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전 시에서 가장 큰 4층 건물이였다.녹음기를 훔치려고 작정한 날부터 호걸이는 하학만 하면 백화점으로 가서 세밀하고 전면적인 현장조사를 진행했다.11살밖에 안되는 아이가 머리속에 행동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절차있고 세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1층부터　4층까지　그는　세밀하게　관찰했다．며칠간의　현장조사를　통해호걸이는　１층의　뒷문키가　문옆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뒷문은　백화의 뒷울안으로　통했는데　아마　창고로부터　상품을　꺼내기에　편리하기위한　통로인　것　같았다．내부의　직원들이　드나들기　편리하게　문　키를문가의　벽에　걸어놓았다．

  저녁에　직원들이　퇴근한후，뒷울안의　경비실에　한　할아버지가　남아서  경비를　섰다．호걸이의　대체적인　계획은　이러했다．　방법을　대서　백화점의　문이　잠긴후　상점안에　혼자　남아서　녹음기를　훔쳐가지고　뒷문으로　도망치는　것이였다．그러자면　호걸이는　반드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첫째는　직원들이　퇴근할　때　누구도　모르게　백화점에　남아있어야한다．

  둘째는　물건을　훔친　후　도망칠　출구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그렇지않으면　그는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되어　버릴것이다．아　두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녹음기를　훔치는데　９０％는　성공한셈이다．

  첫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호걸이는　하학후，가방을　메고 백화점에　가서　빈둥빈둥　돌아다니다가　퇴근벨이　울릴 무렵에　화장실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었다．그런데　경비가　화장실까지　훑을줄이야，그래서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그러니　화장실말고　다른　곳을　정하여 몸을　숨겨야　했다．

  또　이틀동안　세심하고　내심한　관찰끝에　경비가　매대와　진열장을　검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리고　진열장과　연결된　자그마한　칸막이를　발견했다．그　칸막이를　잘　살펴보았더니　널판자　여러개를　못으로　박아서　대강　만들었는데　뒷벽이　지면에서　２５센치쯤　들려있었다．이곳은　평소　비자루랑　밀걸레같은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곳이였다．호걸이의　눈이　반짝　빛났다．

  그는　첫번째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냈던것이다．그럼　두번째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물건을　훔친후　달아날　출구를　찾아내는　것이다．출구란　백화점　건물에서　뒷울안의　창고로 통하는　뒷문밖에　없었다．만약　뒷문가의　벽에 걸려있는　키가　퇴근후에도　여전히　원래자리에　걸려있다면　도망칠　출구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것이다．그런데　사전에　그　점을　확인해야만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