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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나의 첫 키스

아난타 | 2011.10.14 13:43:13 댓글: 7 조회: 2138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090

    누구나 다 첫 키스는 있다. 사랑하는 이와의 첫 키스는 아마 제일 달콤 할것이다! 평생을 두고 즐길 수 있는 감미로운 키스 일 것이다!
  
내게도 첫 키스가 있었다. 허나 그것은 달콤한 것이 아니라 공포적인 것이 였다. 나는 스무네살이 되도록 연애 한번 해보지 않고 지냈다. 허나 나의 첫 키스는 스무살 때 였다. 그해 여름 나는 대학 시험을 끝내고 외가집으로 놀러 갔다. 우리 할매네 집은 깊은 산골이였다. 참으로 산좋고 물 맑은 그러한 곳이였다. 공기도 좋고 인심도 후한 그러한 곳이다!
  
나는 막내라 스무살이지만 늘 엄마를 따라 다녔다. 엄마가 면 나도 어디가고 그랬다. 외가집 동네는 엄마가 어릴 때 살던 곳이라 엄마의 많은 친구들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엄마 친구네 집에 같이 가면 그 어른들이 어머니더러 <! 순화와 ,너거 아들 대기 잘 생겼다야! 공부도 잘 한다미. 북경대학 붙었다면서....우리 사위 하자!> 하며 농담을 하였다. 엄마 따라 이집 저집 다니면서 밥도 얻어먹고 떡도 얻어 먹고 함께 산보도 가고...참 재미가 있었다. 때로는 엄마 빨래도 들어주고 외할매 간장 심부름, 외삼촌 술 심부름 등 외가집에서의 하루 하루는 네게 너무나도 즐거운 하루 하루 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내가 외삼촌 도와서 집수리 하는데 엄마 친구들의 딸 들이 나를 찾아 왔다. 란이라는 여자 아이와 영옥이 그리고 선자 그리고 또 해연이라는 여자 아이가 찾아왔다. 외가집 동네는 시골이라  하여 나를 찾오온 그 네 여자 아이들도 소학교 졸업생들이였다. 그래도 마음은 천사와 같이 착하고 항상 남을 위하는 그러한 마음들이 있었다외삼촌은 그 애들이 나를 찾아오자 나더러 같이 가서 놀아라고 하였다. 나도 일은 하기 싫은지라......그 여자 아이들과 함께 강변으로 놀러 갔다. 그 여자애들은 그래도 이쁘게 생겼다. 사실 우리 학교 여자 애들보다는 많이 이쁘고 또한 더 순진하고 더 사귀기 편했다. 우리는 강변에서 물 장난도 하고 조개도 잡고....장작 모아서 조개 삶아 먹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  재미있게 놀았다그렇게 재미 있게 놀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영옥이가 나보고 하는 말이 <! 너 도대체 란이하고 어떻게 할거야?> 
그 말에 나는 <뭘 어떻게 해라고...?> 하고 되 물었다.
그러자 옥이가 <너 진짜로 란이가 너 좋아하는 것 몰라오늘도 너 보러 왔는데....넌 그것도 모르고>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나는 스무살이 되도록 무엇이 연애이지 몰랐다! 그때만 해도 나에게는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은 친구에 불과했다. 그런데 연애라니....나는 참으로 좀 황당 했다. 나는 아직 어린이인데.....그리고 엄마가 알면 대기 속상해 하실 건데....한마디로 나는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날은 그렇게 지냈다. 머리가 멍 한채로...그리고 다음에 란이 만나면 무어라 할까고 생각도 하며 잠을 설쳤다. 사실  그때 외가집 동네 여자애들은 스무살이면 다 시집을 갈 나이였다. 그러니 란이가 나를 좋아 하는 것도 무례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 였다그래도 나는 란이가 어딘지 모르게 좀 무서웠다그래도 우리는 매일 만나서 강변 놀이하며 재미있게 지냈다.

