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이렇게 찾아오네요
저번집에 답플 못해드린점 다시한번 사과드리면서
향후 애때문에 답플 못해드려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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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작은 오토바이사고가 있었다는걸

ㅜㅜ 그뒤로 오토바이를 한번도 안타다가 어쩌다 탔는데 또 사고가…

 

 

이젠 배도 제법 동그스럼하게 튀어나왔다

거울을 보면서 신랑한테 연신 자랑한다

 

“자기야..이거바라?배 나온게 보이지?

히히 이안에 우리 보람이가 있다?

 

“응.

 

“좀 제대루 보구나 대답하개 대충대충 응만 하지말구

 

“보구 대답한게다

 

나는 좋아서 싱글벙글이건만 신랑은 항상 저렇게 무뚝뚝이다

에이~내가 바랄걸 바래야지 하면서 연신 볼록한 배를 어루만졌다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가고 13일이 되어 저번날 검사결과를

가지러 가야했다.점심시간이 지나서 사장님께 20분만 청가 맡고

 

보건소에 다녀오겠다고 했다.보건소가 회사랑 가까운지라

택시를 타자면 돈이 아깝고 하니 신랑보고 잠깐 같이 가자고 했다

물론 오토바이를 타고말이다.지금 생각하면 끔찍하기 그지없는

생각이였던것 같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철없었는지…

 

그돈 몇푼 아끼다 정말이지 평생을 후회할뻔했다.

보건소에서 결과를 가지고 정상이라고 의사한테서 말을 듣고

기분좋게 오토바이에 앉아서 신랑이랑 얘기하면서 오는데

회사 길어구에 들어설무렵 맞은편에서 오는 자가용이랑 부딪혔다

 

다행인건 신랑이 나랑 얘기하고 또 저번에 넘어진적이 있는지라

시속을 20도 안되게 뛴것이고. 또 거기는 굽인돌이라 마주 오던

자가용도 속도를 내지 않았던것이다.

문제는 회사를 들어가려면 그길옆에 입구가 있어서 길을 지나야 하는데

 

그 길엔 가로등도 없어서 자주 충돌사고가 나는곳이다.

그런데 우리가 재수없게도 걸릴줄이야

그것도 간만에 어쩌다 조심조심 타고 가는데말이다.

이래서 사람일은 알고도 모를일이라는건지..

 

“이럽니???휴…다친데없니?놀라지는 않아???

 

“응.이럽다

 

나는 오는내내 앞을 보지않고 내할말만 하면서 기분좋게

와서 그런지 부딪히는 순간까지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신랑이 놀라서 나보고 안절부절못한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앞에 가서 보고나서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게 부딪힌것 같지 않은데도 신랑 오토바이 앞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리고 자가용도 앞이 긁힌것 같았다.

그장면을 보고나서야 심하게 반응하는 내심장.

우리 아가도 그제서야 같이 반응을 한다.

 

“정말 이럽니??아씹색기.죽게 놀랬재

얼빤한게 좀 보구 다니는게라 차두 족같게 몬다야.

 

신랑이 화가 나서 자가용쪽으로 향한다

그때 차에서 주인이 내리더니 자기 차부터 주시해본다

저것이 눈에는 내가 임산부인것이 안보이는 모양이다

분명 임산부옷도 입고 있었건만.

 

“아니.이보세요.사람 다쳤나 보지 않고 차부터 보십니까?

여기 임산부가 안보이십니까?

 

신랑이 씩씩거리면서 그사람 앞으로 가서 소리지른다

그제서야 나를 보더니 내앞으로 다가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그사람

 

“아.괜찮으십니까?다친데는 없으신지요?

놀라지는 않으셨는지요?

 

“어떻게 놀라지 않을수가 있어요

지금 심장이 막 떨리네요

 

“병원에 가보지 않으셔도 되겠습니까?

