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D라인】19화-양수?

어여쁜엄마 | 2010.12.09 20:58:28 댓글: 4 조회: 965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948
19화)

엄마가 되는길은 걱정도 많고

즐거움도 많고 신기함도 많죠

저는 막달에 별의별 걱정에 약간의 신호가 와도 무서워서

벌벌 떨었답니다

 

오늘은 임신 356일째다.

이젠 막달에 들어선다.

아가도 제법 발차기 운동을 부지런히 해댄다

가끔 가다가 갈비뼈를 올리다 찰때면 !하고 비명을 지른다.

 

35주때 청도에서 위해로 이사왔다

청도집이 월세가 계약만료 되었거니와

시아버님이 위해에 계셔서 위해에 오기로 했다

버스를 장장 4시간을 타고 도시다

 

솔직히 뚱뚱한 배를 끌어안고 걱정이 태산같았다

어떻게 털렁거리는 버스를 4시간씩이나 타고 갈가

우리아가한테는 무리가 가지 않을지

그래도 가야하는건 어쩔수 없는거였다.

 

근데 그렇게 털렁거리면서 버스를 타고와서 그런지

그뒤부터 약간의 가진통이 동반하면서

아래배가 콕콕 쑤셔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로써는 가진통인줄 모르고

 

진짜 진통인지해서 모이자 선배님들한테 물어봤다

그랬더니 조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얼른 병원 가보라 하신다

설마~라는 생각에 한참을 기다려보니

아프지 않다.그래서 이게 가진통이구나라는것을 았았다.

 

보통 임신부들은 36주부터 가진통을 느낀다는데

아마 빨랐나보다.위해에 와서 더운 며칠은

에어콘도 없어서 정말 고생을 했다

더운건 정말 질색인 나는 더구나 무거운 몸때문에

 

땀창이가 되고말았다.

356일째 되는날

내일이면 정기검진을 가야겠구나라는 생각에

아침 일찍 일어나 모이자를 켰는데

 

아래에서 뭔가가 물컹하고 흘러내린다

!이게 뭐지라는 생각에 부랴부랴 화장실로 달려갔다

분비물은 아닌것 같았다

그냥 맑디맑은 물이였는데 주먹만큼 팬티가 젖혀있다

 

이게 설마 양수가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모이자에 급히 물어봤다

나의 구세주는 모이자여^^ ㅋㅋ

임신초기부터 정말 모든걸 물어봤던 모이자^^

 

이번에도 급하게 글을 올렸더니

다들 양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빨리 병원 가라고 하신다

근데 양수는 뜨근뜨근한 느낌이라고 하는데

뜨근한 느낌은 모르겠더라

 

그래도 선배님들의 조언에 신랑한테 급히 전화를 걸었다

 

어째

 

바쁘야?

 

아이..무슨일 있소?

 

그램 빨리 오라 급하다

잘못하믄 울아 나올수두 있다 빨리빨리

 

무슨소리하니 ? 나온다이?

 

자관 지금 백미터속도루 오토바 몰구 오나

병원 가바야덴다

 

알았다 가마.

 

중점적인 내용은 설명하기가 길어질것 같아서

그냥 급하게 오라고만 소리쳤다

그기다 애까지 나올수 있따고 하니

신랑은 얼마나 급했을가?

 

보통 시아버님 공장까지 오토바이로 20분정도 가는데

10 조금 넘어서 집에 헥헥거리면서 들어왔다

 

어째 병원가자니 울아 나온다는건 무슨소리야

헉헉 달아올라왔던게 숨이 차다야

 

..그게 아침에 화장실 간게 이상한게 흘러서

모이자에 물어본게 양수일 가능성 있다메

병원 가바라더라

 

근데 그거는 낳기직전에 나오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하는말이지

근데 어떤사람들은 양수 조금씩 새는 사람두 있다드란말다

그래가지구 아인지 모르지만

그래두 병원가서 검사해바야 시름 놓이재

어차피 내일 정기검진날인데 오늘 저레 해뻐리구

아이가지믄 

 

그램 빨리 가자 ..

 

옷은 이미 신랑 오기전에 챙겨입은지라

우리는 그대로 병원으로 직행했다

병원 산과는 언제봐도 사람이 많다

위해는 산과가 3층인데 정말 불편했다

 

꽈호떼고 3층갓다 진단서 가지고

결산하러 1층까지 내려가야했다

거기다 엘리베이터는 두개뿐이라서

사람도 엄청 많다는 ㅡㅡ

 

산과에 들어가니 임산부도 여럿된다

내차레가 되니 의사가 물어본다

 

몇주에요?

 

내일이면 36주입니다

 

근데 무슨일로 오늘 오셨죠

 

그게 오늘아침에 화장실 갔는데

양수같은 물이 흘러내려서요

 

양수요?

확실한가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분비물은 아니였어요

팬티가 주먹만큼 젖어서

 

그렇게 많이요

그럼 일단 저기 진료대에 가서 누우세요

검사해볼게요

 

 

긴장한 마음으로 진료대에 가서 누웠다.

여기서 잠깐

산과에 가셔서 검사하셨거나

낳아보신분들은 진료침대가 어떤것인줄 알거다

 

하하 첨엔 하도 신기해서 다리 놓는 두개가

무엇일가를 한참 생각했다는 ㅋㅋ

그리고 병원가서 내진할때면

의사들은 한쪽다리만 벗으라고 하는데

 

그것도 무슨말인지를 이해못했다 ㅋㅋ

근데 한번 가고나니 그뒤로는 씁쓸하게

눕게 되더라ㅋㅋ

 

한참을 지나서 의사가 들어오더니

손가락을 넣어보신다

그리곤 플라스틱으로 용기로 분비물을

꺼내서 유리에 담아주신다

 

이걸 가지고 혈액검사실에 가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그리고 결과는 다시 가져오셔서

저한테 보여주세요^^

 

^^

 

위해병원은 의사들이 정말 친절하다

위해에서 제일좋은 부유병원이라 하지만

청도보다 정말정말 100 친절하다

 

머이라니?