   그러는 가운데 여름방학이 다 지나가고 이제 내가 대학으로 입학 하러 갈 때가 되였다. 그 며칠 나의 마음은 항상 즐겁고 부풀어 있었다. 이제 정말 대학생이 되는 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나 덜뜨 있었다. 그런데 란이는 그런것이 아니였다. 란이는 때로는 눈이 부어 있었고...때로는 홀로 집에서 놀러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은 내가 옥이의 강청에 못이겨 홀로 란이네 집으로 찾아갔다! 란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님들은 다 한국에 가 계셨다. 란이네 집앞에서 나는 <란이야! 란이야!> 하며 란이를 불렀다. 평시 같으면 란이 할매가 꼭 나오시는데.....그날은 할매가 밭김매러 가셨는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란이네 집으로 들어 갔다. 란이는 홀로 방에 누어 있었다. 내가 들방에 들어 서자 나를 쳐다보는 란이의 표정이 이상 야릇 했다란이보고 놀러가자고 그랬다. 그러자 란이가 나더러 몸이 아프니 집에서 자기와 얘기하며 놀면 안되느냐 그랬다내가 옥이도 부르자고 하자 란이는 싫다고 하였다. 하여 우리는 단둘이서 이런말 저런 말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란이가 나더러 자기에게 키스를 해졸라고 하였다. 너무 갑작스러운 요구인지라 나는 어쩔 줄을 몰랐다. 란이는 나보고 <너 나하고 연애 안하면 난 죽을거야! 난 이미 삼일 밤 안 먹었어...난 굶어 줄을 거야! 나는 이미 유언도 썼어....그기에다가 너때문이라고....>  고 말했다나는 너무나도 무서웠다! 항상 망설이는데...란이가 <빨리 키스해....내 소원이야!> 고 했다. 나는 두려워서 하는 수 없이 란이에게 키스를 했다. 란이는 입이 너무 컸다. 내입은 너무 작았고....키스후 나는 부끄러워 란이네 집을 뛰쳐 나왔다. 심장이 뛰고 가슴이 멍했다. 참으로 처음으로 당하는 일인지라 나는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싫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기분이 외려 좀 묘했다
     그후에도 란이네 집에 여러번 갔다. 란이가 전화 와서 내가 빨리 오지 않으면 죽는다고 해서 나는 무서워서 좇아가군 하였다. 그때마다 그 집에는 란이 홀로 있었고.....나와  란이는 키스를 하였다. 키스후 나는 란이에게 밥을 제때에 먹으라고 권했다. 그러면 란이는 나더러 <니 말 잘 들어면.....나 밥먹어! 그렇지 않으면 굶어 죽을 거야!> 고 했다. 그때 나는 참 두려웠다. 만약 란이가 죽으면 나는 무가 될까 하고 오만 가지 걱정을 다 하였다. 그리고 빨리 개학하기만을 기다렸다.....하루 속히 란이를 떠나고 싶었다. 참 지긋지긋한 날 들이다. 아휴!
   
그러던 나에게도 희망의 날이 왔다. 바로 란이 할매가 나를 구해 준것이다. 란이 할매가 나를 그 공포같은 란이의 사랑속에서 나를 건져주었다. 그날도 나는 란이의 전화를 받고 란이네 집으로 좇아갔다. 그런데 그날은 란이 할매가 일찍 들어 왔다! 들어와서 란이보고 하는 말이 <이 놈의 기집애.......살 빼려고 밥도 재대로 안먹고! ,천날만날 애미, 애비 벌인돈으로 쓸데없는 과자나 사처먹고 지 랄이야! 몹쓸 기집애...콱 디져라그래야! 그래야 이 할미 속 시원 하겠다! 매일 배 뜻뜻한 방에 대고 돼지처럼 자니 살만 지지....밭에가서 김이나 좀 매라! 응 빨리 내려와 밥 해라! >
이 말을 들은 란이는  <할매! 에씨! 알았어!> 하고 소리치며 밥 하러 내려 갔다!
그제야 나는 란이가 밥 안먹는 것은 살빼려고 습관 적으로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란이가 너무 괘씸하였다! 하여 그후에는 란이가 죽는다고 전화가 와도 나는 <알아서 해!>하고 다시는 란이네 집에 가지 않았다!
참으로 내가 얼마나 어리숙 한가....막내로 엄마 품에서만 놀아서 그런가 본다!
나의 첫 키스는 이렇게 란이게 무참히 빼았겼다. 아마 란이는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과 키스를 해.... 영원히 나와의 키스를 간직 할 것이다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나는 란이가 어디 있든지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란이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추천 (2) 선물 (0명)
IP: ♡.194.♡.157
천하유산 (♡.250.♡.236) - 2011/10/15 01:41:09

이상한 키스를 받으셨네요!

준이엄니 (♡.50.♡.75) - 2011/10/15 14:41:48

하하 웃기신다 ㅋㅋ 20살에 모르다니 88년생이 ㅋㅋ

꽃돼지2 (♡.130.♡.62) - 2011/10/15 16:21:13

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쥔장님 사랑고수인거 같네 요 ㅎㅎㅎ
암튼 지금은 행복한 가정이 있다니 다행이네요

목단강사람 (♡.34.♡.109) - 2011/10/16 14:28:58

키스를 실컷해놓고서는. 뭘빼앗겼다는거유?

힘찬2012년 (♡.136.♡.243) - 2011/10/17 22:44:51

대학 필업하신거 맞으신지요....

책좀 더 읽으세요....

tonykim888 (♡.238.♡.90) - 2011/10/20 12:12:43

본인도 좋와서 해놓구는 뭐 당했다고?그런것만 맨날 당하면 진짜 행복이죠...

kimaihua81 (♡.35.♡.210) - 2011/10/26 09:08:30

쥔장님 잼나는 분이시네요~
연애 고수인듯....
아님 진짜 모르는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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