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머야?(5편)

넌알고있니 | 2010.12.24 18:40:24 댓글: 7 조회: 1283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9000

4편에 이어.
한매 쳐주고 싶을 정도로 제가 짜증 나겠지만
끝까지 용기 내여서 써 봅니다.
100%실화 입니다.

 

니가 그렇게 서울로 가고….

난 예전이나 다름 없이 잦은 출장에 엄청난 직장 스트레스,
바쁜 업무로 널 잠시나마 내 맘속에서 비울 수가 있었지.

거의 매일 저녁 7시정도에 걸려오는 너의 전화

<<퇴근 했어?>>

<<밥은 먹었니?>>

<<머 먹었니?....>>

<<힘내~사랑해!!>>

같은 통화 내용에 느끼는 잔잔한 기쁨.

~

내가 정말 멍청이 였었나봐
이런것에도 감동하고 기쁨을 느꼈다니..

 

한번씩 연락이 없거나 연락이 잘 되지 않오면 또 불안해 하고


넌 또 처음처럼 이튿날 아무일 없듯이 뻔뻔스럽게 연락 오고

내가 화내면 억울하다고 했었고

<<좀 내마음 알아줘 입으로 사사건건 말하지 않아도
니가 내맘속에 차지하는 자리를 인정해줘.
왜 그렇게 내 맘을 모르니…>>

그런식으로 내가 되려 나쁜 여자가 되고

 

자주 반복 되는 똑 같은 내용의 싸움과 트러블에 
난 어느 순간부터 너랑 처음 헤어질 때 보다 지쳐있는 날 발견했어

 

그러던 와중 난 간만에 가지는 고중동창모임에 참석 했었어.

애들이 놀라더라.

<<예전에 그렇게 오라고 해도 않 오더니...>>하면서 반갑게 맞어 주었어.

학창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 정말 좋았어.

난 진짜 오랜만에 활짝 웃고 떠들 수가 있었어….
언녕 이렇게 나와서 친구들도 좀 만나고  했을걸...

 

그날 처음으로 니한테서 걸려온 전화벨소리 못들어서 않 받았고.

 

이튿날 <<대체 머하고 다니는데 연락이 않 돼는거야??>>하면서 화내는 너한테
(이 사람 역시 날 꼬물 만큼도 걱정하지 않고
지금 전화 한걸 받지 않는데 대해서 따지고 화내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걱정을 했더라면 한번 해서 않 받으면 여러 번 했을 거고

첫마디가 <<무슨일 있는거 아니야?>> 라고 관심 해주는건 기본이 아닌가?

갑짜기 먼가 욱하면서 올라 오드라.

용기내서 너한테 한마디 했어.
<< 동창모임에 가서 떠드는 소리 땜에 못 받았다고 하는데 왜 자꾸 화내??

넌 그런적 없었니?

내가 너한테 멀 그렇게 잘못했어?

왜 나한테 이랬냐 저랬냐 하고 따지는 거야?

마음이 곪아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계속 참고

너한테만 계속 웃어주니까 날 우습게 보는 거구나.

너 날 니 여자로 생각해 본적이나 있니?

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너 나를 진심으로 대해 줄수 있니?

내가 너한테만 매달리니까

니가 정말 잘난줄 아나본데

그럼 너 너만큼 잘난 사람 만나

나랑 다신 연락 하지 말고!!>>

라고 화내면서 니 전화 끝었지?

 

처음이였어 너한테 이렇게 화내는게.

거의 2년을 넘어 사귀여 오면서 첨으로 니 전화도 끝어보고
로 큰일 아닌 것 가지고 너한테 그렇게 화냈어.

화내 놓구도 또 미안해 지는 난 또 머라니.

하루종일 핸드폰만 들여다 보는 이 맹충이 바보!!

미친 내 심장이 싫어!

칼로 도려 낼 수 있다면 정말로 떼어내서 버리고 싶었어..

 

그날 너 진짜로 뚜껑 열렸나 보더라

연속 3일 연락 없더라.

 

예전 같으면 내가 먼저 연락 했겠지만

그번 만큼은 끝까지 너하고 개기기 싶었어.

<나도 독해, 독하다고 너 없이도 잘 살수 있다고>

내 자신한테 인증 받고 싶었어

 

하지만 5일이 지나도 7일이 지나도 너한테서 연락이 없었어..

난 또 초조해지고

밥맛도 없고..

8일이 지나고 10일이 다 돼여 가니

나 더 이상 못 견디겠더라

니 목소리가 듣고 싶었서.

 

그래 이번에도 내가 졌어
전화 했어 너한테 내가……..

 

니 첫마디가

<<연락하지 말래며…>>

~~!!

