이러한 편지들은 소학교땐...내 딱친구에게로 보내졌다....
중학교때도 그 딱친구 한테로 보내졌다...,,..
그래서 내 딱친구는 내맘처럼 날 잘 알아줬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보내졌다...
"좋아한다"는 말 같은 건 반쪽두 없는 그냥 내 시시콜콜 사소한 일들이 내용이였다...
그래서,걔하구 난 "58년대 연인"이 되었었다....
대학교 때는 나를 좋아하는 남자한테 보내졌다...
걔를 좋아해 주고 싶었지만 힘들었다....날 힘들게 했다...대개 이런 내용들이였다...
그래서,걔랑은 좋지 않게 헤어졌었다....
대학교 때,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남자한테 썼다...
근데 그것은 보내지지 않고 여직 내 서랍에 있다...
소설책처럼 두텁게...그런데 소설의 주인공을 난 잃어버렸다....
왜 그때 보내지 못했는지...내 맘알았더라면 이런 결과 아니 였을지도...
지금도 난 그냥 쓴다...이젠 편지가 아닌 "낙서"다....
갈 방향을 잃은 낙서장들 뿐이다....
사업보고서 뒤장 찢어서 쓰고...
버스안에선 버스표 뒤장에 쓰고....
난 이런 낙서장들을 버리지 않는다...챙겨둔다....
내가 걸어온 하나하나의 맘길이니....
이젠....인터넷도 내 "낙서장"이 됐다....
진짜 방향이 없는 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