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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하루밤 인연 - 10 . 11

곰곰 | 2008.07.06 11:14:55 댓글: 20 조회: 2440 추천: 15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116

임신...

임신...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충격적인데.. 그 사람은 얼마나 황당할가?

황당은 무슨 다 그 사람 책임이잖아...

가끔 열번에 두번은 애 생기면 지가 책임진다면서 그냥 들이대던 그의 잘못이잖아...

과연 책임 질가???

 

자고로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

요즘 하도 불임이 많고 나이가 나이인만큼 피임약을 거절한 내 책임이 더 크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일은 이미 벌어졌고...

누가 잘못이고 누가 책임이고를 떠나서 이젠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가 책임을 지고 안 지고를 떠나서 내가 이 아이를 낳고 싶은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

 

난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되여 있지 않다..

그도 아빠가 될 준비가 되여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일거다...

설사 그가 책임을 진다고 해도 나까지 책임을 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그와의 결혼생활이 두렵다...

사귄지 일년이 되여 가는데 난 아직도 그에 대하여 아는게 거의 없다...

이 아이로 인하여 우리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고 상상해보아도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어제만 하여도 내가 왜 그렇게 슬프게 울었는지 그 아픔이 생생하다...

 

난 갑자기 우울증 증세가 왔다...

사장님도 무척 걱정하신다...

워낙 사장님 하고 아빠가 친한터라...집에서도 걱정이 만만치 않다..

엄마가 눈치 챌가봐 집에도 못가고 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그한테서 연락이 없었다...

 

정말 정말 고민끝에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이다...

역시 의사선생님은 임신이라고 알려준다...

내 나이를 보고는 축하한다고 하신다...

정말 축하 받을 일인지 모르겠다...

 

나 결단력 하나는 세계 최고급인거 같다..

산부인과에서 나오는 길로 엄마한테 전화하여....

광림이 결혼하는데 연락이 와서 가봐야 한다구 했다..

엄마는 별 의심이 없이 언제 갔다 오냐고 그러신다...

회사에도 같은 이유로 열흘 휴가를 받았다...

 

중국을 가기로 했는데 그 넓은 땅에서 어디로 갈지가 문제다..

나는 유민석과의 첫 인연인 그곳을 택했다...

 

중국행 비행기...중국은 그사람과의 추억보다 인택이와의 추억이 많은 곳이다..

다시는 안 올것만 같았는데... 두사람이 되여서 가고 있다...

임신....난 앞으로 이 두 글자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울거 같다...

임신이란 두글자 때문에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인택이를 보내줘야만 했었고...

임신이란 이 두글자 때문에 난 지금 그 사람과의 이별을 결심하고 있다...

 

이 애는 가질수 없다..

나 뿐만 아니라 이 애한테도 이렇게 세상에 나오는건 불행이다...

 

아가야 좀 더 일찍 찾아오지 그랬어...

그럼 지금쯤 인택이랑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았을가?

그럼 그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였을건데...

 

아가야 세상 구경 못 시켜줘서 미안하다..

 

하늘을 날고 있는 동안 내내 눈물만 흘렸다...

배속에 애기에 대한 미안함... 그 사람을 또 보내야 하는 허전함......

어느쪽이 더 많은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나는 처음 그 사람이랑 묵었던 호텔을 찾아갔다..

짐을 풀고 근처 피씨방에서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 병원이다...

일단 임신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기다리면서 머리가 또 복잡해졌다...

 

난 내가 지금까지 자신이 선택하고 걸어온 길을 한번도 후회한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

문뜩 수현이라는 이름이 생각 났다..

내가 인택이랑 살면서... 노래처럼 하던 말이 있다..

 

- 애나 생겼으면 좋겠다... 그럼 확 결혼해버려야지...

   난 딸이 좋다... 이름까지 지었다...수현이...최수현.... 아니다 딸은 내성을 따를가??

   임수현...   이쁘지 ? 이쁘지 ?

 

또 눈물이 흐른다.....

 

병원에서 삼일간 입원을 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으면 호텔예약을 안 하는거였는데...

어차피 여기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다...

몸이 괜찮다 싶으면 돌아갈려고 했었다...

 

퇴원을 하고 짐 챙기러 호텔에  들어서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안는다....

 

심장이 순간 멎었다...너무나 놀랬는데 인츰 익숙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그가 왜 여기 있을가?

설마 알고 따라온거는 아니겠지???

내가 임신한거 누구도 모른다 ..

이사람이 알리가 없었다...

침착하자.. 임서희....

 

나를 안은 손을 풀고 마주 서서 그 사람을 바라 보았다...

난 처음으로 이 사람과 눈 마주치고 오래동안 바라본거 같다...

 

- 저 할말 있어요... 저번에 그 바로 갈가요?

- ....

 

이 바에서 나의 인생이 바뀌였다...

여기에서 내가 술만 마시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과 그 밤을 같이 했을가?

그 밤이 없었다면 인택이를 그렇게 쉽게 놓아주었을가?

인택이와 헤여지지 않았더라면 나 한국에 가지 않았겠지?

