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장 억울햇던 일- 3화

돌쇠와마님 | 2010.11.25 09:54:26 댓글: 5 조회: 924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891

아랫글에 이어서  올립니다.

글쏨씨는 없지만  잘 부탁드리겟습니다.

2002년 봄, 필업해서 일년만에  나는 청도에서 회사 사직하고 내가 오매불망  그리던

일본유학을 떠나게 되엿다.  워낙 꿈이 외교관이엿던지라 ( 꿈은 꿈일뿐 , 웃지마세요 ㅎㅎ)

외국어에 흥취가 잇엇지만  대학교는 전혀 상관없는 회계학과를  선택해야만 햇고,

그나마 필업해서  그꿈의 변두리만이래도  가보자는 일념으로  떠낫다 .

다들 그러하듯이 , 알바에 학교에   정신없이 뛰여다니다 보니 어느정도  적응이 되여가던  어느날 ,

그날도  마찬가지로 나는  여섯시부터 열두시까지  저녁 알바시간에 맞춰 가게에 들어섯다 .

오후에 청소알바 다섯시까지 끝내고 전차 타고 가야하기에   가게에 도착하면  십여분정도 시간이 남는다 .

저녁알바는  이튿날 아침까지 하지 않으면  밥먹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 .

 그래서  나는 항상 그 십분 시간을 이용해서 대충 빵이라던가 삼각김밥을  사서  저녁을 에때우군 하엿다 .

그때도 나는 삼각깁밥에  콜라 한병 사가지고  가게에 들어섯다 . 카운터에 일본애랑  인사하고  이층 계단을

올라서 휴게실로 들어섯더니  거기에  다른 일본인 중학생 (지금 이름은 생각나지 않음 ㅎㅎ) 하고 중국인

주방장이  저녁을 먹고잇엇다 .  그들하고 인사하고 옷 갈아입고  인차 같이 앉아 밥을 먹엇다 .그러다가

주방장은   주방에 들어가고  일본인 중학생이 잇길래   도링크바에( 마시는거  만드는곳)  빈잔을

가져다가  내가 사온 콜라를 따서 부어주고  나는 병대로 마시고  가방에 집어넣엇다 .

이때  딱 점장이 들어온것이다 .  그때 일본인 중학생은  옷갈아입고잇엇고  상에는 나만 남겨져잇엇다.

점장하고 인사하고 나도  인차  옷갈아입으러 들어갓다 .

인차 시간이 되서 나는 내 포지션 대로  B구역  홀서빙에 들어갓다 . 일본에 계시는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봣을거라고  믿는다. 와다미 라고 이자까야  가게인데 상해 대만에도 분점이 나와잇는  패밀리식당

이다. 홀서빙하는 애들 보면 앞에 명찰을 달고잇는데 이름하고  직급이 잇다. 신입,A.AA.AAA. ACE.CHIHU...

머 이런식으로  나눠져잇는데  한가지씩 정통할때마다  직급이 향상되고  시급도 향상된다 .

나는 그때  AA랫던 기억이 난다 .  그나마 일본어도 좀 할줄알고  스케쥴이 길고  한주에 엿새정도 하니

하는 일도   늘어나기 마련인것이다 .    상황설명은 이만하고 ㅎㅎ

    그렇게 귀에 얼지꼽고  손에 한디  쥐고 (얼지는 카운터 손님수  주방하구 연락, 한디는 직접 메뉴를 입력하면 주방에서  프린터해서  다 볼수잇음)  열심히  일하는중.

점장목소리가 들렷다 . 내 이름은 부르는것이다. 그리고 휴게실 콜라는 니것인가고 물엇다 .

나는 아무생각없이   맞다구 햇다 .  알앗다구 햇다 .  그냥 그렇거니 하고  잇는데  같은 홀써빙하던 중국애가
와서  금방 점장이 휴게실로 가보더니  상우에  가게잔에 콜라가 잇길래 누가 콜라 갓다마셧냐구 묻더란다 .

일본가게는  맥주나오는 식으로 콜라 사이다  머 종류별루  뽐프같은델루  누르면 나오게 돼잇다 .

전에도 몇몇 까부는 애들은  목마르면 그냥 입에다 대구 마시다가  몇번 점장한테 들켜서 혼난적도 잇다 .

