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했던 이별..

구름따라 | 2003.03.12 21:54:21 댓글: 11 조회: 350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357
준비했던 이별..

처음 만날때부터 준비했던 이별이었습니다..
조금씩 훔쳐져 가는 내마음을 감지하지도 못한채..
학력없다, 성격 괴퍅하다, 지방이 다르다, 등등 조건을 걸고 "이사람은 아니다"..하는 생각으로..
언젠가 있게될 우리의 이별을 슬슬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이별을 하자고 합니다..
우린 아닌거 같다고, 나랑 있는게 힘들다고, 이별을 하자 그랬습니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내가 준비했던 이별인데..첨부터 계속 준비해뒀던 이별이엇는데..
지어 이별할때 그에게 보여줄 입가의 가벼운 미소까지 설계하고 있었는데...

근데 이게 왠 일이죠..?
분명 내가 준비해왔던 이별이었는데..
마음의 준비가 다 된 이별이었는데..

그런데도 막상 그사람이 없는 빈자리를 느낄때..
가슴 한쪽이 시려옴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나의 일이 아닌것처럼..
그렇게 고개를 돌려보아도..
마음구석에 떨어지는 한방울의 눈물은 아픔의 쓰라림을 재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준비했던 이별, 그 이별이 낳은 불확신..
그에 따른 온전치 못한 나의 사랑이 오늘의 아픔을 더 절실히 느껴지게 하는가봅니다..
사랑이 떠난 지금에서야 그게 사랑이었음을 인정하니까

추천 (1) 선물 (0명)
IP: ♡.135.♡.148
karen (♡.106.♡.233) - 2003/03/13 09:22:24

님 많이 힘드시죠~~~
사랑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이미 떠나가버린 사랑인데...
그 사람이 님과 함께 있을때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차피 현실이 그런건데 많이 아프시고 힘드시더라도...
꼭 견뎌내세요. 힘 내시구요...
님에 다른 반쪽이 어디선가 님을 기다리고 계실겁니다.
님두 행복해질거예요~~^^;

구름따라 (♡.135.♡.195) - 2003/03/13 22:50:06

고마워요..여우님..
그냥 있을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뿐이에요...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생긴다면.. 정말 그런 만남이 생기게 된다면..
꼭 첨부터 자신있는 사랑을 할거에요.. 꼭 이사람이라는 확신과 함께..

멜로디 (♡.19.♡.69) - 2003/03/14 00:16:01

준비했던 이별임에도 아쉬움과 아픔이 따르는건 왜서일가요?
아니다!라는 부정보다 더 큰 마음의 거울이 아니였었을가요?
사랑했었다,라는 답.

무슨들레 (♡.179.♡.154) - 2003/03/14 09:33:34

준비없는 이별은 더 슬프답니다.
이별없는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시구 앞으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단발머리 (♡.181.♡.244) - 2003/03/14 15:43:05

시작부터 힘든 사랑이였네요...
아픈 이별이지만 ...준비했던 이별이라면
구름님에겐 더 좋은 시작이 아닐까요?...
행복을 빕니다.

구름따라 (♡.135.♡.12) - 2003/03/14 16:44:29

멜로디,무슨들레, 단발머리 니임~~
고마워요.. 다 맞는 말입니다..
옛날엔 준비했던 이별이라 했지만 그래도 공부 좀 더 할려고 해도..
그사람보다 또 한발자욱 더 나가는 것만 같애서.. 그래서 뭔가를 더 배우는것에도 주저했는데..
이젠 더 열심히 배우고.. 친구도 더 많이 사귀고.. 힘차게..신나게 발걸음 뗄라고 합니다..
격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윤 (♡.49.♡.62) - 2003/03/14 16:47:55

님의 글을 보면.첨부터 "아쉬움"이 섞인 사랑을 시작한것같네요..
이런 아쉬움이 님에게...그분에게...힘겨움을 많이 안겨줬겟져..
힘내세요...! 이말밖에..
어떤 이별이든.항상 슬픔과 아픔은 동반되어있다고 생각해요..
님의 행복을 바래요..~!

최진화 (♡.27.♡.57) - 2003/03/14 21:44:11

처제 그렇게 확신이 없는 사랑은 하지도 마.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사랑은 모든것 감싸주며 진리와 함께 영원할것이야.
기쁨과 소망과 사랑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한것이지만 그중에서 제일은 그래도 사랑일것이야.
그래 행복을 기도 할께 언제나 .....

구름따라 (♡.135.♡.137) - 2003/03/15 00:10:01

지윤님.. 축복 고마워요..힘이 될겁니다~~
글구 진화형부~ 이렇게 글 읽고 리플까지 달아주다니...ㅎㅎ..
대신 빨랑 좋은 남자칭구 소개시켜줘요.. 자기만 행복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구..ㅡ.ㅡ..

별@ (♡.171.♡.225) - 2003/03/16 10:00:28

만나서 넘~좋은사람잇지만 같이갈사람아니라는 느낌오는사람잇고 같이잇는데도 언젠가 사라질것같은 사람잇어여.정말로 포기를 할것같지못할사람이지만 이런사람은 포기하세여.
왜냐?넘 ~불안하기에....맘편할수잇고 조용히 자리지켜주는 그런사람 ....함 기대해보세여.
글구 님 ~힘내세여......웃음 잃지말구여.

구름따라 (♡.135.♡.11) - 2003/03/16 20:40:08

별님.. 참 맞는 말씀입니다.. 근데요...
여자들은 이상하게 바람같이 걷잡을 수 없는 남자한테 이상한 매력을 느끼는거 같아요..
그리고 옆에서 시종일관 나만을 바라보면서 잘해주는 남자한테는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항상 모순인가봐요.. 여튼 조언 고마워요.. 님두 행복하세요~~ *^^*

22,95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865
수까투리
2003-03-21
0
246
마이러
2003-03-20
0
191
비오는날
2003-03-20
0
161
rena
2003-03-19
0
181
rena
2003-03-19
0
123
sara
2003-03-19
0
160
sara
2003-03-19
0
124
sara
2003-03-19
0
100
별@
2003-03-18
0
213
冰芯
2003-03-18
1
188
★연이☆
2003-03-17
0
203
무소유
2003-03-17
0
147
군자
2003-03-15
1
200
엔쥴
2003-03-13
1
235
구름따라
2003-03-12
1
350
군자
2003-03-12
0
244
하늘
2003-03-11
0
205
겨울나무
2003-03-09
0
343
해바라기
2003-03-08
0
240
로즈마리
2003-03-08
0
256
騎仕
2003-03-07
0
180
민정이
2003-03-07
0
193
심산
2003-03-07
0
237
하늘
2003-03-06
0
327
rena
2003-03-06
1
249
로즈마리
2003-03-06
0
198
김하영
2003-03-05
1
412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