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하늘 | 2003.03.06 20:58:45 댓글: 13 조회: 327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348
밖에는
지금 비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조용하다
비가 쏟아지는 소리뿐......

세상은 지금 비속에서 목욕하고 있는 것일가

세상
세상살이......

똑 마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바다라고 할가
그렇다 바다 가없이 넓은...
그것은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로 이루어 진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두다 제 나름대로 목표가 있는지
있겠지......

아니면
그냥 아무렇게나 가고 있는 건지
있는건지......

나는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내가 원하는건 무엇이냐
누가 나와서 나에게  좀 알려줘
제발......

내가 원하는 걸...
내가 꿈 꾸어 왔던걸...

나에겐 래일이 없다
래일에 뜨는 태양은 어떨가
어제와 같겠지......

모든것을 두고 두고 그대로 떠난다
마음이 편할거다.....
아주
그래 편할거야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있는거겠지

아니면 아예 원래 나 자신이 라는 존재가 없어질지도...
얼마나 좋을가......

나는 나 자신을 증오한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눈물나도록
뼈저리게......

난 왜 이렇게 살아 왔을가
왜서

어릴적 꿈
아름다운 꿈......

그 꿈.......에 대해
난 무엇을 하였는가
내가 해놓은것이 무엇이랴

매일..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면
하루같이

꿈이 눈앞에 나타났지.......
또 그 꿈을 위해 격동되고......

그러나
새로운 하루도 여전히 빠짐없이
어제와 같은 것

후회
후회 하면 나는 다시 걸을수 있는 거야
대답해다오
누구 든지
대답해다오......

시간
시간을 되돌릴수 없겠지
그냥... 가버리는 거겠지

나를 이 세상에 데려다준 어머니 아버지
고마워요
그러나 이 못난
나 자신이 자기를 망친 거예요
미안합니다

단 한번의
한번의 인생을 잘 살아보려 했건만

나자신을 깊고 깊은 지옥으로 빠뜨리고 싶다
인생을 아끼지 않고
모두다 탕쳐먹은 그 대가로
고통과 모대김속에서 그걸 깨닫게

친구들아---
허무한 세상
너희들은
내 곁에 있는 유일한 불빛

너희들이 있음으로 하여
나는 더욱 더
어두워가지 않고
그자리에 머물렀지

너희들과 같이
이 세상을 잘 살아보자 했건만
미안해
약속을 지킬수 없어
죽는 순간까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그 약속......
난 지키지 못하고 그냥 간다
간다......

그리고 내
사랑했었던 당신

그래 잘 한거야
잘 했어
날 떠나기를...

내곁에 있었더라면
뭐가 될는지
뭘 가질수 있는건지

네가 그때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잘 했어
잘 했어
네가 웃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았으련만

그리고...
그리고...

나에게 소중했던 그 모든것들
미안해 미안해
너희들은 주인을 잘 못만난거야
너희들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는구나
이젠 나를 떠나가
내가 너희들을 포기한거야
다른 주인을 만나
좋은 사람을.......


래일
래일도 이세상 여전하겠지
여전히 이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겠지
여진히......

그래
누구도 내가 없어졌다는걸 알수 없을거야
나는 원래 작디 작은 존재였지
그래
안녕--
안녕----------
안녕--------------------


















------------------------------다시 새롭게 태여나고 싶은 사람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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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3.♡.102
하루가가네요 (♡.98.♡.225) - 2003/03/07 01:01:51

저 요
가시는 길에 이렇게 불러서 미안한데요.
우리 같이 감 안돼요?
살기 싶지 않긴 님이나 나나 마찬가지인데유...