난 그제서야 아까 점장이 물어본게 무슨뜻인줄 알앗다 . 순간 화가 치밀고  억울해서 눈물이 핑돌앗다 .

그나마 가게에서 인정받고 점장도 날 믿고잇다고 생각햇는데  고작  콜라 한병 사먹을돈 없어서 내가 가게

콜라를  훔쳐먹엇을가 ! 내가 먹던 안먹던 그건 둘째치고  사람의심한다는 자체가 너무 불쾌햇다 . 그것두

뒤에서  지들끼리 중국사람은 이래서 안되하면서 머라머라 햇다나  .. 지.랄하구. ㅎㅎ

더구나  그날  알바 나온 사람들은  같이 잇엇던 중학생제외하곤  진상을 모르고잇엇다 . 그 중학생도 

학생이라서 9시에  끝내고 집에 갓으니 ..   다들 뒤에서 얼마나  웃엇을가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 이렇게 끝낼일이 아니엿다 .  그 즉시로  만장같은 편지를 썻다 . 말은 그렇게 잘 못해도  글은

잘 썻고 내 뜻을  백프로 표달햇기에 ㅎㅎ.  우선 사실의 경과를 말하고  같이 잇엇던  중학생 이름도 대고

못믿겟음  대조해봐라고 .  증거없이 함부로 사람 잡지 말고  무시하지 말라고 .  더구나  이 일로 중국사람

전체 까지  들먹이는건 점장으로서  마땅하지 않다 .  어제 일에 대해서 나한테 정확한 사과와  전직원한테

상황설명을  하지 않으면  나는  최저 신임도 못하는  이 가게에서 일하고싶지 않을뿐만아니라

매니저한테도 이 사실을  알리고  공정한 대답을 기다릴것이다 . 머 대개 이런 뜻이엿던것같다 .

이튿날 , 나는 알바들어서자마자   점장손에 편지를 쥐여줫으며  십분뒤에 전체 회의가 소집되엿다 .

약 스무명잇는 가운데  점장은  90도 허리굽혀 나한테 사과를 햇으며  그날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주엇다 .

중국인까지  거론햇던 일도 사과하엿고  나는 못하는 일어지만 떠듬떠듬  내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엿다 .

 다시는 이런 증거없은 일로  나뿐만아니라  중국사람을 무시하지 말앗음 좋겟다구 . 유학생활이 힘든데

인간의 최저신임을 잃으면  더 이상 노력할 힘이 없다구 ...

       그 일 이후  중국사람들끼리  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줫고   일도 더 열심히 하엿다. 나도 년말평선에서
좋은 평판으로  AAA로 되엿고 ㅎㅎ
이상 억울햇던  콜라사건이엿지만  더불어  추억속에 잇던  유학생활의 일단락 이엿습니다 .
















 

추천 (3) 선물 (0명)
IP: ♡.166.♡.144
욕심탱이 (♡.38.♡.30) - 2010/11/25 10:12:33

힘든 유학생활을 하시면서도 자존심(더 멋있는 단어를 골라쓰고 싶은데 머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서 ㅎㅎ)을 지키신 님의 처사에 추천한방 날리고 갑니다.

소차 (♡.209.♡.21) - 2010/11/25 10:13:57

잘 봣습니다..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 보기 좋네요..
중국사람의 자존심을 지켜냇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노벨과개미 (♡.179.♡.95) - 2010/11/25 10:17:29

잘 보았습니다..지혜롭게 대처하셨군요 ..

돌쇠와마님 (♡.166.♡.144) - 2010/11/25 10:25:44

욕심탱이님: 소차님: 노벨과 개미님:

워낙 자존심두 세지만 중국떠나서 외국에 가면 다 애국자란 말 심히 느꼇습니다.
자기네 중국이 나쁘다는 말 할수잇어두 일본사람들이 하면 전혀 못참짐...ㅎㅎ


이젠 웃어넘길수 잇는 추억이 되버렷지만 지금 많은 도움을 준 힘든 유학생활이엿습니다

행복한링 (♡.145.♡.237) - 2010/11/25 14:46:20

3호집이네요 저는 아랫집 2호집입니다.
자기 나라를 떠나서 어디를 가든지를 무론하고 외국에 가잇는 자체가 외교관이라고 생각됩니다.
님의 이런 일처리 방식과 판단에 한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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