 

이거 가지구 2층에 가서 검사해바란다

양수 맞는지

 

..가자

 

 

밖에서 기다리는 신랑이랑 같이

이층에 있는 검사실로 갔다

근데 생각밖에 40분이나 기다려서야

결과가 나왔다는

 

양수는 말라야 검사가 가능하다나

검사 결과를 손에 쥐자마자 들여다 보았더니

결과란데 양수가 아니라고 적혀있었다

다행이다

 

아이라구 썻재야?

 

..ㅋㅋ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다.. 아직은 나오믄 아이데재

날자 아이대서?

 

..ㅋㅋ

 

~ㅋㅋ 병원오길 잘했다

아니믄 괜히 걱정하지믄

오늘 저레 태심검사까지 하구 가지?

 

//// 결과 보여주고 오마

 

 

이젠 신랑이랑 병원 하도 다녀서 그런지

신랑입에서도 태심검사라는 말이 술술 나온다

ㅋㅋ 울신랑 제법 짱인듯~ㅋㅋ

마누라 관심 많이 해줬다는 증거짐.

 

결과를 가지고 의사선생님한테 갔더니

양수가 아니라면서 웃으면서 말씀하신다

그리곤 걱정말라면서 양수가 새는 사람들

드물다고 이제 오라지 않은데 날자나 열심히 기다리라고 하신다

 

그날 태심검사 하고 신랑이랑 오붓하게 둘이서

삼겹살부페집에 가서 삼겹살을 미어지게 먹었다.

불편한건 상이 낮아서 내배에 자꾸 닿아

옆으로 앉아서 몸을 비틀고 먹었다.ㅋㅋ

 

집에 와서 아침에 걱정하셨던 모이자 몇몇 분들이

생각나서 모이자에 등록해서 양수가 아니라는

결과도 알려드렸다^^

그러니 나처럼 같이 기뻐해주고 시름놓아주시는 분들

 

번마다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모이자는 나의 구세주자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태워주는 안식처다^^

 

 

917 일기 날씨-따뜻함 기분-긴장

 

오늘은 정말 긴장한 하루였다

울아가가 나올가라는 기대감과

양수가 새는건가라는 무서움때문에

떨면서 보낸 하루다

 

다행이 병원으로 직행해서

양수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고서야

고기도 입에 맛있게 들어가더라

그리고 인심좋은 나의 쉼터인

 

모이자에 들어가 결과도 알려드렸다

울아가가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람에게:

보람아~엄마당^^

오늘 엄마가 긴장하는 바람에 너도 같이 긴장했지?

미안해엄마는 니가 나오는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다고

조산하면 보람이한테 안좋은데 말이야

 

그래두 다행이 아무문제 없었어

보람이두 한시름 놓았지?

다음주면 37주니까 한주일만 엄마랑 힘내자

사랑해~

 

 

 

 

추천 (3) 선물 (0명)
IP: ♡.246.♡.105
LuckyKang (♡.147.♡.252) - 2010/12/10 09:00:54

ㅎㅎㅎ
처녀가 엄마루 진급했구나
한턱 내야겠당...신랑이 진급시켰나?
대우랑 톡톡히 받아내야지..ㅋㅋㅋ

핑크프라워 (♡.56.♡.99) - 2010/12/10 09:06:04

어이구 또 한번 놀랐네요
양수가 아니여서 아가가 또 엄마 배속에 무사히 있겠네요
근데 그때 위해로 이사갔군요
몸도 무거운데 이사까지 하느라 힘들었겠어요
남편이 정말 자상하네요
보면 정말 언제 한번 짜증내고 그러는 같잖아요 항상 알뜰살뜰하게 관심해주고
닉넴 고쳤네요 잘 어울립니다 ㅎㅎ 잘보고 가요

love라인 (♡.161.♡.149) - 2010/12/10 09:15:22

나누 나왔는가 했습다 ㅡ0ㅡ; 놀래라 ~ 휴~
양수 아니라니까 숨이 후~하구 나오게꾸나 ㅎㅎ
님의 생동한 글을 보면서 나두 이제 임신하무 일기 써야지 하구 결심했습다 ㅎㅎ

어여쁜엄마 (♡.246.♡.129) - 2010/12/10 11:30:37

옥이언니
헤헤 에 엄마루 대슴다
근대 아직 옷이 없어 못입구 잇슴다 ㅋㅋ
하하 내절루 엄마루 변신했지믄 ㅋㅋ

핑크프라워님
하하 놀라셨나요^^
네 저도 많이 놀랏답니다
다행이 애가 배속에서 잘 놀아주더라구요
ㅋㅋ 이사하느라 힘은 들지 않았는데
걱정했죠 ㅋㅋ 애가 괜찮은지 해서요
임신때도 그렇고 지금 애 낳아서도 그렇지만
남편은 종말로 최고감이랍니다 감사합니다

러브라인님
ㅋㅋ 님두 놀랬슴까 하하
양수 아이라 저두 한시름 놓게 뎁데다
꼭 쓰쇼 나중에 추억거리두 데구
애한테두 보여주구 하믄 좋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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