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놈의 "웬쑤" 20(최종회)

닝멍77 | 2010.11.25 15:28:53 댓글: 3 조회: 886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894


20부.

   그사람부터의 전화는 다음주도 그다음주전까지도 울리지 않았다.

또 기대를 하지 않았던것도 사실이다.
이제 내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질무렵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집을 막 나서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

닝멍아…”


오 아침부터 웬일이나?”


ㅎㅎㅎ 오늘 특별한 일이 있나…”


내가 맨날 이래저래 바삐 다닌다고 내 친구들은 항상 먼저 내 스케쥴부터 묻는다
.


? ?”


니네 한번 밨으면 좋겠는데…”


왜 무슨 일이 있나?”
나는 다급히 물었다.


아니, 그냥 내 다시 청도에 가려고 그런다. 그래 가기전에 니들 얼굴이나 보려고…”


그래 왜 또 갈려고?... 알았다 암튼 오늘 시간 되니까 이따 다시 전화하자…”


    그래서 점심에 나랑 가연
, 라니까지 셋이 뭉쳤다.

셋이서 마라훠궈를 먹으면서 내내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었다.

갑자기 가연이가 노래방에 가자고 제의해왔다.


    사실은 그제날의 추억을 다시 찾고싶은마음에서였다
.

고중친구인 우리는 같은 숙사를 계기로 친해졌던 절친들이다.

그때 노래방이 금방 성행하기 시작했고 또 서민적으로 퍼졌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밤자습에 땡땡이를 치고는 노래방에 잘 다녔었다.

시간당 20원씩하는 노래방을 학생이란 명의를 걸고 노래방 주인과 사정사정해서는
시간당
12원으로 놀던 그때 우리에게는 더없는 즐거움이였다.

최신가요 부르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들, 시간절약을 위해서는 1절만 부르고는
잽싸게 취소버튼을 누르는것으로 시간절약을 했다
.

그렇게 두시간을 화끈하게 보냈던 추억이 새록새록 안겨와서 곧추 노래방으로 향했다.…

것두 대낮에 맨정신에 비를 맞으면서


      가연이가 젤 첨으로 노래를 부르기시작했다
.

라니가 옆에서 박자를 맞춰주고 나는 노래책을 펼치며 노래를 찾아주느라

우린 감상이 아닌 순 노래를 부르기위해 간거나 다름이 없었다.
노래를 륜번으로 부르다간 한바탕 흔들고그렇게 반복하기를 여러번

어느새 두시간이나 훌떡 지나갔다. 막차가 끊기기전에 라니는 집에 가야 했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있었다.

결국 아쉬운대로 가연이랑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다들 분분히 제갈길을 찾아갔다.


가면서 시간을 확인차 핸드폰을 꺼냈더니 부재중전화가
3

1번은 내 소학교때친구 남화였다.

그리고 2,3번은 그냥 번호가 떴는데 웬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
누구지?)


!


순간 내 뇌리를 픽
~ 스치는 한 사람

바로 원이사촌오빠


뚜뚜뚜
!!!

신호음이 흐르고

약속이 잡히고


부랴부랴 약속된 장소로 갔더니 벌써 와있다
.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양꼬치를 먹는데 마주한 나의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긴장해서 어쩔바를 몰라하는 이 사람

웃음이 나갔다. 하지만 티를 낼수도 없는 상황ㅋㅋ

그리고 그러는 그 모습이 잼있어서 나는 자꾸만 그사람의 눈만 응시했다는...

그러면 이리저리 또 피하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고 하는가운데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 남자가 먼저번의 약속을
어긴것에 대해 말문을 열어온다
.


요즘 우리 영 바빴소. 상급에서 검사가 와서
그래 저번주에 전화하겠다던것두 못하고 오늘에야 전화를 하게 됐소
…”


. ~~~”


맥주가 아닌 생수를 마시는데도 꼬박꼬박 빈잔을 채워주는 이 남자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담날에 전화를 주겠다면서 가끔 전화를 해와도 된다던 이 남자...

그렇게 한번의 만남이 두번으로 두번이 세번으로 ...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 쭈욱 이어져왔다.


이제 막
4개월이 되여가는 우리여느 커플들처럼 그냥 평범하다.

가끔 손잡고 길거리 데이트도 즐기고
또 가끔은 술도 기울이면서 속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전화 하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챙기는 등등

그러나 너무 열렬하게도 너무 드물게도 아닌 평범디평범한 만남을 이어가고있다

 

   이제 "남자"라는 그 부름이 내 귀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결혼", "시집"이란 단어는 여전하다.

아~~~ 이 죽일놈의 "웬쑤" ㅋㅋㅋㅋ
  
---------------------------------------------------------------------------------------------

     그동안 이 죽일놈의
웬쑤를 즐감해주신 여러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오늘부로 이 글 마무리 하는데요
서투르고 미흡한 글이지만 열심히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여러분들이 계셔서 그동안 제가 더 의미있고 즐거운 나날들을 보낸것 같습니다.
즐감해주신 여러분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담에 또 만나요 우리... 행복하시구요 2010년 마무리 잘하시고요 다들 부자되세요....ㅋㅋ

추천 (1) 선물 (0명)
IP: ♡.136.♡.7
체리향기 (♡.142.♡.211) - 2010/11/25 22:10:17

어느새 벌써 20회로 마무리를 지으셨네요.
그 분이랑 쭈욱 만나시는군요.
암튼 2011년 한달남은 새해에는 그 분이랑 새로운인생시작하시길 바랄게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삶의 기도 (♡.91.♡.197) - 2010/12/01 22:23:06

끝내는 좋은분 만나셔서 이쁜 사랑 만들어가네요.최종회를 해피엔딩 마무리 하셔서 보는내내 눈이 즐거운거 같아요.요즘 일땜에 자주 오르지못해서 이제야 보게 되었어요.그동안 대학생활부터 인연에 이르기까지 님의 글도 많은 성장을 가져왔어요.항상 용기를 잃지 말고 나중에도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해요.오랜시간 님의 글과 같이하면서 가까워진거 같아요.좋은 만남 꼭 이루시고 새해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닝멍77 (♡.136.♡.7) - 2010/12/02 10:00:49

체리향기님... ㅎㅎ 항상 제글 열정적으로 읽어주시고 플까지 꼬박꼬박 달아주시고 ... 너무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만남이 이루어질줄 저도 몰랐고요... 담번 글에는 저의 러브스토리를 적을가 하는데... 나중에 여유가 있을때 다시 만나요....
님두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그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삶의 기도님... ㅎㅎㅎ 그러게요 제가 지금은 사랑하는중이네요 ㅋㅋㅋ...
바쁘심에도 제글 꼬박꼬박 찾아주시고 응원 아끼시지 않으시고...
이 은혜 어떻게 갚아야죠? ㅎㅎㅎ
님의 응원때문에 제가 글 쓸 용기가 있게 된것 같아요...
저도 님이랑 많이 가까와진 느낌입니다. 님의 플두 기다리게 되고....
그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는데 삶의 기도님같은 좋으신 분이랑 만나게 되여서 너무 좋고요 또 나중에 다른 글로 우리 만나요...ㅎㅎ
행복하시고요 새해에도 행복만땅 사랑만땅 하시길....
그동안 진심으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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