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다 갑니다.
아니, 새벽을 알리는 시계바늘이 이미 새벽이 아니라
아침 5시를 착 지나갑니다.
밤을 새기는 오늘이 처음인가...
조금씩은 눈을 붙이던 어제날들인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름모를 많은 감수로 잠을 이룰수가
잠자리에 누울수조차 없네요.
오늘,많은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인생에 대하여 ,
삶에 대하여,
그리고 모성애에 대하여,
부성애에 대하여,
그리고 ...
인연, 연분...
그리고 ...
행동철학에 대하여서도...
행동하는 사람은 위대하고 아름답다, 고 어느 문장에서 본적이 있어요...
때로 어떠한 일들은 나 자신이 생각하면서 행동하지 않고 있다가
행동하려는 그 찰나 기회가 지나가는 것이지요!
네살나는 아들애가 오늘 많이 아팠어요.
마음은 칼로 에이는듯...
어떻게 안착할 방법이 없는거예요.
남편은 위안대신 구심환을 산대요...
그리고는 당신 누워자구려... 내가 온 밤 앉아서 지킬게...
하루동안 뛰던 분이라 어느 정도 지탱하다가 새날이 오기전,
기픈 잠에 빠지네요...
아, 그래도 애들에겐 엄마가...
하면서 ...
책상을 정리하면서 이쁜 어린이용 세수수건이 남편의 문건들속에서 나왔어요.
새벽이 되는 때 아들애는 눈을 잠간 뜨더니...
엄마, 밤이면 자야 해요. 하면서 ...
열이 많이 오르던 아들앤지라 컴앞에 앉았다가 달려가서...
괜찮아? 이젠,..하니 ... 엄마 엄마하고 함께 자요. 밤이잖아요......
오ㅡ 그래... 잠간만 ...너 먼저 자...하고 다시 마주앉았어요.
귀여운 아들애야, 밤은 지나가고 새벽이야, 아니 아침이야...
좀더 잘해주고 싶어요. 엄마라고 믿고 살아가는 아들애...
그리고 이 세상 살아가면서 많은것에 감사하고 ...
진정 더불어가는 세상이 되길 기원하구요.
북경에서
2003.2.27일 아침 5시 1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