하루가가네요 (♡.98.♡.225) - 2003/03/07 01:03:30

생각 있음 여기로 전활 주세요
13039236127

pilgr (♡.174.♡.202) - 2003/03/07 09:06:37

써 놓으신글...농담이라 생각해도 되나요...남겨진 사람들의 아픔도...저요...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본 경험자입니다...갈정도의 용기면 남아서 살아갈수 있어요...이글을 읽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a href=mailto:hlim629@hotmail.com>hlim629@hotmail.com</a>

jade (♡.68.♡.134) - 2003/03/07 11:47:00

갑자기 그런글이 생각나요....
"꽃이 죽는다"
무수한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나의 방 허름한 책상 위에서 한 겹 생의 허물을 벗고 있다
이성은 오염된 일상에 의해 이미 기능 상실 중이므로 저만치 두고 바라본다 꽃의
마지막 호흡 한 톨을 거칠게, 숨 가쁘게, 연옥을 건너가는 생의 처연한 결별, 그 빛깔
그 모습 꽃이 죽고 나면 나는 죽을 것이다 내가 죽으면 꽃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침묵과 방심만 가득한 방 한 켠에서 이성을 잃고 중얼거릴 뿐이다

꽃이 죽는다
정말 죽는다
아아, 꽃이 죽는다

안식과 평화인 존재가 운명에 순응하며 죽어간다 핏빛 일렁이는 꽃의 색깔들이 꽃의 마지막 향그런 넋이 피폐한 영혼으로 스며든다 차단한 방 안에는 꽃과 내가 있다 나의
겨드랑이에선 새순이 돋아나고 발 끝에선 꽃의 잔뿌리가 스멀거린다 꽃이,
꽃이 내 안에 살며시 피어난다

pa (♡.100.♡.190) - 2003/03/07 17:48:18

거짓말이겠죠~~~ 아마 그럴꺼예요. 농담이나, 그저 쓴 글이라 아니면 퍼온글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네요. 거기뿐만 아니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힘들땐 언젠가 좋아 질꺼라~~ 이런 날이 계속 되겠냐.. 언젠간 지나가겠지. 생각하면서 한잠 푹~ 자세요. 우리보다 불쌍하게 힘들게 사는 사람도 분명히 견강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이 세상 어딘가 분명히 있을껍니다. 정 힘들땐, 의지할곳 없을때 교회로 나가봐도 괜찮을껍니다.

정다운 (♡.104.♡.52) - 2003/03/08 08:26:25

오늘은 3.8절인데,
2일이 지나간 오늘 하늘님의 글을 본 사람들은 많이 걱정하고 있을건데
남긴글을 보구 용기를 얻어 잘 살아가구 있다구 답장이라도 써줘야지
그냥 속상해서 마음을 털어 놓을 뿐이엿다구 알려줘야지
유서만이 그사람의 제일 진실한 마음이니깐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구
빨리 답장해

지나가는비 (♡.58.♡.4) - 2003/03/11 03:33:54

하늘님..
하늘이 내려다 보구 잇어요..ㅜㅠㅠㅠ
어케 이런 유서를..
아무리 장난이라두 이런글은 안올려요..
사랑은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사랑때메 죽은다면 부모님한테 넘 미안하죠..ㅜㅜㅜ
보는 사람의 맘이 넘 썰렁해요..........
이런글 올리지 마시길~~~~~~~

술병 (♡.108.♡.88) - 2003/03/11 10:11:02

죽던 말던 ~

솔로몬 (♡.167.♡.134) - 2003/03/12 12:40:38

가버린 사람 때문에 죽음을 택할수는 없어요..
이세상엔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렇게 가버리면 당신을 위해 눈물 흘릴 사람들도 많을거라구요..
생명은 그렇게 막 버리는거 아니예요..

지나가는비 (♡.58.♡.235) - 2003/03/12 13:02:29

술병님 .
중점 발언햇어요..
죽을 사람은 죽은 다음 유서 남긴다던데..

사랑의 팡세 (♡.58.♡.160) - 2003/03/13 18:18:42

그래요, 마지막 그 한마디가 중요하죠 "다시 새롭게 태여나고픈... "
님을 필요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태여나야죠,
더불어 사는 세상에...
제목보고 깜딱놀랐네여, 다른거 말구 리플단거 보세요. 인터넷이란 좋은 세상이 하물며 서로 면목모르는 사람들사이에도 이런 교류가 있는데...
아마 일주일이 지난 지금쯤에는 정리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하늘 (♡.103.♡.102) - 2003/03/13 22:52:59

새로 태여난 사람을 보려면 {부활}을 보세요.

지나가는비 (♡.59.♡.247) - 2003/03/15 02:53:40

헉~~
유언 남기구 가셧다
벌써 다시 태여나셧남??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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