 

아무말도 안했다.솔직히 놀란거 빼곤 다른증상들은 없었으니까

괜한 사람 잡고 물어늘어지기도 싫었다

근데 아까 첨에 하는 행동을 생각하니 은근 열받기도 했다.

내가 아무말도 안하자 그사람은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

 

신랑도 친구한테 전화해서 친구보고 오라고한다

그리고 나보고 자꾸 들어가라고 한다

자기가 해결한다고… 알았다고 한참을 있으니

그사람 와이프같은 여자가 왔다

 

“아니.임산부가 오토바이는 왜 타죠?

 

헐.솔직히 할말은 없다.가까운 거리를 가든 어디를 가든

임신해서 오토바이 탄건 내 잘못이긴 하니까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지 않은가

사고는 이미 났고 해결을 해야 하는데 오자마자 하는말이 저말이니

 

“잠깐 가까이에 갔다올일이 있어서 탔어요

그러는 그쪽은 왜 앞을 보지 않고 다니세요

이쪽으로 가려면 입구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앞도 보지 않고 다니면 언젠간 사고날거라는 생각도 안하세요

 

괘씸한 나머지 나도 한마디 콕 쏘아붙였다

그러자 아무말도 안하는 여자다.

생긴건 곱살하게 상냥하게 생겼건만 말하는 뽄새하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정말 한족들은 친할게 아니라니까.크흑

 

“이거 어떻게 해드릴가요 제가 지금 급히 가볼데가 있어서

 

남자가 급하게 가볼데가 있다면서 어떻게 해결할거냐고 묻는다

 

“보세요.지금 제 오토바이는 완전 박살났습니다

이대로는 타지도 못하죠.수리비는 주셔야죠

 

“아니… 양쪽에 다 잘못이 있는데 수리비라니요?

 

남자랑 신랑이 대화하는데 그 와이프가 또 낀다

저것이 지금 내가 임신해서 하도 소리높이지 않지

아니면 정말 저것을 잡아먹었을거다

남자들 대화에 끼고 지뢀인겨

 

“제가 지금 남편분이랑 말하고있는것이 안보입니까?

 

신랑이 한마디 정중하게 내뱉는다

오호~울신랑 제법인데

은근슬쩍 기분이 좋았다

 

“솔직히 제가 지금 교통경찰을 부르거나

저의 보험회사를 불러도 됩니다

근데 하도 작은 사고이고 급하니까 이렇게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드릴말씀이 있죠

이건 엄연히 그쪽 잘못이 크죠.

교통경찰 불러보세요.보험회사?부르세요

그러면 그쪽에서 수리비 주실 필요도 없겠네요

이대로 다치지 말고 부르자구요.

 

남자가 자기는 있을게 다 있다는듯이 말하자

신랑도 거기에 지지 않는다.

아~!나도 머라고 한마디 껴들고싶지만 그냥 꾹 참았다.

 

“얼마 드리면 될가요?

 

“그건 저도 정확히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같이 수리부에 가서 얼마 드는지 물어봅시다

 

아까는 자기가 대세인것처럼 말하더니 이젠 돈 줄생각으로 말한다

아니면 진짜로 시끄러워서 그러나?흠…

 

“지금 시간도 그렇고 이현장을 다치고 오토바이를

가져가야 얼만지 확인가능하잖아요

 

“네

 

“만약 비용이 높게 나올경우 그 비용을 드리지 못할수도 있으니

서로 합의 봅시다

 

“여기 앞에 등 하나 고치는것이 50원입니다

지금 앞이 완전 맛이 갔으니 대충봐도 300은 들것 같습니다

 

“아니… 이걸 고치는데 그렇게 많이 든다구요?

 

신랑이 대충 비용을 얘기하자 그 와이프가 또 껴든다

이것이…진짜

 

“그러니까 이러지말고 같이 수리부에 가서

확인해 보자구요

얼마면 되냐고 물어서 얼마라고 했더니

또 믿지 못하시잖아요

아니면 교통경찰이든 그쪽 보험회사든 와서

 해결해달라고 하든지요

 

이번엔 내가 한마디 했다.그러자

그 와이프가 어딘가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것 같았다.비용이 비슷하게

나왔는지 아무말도 없는 그 와이프

우리가 뭐 그돈을 속일가봐 그러나.