그럼 엄마가 선을 보라고 나를 그 약속장소에 내보내지도 않았을거구...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들.... 수십차례도 나 자신한테 물어본거였다...

 

어쨌던 여기에서 나의 인생이 바뀌였다...

잘못된 거였다면 난 여기에서 돌리고 싶다..

 

물론 이 사람이 이 시간에 나와 같이 이 도시에 있을거라는건 상상도 해보지 못했다...

어쨌던 지금이 제일 좋은 기회인거 같았다...

 

- 우리 그만 만나요....

- ....

- ....

 

그렇게 얼마나 앉아 있었을가?

 

- ㅎ... 지금 헤여지자는 말 하려고 여기까지 온거냐?

- ....

- 뭐하러 돈 팔고 여기까지 와서 그런 말을 전할 필요있어? 그냥 전화로 하지....

 

그러고 자리를 뜨는 그 사람....

 

그날 저녁 나는 호텔방에서 실신 가까이 울었다..




*******************************************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애써 안정을 찾았다...

인택이를 잊으려고 한국에 도망치다 싶이 왔지만

그 사람을 잊으려고 다시 중국으로 갈수는 없다...

도망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이젠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자....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며칠을 지냈다...


 
그리고 김동화가 나를 찾아왔다...

그날 나는 기막힌 사실을 알았다....
 
내가 사고를 치고 홀연히 떠나버린뒤

얼마 안 되여 그 사람도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있었다...

저녁에 답답하여 바람 쐬러 호텔근처 공원을 찾았는데..

거기에서 우연하게 나와 인택이를 볼수 있었단다...


 
나랑 인택이가 자주하는 유치한 게임이 있었다..

가위 바위 보 하여 이긴 사람 업어주기...

인택이가 일부러 나를 져주곤 했지만...

난 저녁 먹고 심심할때면 집근처 공원에 가자고 조르곤 했었다..

그리고 맨날 나만 이기는 게임을 하자고 난리를 치곤 했다...


 
그날도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있다는걸 느끼지 못하고 둘만 좋다고 게임을 즐겼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왜 그런 일탈을 했을가 많이 궁금했단다...



 
한국에 돌아와서 동화씨한테 이런 말을 하면서

왜 하필 내가 애인 있는 여자인가고 자기한테 묻더란다...

또 혹시 이미 결혼했을지도 모르지 그러면서 아쉬워 하였단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한번이라도 보고 와야 겠다면서 내가 있는 도시로 떠난 그...

돌아와서는 많이 자책을 하였단다..


 
나를 찾으러 왔는데 어디 가서 찾을지가 막막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를 본 공원을 맴돌았단다...

삼일째 되는 날.... 내가 작은 가방을 들고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는것을 보았다 한다...

그리고 어디를 가는지 맥없이 걷고 또 걷는 것을 보고 뒤를 따라갔더니

그렇게 두시간째 길거리를 헤매다가 민밥집을 찾아 들어가더란다..


 
그제서야 내가 집 나온것을 알았고...

내가 집 나온 이유가 그날 밤 일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단다...


 
자신이 엄청난 잘못을 하였다고 자책하면서 한국에 돌아왔고...

한동안 많이 힘들어 하였단다...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동화씨 집에서 자꾸 선을 보라고 압박을 하였단다..

그래서 그 사람보고  좋게 알아듣게 말해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거였고...

귀찮은 부탁을 한다고 죽일것처럼 하던 사람이

다녀와서는 기분이 엄청 좋아진걸 보고 미인이였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었단다...


 
그리고 나를 동화씨한테 소개시켜준 날.. 나를 보내고 그사람이 그랬단다...

첫만남이 우연이였으면 두번째 만남은 인연이라고 믿고 싶다고...

그리고 아무런 약속없이 세번째 만남이 이루어지면 연인이라는 하늘의 뜻을 믿고 싶었단다...


 
사귄다는 소리를 듣고 이제 끝인가 싶었더니...

그 사람은 점점 더 힘들어 하였단다...

자신이 반강제로 시작된 우리 사이 난 그냥 여자친구의 의무만 지켜준다고...

그날 공원에서 인택이랑 웃으면서 놀던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

그리고 분명히 선을 보는것보다 자신과의 만남을 선택하라고 말해줬건만

나는 한달에 한번씩 선보러 다닌다면서 속상해 하였단다....

어느날....두주일 출장일정을 앞두고 나를 보러 오던 길에

신호를 기다리면서 모 카페 유리창을 통해 내가 몇명의 남자들 틈에서 즐겁게 웃는것을 보았단다..

자신한테는 보여줄수 없는 모습을 다른 사람 앞에서는 보여줄수 있는 내가 야속하다면서

그날 저녁 동화씨를 찾아가서 취하도록 술을 마셨단다..


 
이튿날 예정대로 출장을 떠났고...

예정날짜보다 일찍 돌아온 그가 나랑 헤여졌다고 말해주더란다...

내가 그 사람이랑 인연이 시작된 곳을 찾아가서 헤여지자고 전해들었다며....