나 : <<그럼 내가 연락 않 하면 너 나랑 영원히 연락 하지 않으려고 했던거야??>>

니 대답은 더 가관이더라
<<
니가 앞으로 연락하지말자
헤어지자 이런 말
다신 못하게 버릇 떼려고
일부로 연락 않 했다....>>

:<<할 말이 없네 내가 널 더 좋아 했으니.

나 너한테 너무 실망해서 이젠 더 이상 실망 할 것도 없어.  

오늘 너한테 확인전화 한 것 뿐이야.

니가 나한테 향한 마음이 어느정도 인가 니 입으로 듣고 싶었어.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확인 할 가치도 없는 것 같다.

못된버릇 뗀다고??

니 못된 버릇이나 떼여.

나한테 정말로 더 이상 연락 하지말고

꿈에서라도 서로 마주치지 말자

나 이젠 니가 지긋지긋해

깔끔하게 정리하자.>>

비참 했다.

정말 너한테 난 바지끝에 묻은 먼지만도 못한 그런 하찮은 존재였어.

허탈하더라.

이젠 진짜로 끝이구나.

니 얼굴도 다신 볼 수 없을거고. 니 목소리도 다시 들을 수 없을거고.

너랑 여행도 다신 갈 수 없을거고.

 

한쪽으로 홀가분 하기도 하고

 

이게 바로 시원 섭섭인가??

 

눈물이 계속 나올 것 같아서

난 청가하고 혼자 놀이공원에 갔어

내가 그렇게 졸라도 나랑 한번도 가주지 않던 너를 원망 하면서

놀이 기구를 탔어.

평소에는 무서워서 엄두도 못내는 过山车도 타고

진짜로 죽을 맛인 蹦极도 하고.

얼굴에 묻은 것이 눈물인지 땀인지

 

지친몸을 질질끌고 집에 와서

아무일 없듯이 라면에 매운 고추 가득 넣고 끓여서

먹으면서 컴푸터를 켜고

너랑 찍었던 몇장 않되는 사진 삭제하고

이번에는 휴지통까지 깡그리 비워버렸어

사진 열어 보면 또 지우지 못할가봐

파일채로 다 지워버렸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예 시스템도 다시 깔았다.

 

니가 준 선물들도 다 쓰레기통에 버렸고

니 생일로 된 내 은행카드 비번도 다 바꾸었고.

너와의 모든 추억을 지우기 위해

싸이의 모든 일기장과 사진들 다 삭제하고

 

핸드폰 번호도 바꾸어 버렸어.

그리고 내 모든 메일 다 없애 버렸고……

 

퇴근 시간이 됐네요.

오늘 이만 올리겠습니다.

 

추천 (5) 선물 (0명)
IP: ♡.96.♡.102
고운 (♡.144.♡.156) - 2010/12/25 08:36:58

좋은 아침~
아니라고 생각되면 안니거거등요~
미련 따윈 다 버리시는 님의 선택이
옳은것 같아요~많은 여자들은 그런걸
알면서도 섯불리 결정 못하고 지내죠.
다음 집 기대할게요~
잘 보고 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하루 되세요~

러브에즈 (♡.162.♡.144) - 2010/12/25 17:45:38

녀자가 독하다 독하다 하지만 남자가 사실 더 랭철한건가 글 잘 보고 갑니다. 힘내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공존의이미 (♡.162.♡.74) - 2010/12/26 14:17:39

저랑 거이 같은경우네요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면 편해질겁니다

청동초롱 (♡.79.♡.93) - 2010/12/26 17:30:15

힘내세요. 다들 쉽지는 않은것같네요.

정이란게 그래서 무서운거예요.그렇다고 해서 정주지말고 사귀지는 못할거고

어쨌든 후회는 있을겁니다. 즐거웠던것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

씩씩하게 ...힘내세요 .

복쥐두마리 (♡.226.♡.185) - 2010/12/28 15:58:52

좋은 선택을 하셧네요..한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첨부터 미지근하면 불행과 고통만 뒤따를뿐이예요.쥔장님의 깔끔한 성격 맘에 들어요..더 좋은 사랑 만나길 기원하면서 홧팅!

사랑아안녕 (♡.33.♡.36) - 2011/01/02 10:10:39

그저 안됐다라는 생각만 드는건 왜인지?
님두 한고집 하시나 봅니다.
제일 중요한건 어떤 경우에라두 내자신 마음을 다듬는 일이예요.
혹시 전에두 이런식으로 글쓰신거 없나요?
이 내용말구 다른 사람 얘기루요.

Godspeed (♡.47.♡.57) - 2011/01/11 12:29:39

글재주가 억수로 좋습니다예~ 무협소설처럼 이어지는 이야기가 스피드감이 넘치고 특유한 유머가(블랙유머) 글마디에 숨어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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