그냥 고장난거 고치자고 사실대로 말한건데

 

“300은 드리기 어렵습니다

사고가 났다는건 한쪽만 잘못한게 아니죠

 

참 이해가 안갔다 시간이 급하다고 시끄러워서

빨리 해결을 보자고 하는 태도이던데

지금은 또 이렇게 질질 끌다니

나라면 차라리 주고 말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씽갱이질 하는동안 사장님께서

호출이 들어왔다

 

“안들어오냐?

 

“네 지금 입구인데 접촉사고가 나서 그래요

제가 바로 들어갈게요

 

“구래.

 

할수없이 내가 먼저 들어가야 하는 상황

신랑이랑 잘 얘기하라고 회사에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는 사장님이다

근데 내가 다친데는 없냐고 물어보는것이 아니라

 

오토바이가 심하게 고장났냐고 한다ㅡㅡ

한국사람들은 이럴때 다 이렇게 물어보는가싶은게 참

어이가 없었다.궁금하시면 직접 가보시라고 나는

내할일을 했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서 신랑이 들어왔고

기분좋은 표정이다.안봐도 뻔하다

돈을 받아낸것이다.아니면 저런 표정일수가 없지.

 

“돈 다 받아내”?

 

“아니.

 

“그럼.왜 이리 좋아하니?얼매 받았길래?

 

“200원 받았다.솔직히 저거 그냥 타두 되긴 된다

보기싫을뿐이지.그냥 너두 이럽구 나두 이럽구

오토바이두 타두 될정도구하니까 200원 허망 번거 같아서

 

헐이다 ㅡㅡ 정말이지 사고라도 났으면 어쨋을가싶다

 

“정말 다행인줄 알아라.내 일생겼으면

넌 평생 내하구 울아가한테 죄지은 마음으로 살아야했다

 

“응…다행이다.정말 어저누 정말 죽어두 다시 아이태운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래두 택시타구 댕겨라

 

정말 우리아가한테 또 한번의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또한번 다짐했다.다시는 오토바이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6월13일 일기 날씨-맑음  기분-그럭저럭

 

오늘은 긴장한 하루였다 아무일없이 회사업무를 잘보고 있다가

결과 가지러 보건소에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오는데

접촉사고가 났다.다행이 큰사고는 아니지만

또 한번 마음을 졸이게한 계기였다

 

다행이 나도 아가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오토바이만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리고 느낀 한가지.사장님은 인정머리가 없다는것이다

사고가 났다는데 사람걱정은커녕 오토바이부터 물어보니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한가지.한국늠들은 잘해줘두 쓸데없다다

울엄마한테 항상 울사장 잘해준다고 나중에 월급 올리지 않는대신

뭔가를 해주겠다고 하낟고 자랑했는데 엄마는 항상 그말을

믿지 말라고 걍 주는만큼만 일해라고 하셨다.

 

그래도 나름 기대와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이럴때마다 무너지는 그생각들이다.믿지 말아야겠지 하면서

한쪽으로 기대가 되는건 또 뭔지…

 

울아가에게:

 

보람아!~오늘에 본것들은 모두 잊어주렴

엄마는 말이다 너를 가진뒤로 왠지 너한테 미안한 일들을

더 많이 한것 같아서 미안하구나.이젠 정말로

두번다시는 너한테 미안한 일 안할게…

 

그러니까 이 엄마를 용서해주렴.

아직 태여나지도 않은 너한테 너무나도

많은 시련들을 겪게 하는것 같아서 마음 아프구나

그래도 엄마를 믿고 무럭무럭 자라줄거라는 생각을 해본단다

 

오늘도 사랑한다 보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