그곳에서의 재회가 그는 너무나 벅차고 기분이 좋았는데 난 매정하게 이별을 선고하더라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게 그거라면 떠나게 해야 하는게 맞는거지 라면서 묻고 또 묻더란다...


 
동화씨가 이유를 물어본다... 내가 헤여지자고 결심한 이유를...

말할수 없다...

동화씨 말을 들으면서 내내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다..


 
나 참 나쁜 여자인가 보다..

그리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바보인가 보다...


 
추천 (15) 선물 (0명)
IP: ♡.209.♡.192
천당의현실 (♡.112.♡.8) - 2008/07/06 11:30:38

내가 일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올리는 속도가 참 빠르네요..
아~~~인연이긴한데 왜서 자꾸 둘이 어긋나지??ㅠㅠ

giant (♡.231.♡.168) - 2008/07/06 12:51:02

잘보구 갑니다.
스토리 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두집두 너무 짧은것 같네요.
담집 기대할께요

빨간반지 (♡.212.♡.174) - 2008/07/06 12:52:42

그냥 확다 예기해버리지..잘보구 갑니다.

삥탕쿠러 (♡.19.♡.198) - 2008/07/06 12:59:57

잘보구갑니다 넘넘 잼있어요 다음집 빨리 올려주세용

꼬마신부 (♡.10.♡.215) - 2008/07/06 13:19:12

왜 예기하지못해요??? 예기해야지 이사실을 알앗으니깐 이젠 자신의 마음두 예기할때가 됫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 선보러갈때 가지말라구 하지않앗는가 이러저러한 예기들을 해서 두분이 다시 만나서 행복햇으면 합니다,....

곰곰 (♡.209.♡.192) - 2008/07/06 16:41:25

그러게요... 말했으면 좋았을 일을...
역시 사람은 대화가 중요하죠?
여러분은 사랑에 있어서 서희나 민석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을여자 (♡.215.♡.30) - 2008/07/06 13:22:27

ㅜㅜ 어떡해~ 두분이 그냥 지난 상처땜에 맘을 표현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ㅠㅠ

반난난 (♡.215.♡.204) - 2008/07/06 13:24:00

잘 보구 갑니다 담집도 기대할꼐요

아이엠난난 (♡.232.♡.252) - 2008/07/06 14:14:54

두사람 다 사랑에 있어선 바보네요...

반달 (♡.32.♡.193) - 2008/07/06 14:23:27

오늘 주말을 이용해 한꺼번에 다 읽었어요.
늦었지만 매회마다 추천찍엇구요 ㅎㅎ
우연-인연-연인으로 ...
참 운명같은 만남인데..둘다 뭔가 피하는것같네요.
둘의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것같아요
깔끔한 글 잘 보고갑니다.담집 왕창 기대합니다.

곰곰 (♡.209.♡.192) - 2008/07/06 21:17:32

일집부터 하나하나 발자국 다 남기셨더라구요..
넘 넘 감사합니다...
좀 슬픈 내용들이 많은데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입니다..^^

촉촉한바람 (♡.10.♡.207) - 2008/07/06 15:00:21

인연이 운명인가봐요....
두 분 이쁜 사랑 다시 하였으면 하는 1人....

작가님.. 너무나 훌륭한 글이에요..
하루에 다섯편이나 올리셧네요....수고하셧어요....
저녁에도 올리시나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가 봅니다..ㅋㅋ

컨따끼 (♡.112.♡.139) - 2008/07/06 16:30:31

혹시나 하는 바램에 들어와 봤는데 진짜 글을 올리셧네요..
넘 잼있어요... 두분 진짜 운명인가 봐요...
그럼 다음집 기대할게요... 빨리 올려주세요...

곰곰 (♡.209.♡.192) - 2008/07/06 16:42:46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서 플 심어주시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두 사람 사랑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

잔잔한호수 (♡.22.♡.35) - 2008/07/06 18:11:54

임신했다구 말할거지...
하늘이 맺어준 인연겉은데 두사람 잘되겠죠?
담집 기대할게요...

rena (♡.65.♡.210) - 2008/07/06 19:56:44

참..서로 아쉬움에 살고 있었네요...
대화가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아이을 지워버리는 결정을 한 여주인공이 참 밉네요...


그 뒤로 어떻게 된건지...

곰곰 (♡.209.♡.192) - 2008/07/06 21:18:18

ㅋㅋ 그쵸??
너무 제멋대로네요 ㅠㅠ

가슴아파도 (♡.35.♡.237) - 2008/07/06 21:08:31

ㅠㅠㅠ 답답하네요...
근데 그 남자가 왜 표현을 제대로 안하는지?
대체 어떻게 되여가는지?무지 궁금하네요
인연인것은 같은데 잘되길 바랍니다...
담편도 빨리 올려주세요...죤 밤이 되시구요

giant (♡.231.♡.41) - 2008/07/06 21:24:17

빈대떡님~
역시 아이디처럼 다른 사람 빈정대기 좋아하나 봐요.
참~

딸기맛캔디 (♡.245.♡.112) - 2008/07/10 13:02:51

매회마다 추천 찍고 갑니다.전 곰곰님의 매끄러운 문장 다루는 솜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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