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여기>>
은연이의 손짓에 따라 승철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은연이 앞에 멈춘 승철이는 한동안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기만 하더니 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마주하고 앉았다.
<<뭐야 그렇게 웃지마 기분나빠>>
<<너 많이 변했다. 근데 좀 추워보인다.>>
승철이는 일어서서 세타를 벗어 그녀의 다리에 덮어 줬다. 그리고 고개숙여 다시 그녀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애써 태연한척 하면서 은연이도 승철이 눈을 피하지 안고
똑봐로 쳐다보며 말을 내 뱉었다.
<<왜 그렇게 봐 뭐가 문제야>>
승철이는 씩 웃으면서 다시 은연이를 마주하고 앉았다.
<<우리 복돼지가 많이 이뻐졌네>>
<우리 복돼지>그래 승철이는 처음 부터 은연이를 복돼지라 불렀다. 그때는 은연이도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지금 그말을 듣는 순간 은연이는 얼굴을
찡그렸다.불쾌하다.
<<함부로 대하지마 나 예전에 은연이 아니야>>
승철이는 그냥 웃기만 한다.
<<잘지내? 서경이는?>>
<<우리 둘만 있을 땐 서경이 얘기 하지 말자>>
<<그럴가>>
두 사람 사이에 잠간 침묵이 흐른뒤 승철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생각못했어 니가 다시 내 앞에 이렇게 나타 나 줄줄은 그동안 나 원망 많이 했지?>>
<<원망? 그래 많이 했었지 하지만 덕분에 이 험악한 세상 살아가는 법도 배웠잖아>>
……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지냈어?>>
<궁금하기는 했던거니? 이 나쁜새끼 그 추운 겨울날 울며불며 매달리는 나를 그렇게 매정
하게 내쫓던 그때일은 하나도 생각 안나지> 은연이는 욱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인가를
가까스로 참으며 아무렇지 않은듯 입을 열었다.
<<오빠, 우리 오늘은 그냥 마지막으로 가볍게 밥이나 같이 먹고 혜여지자 나 다시 오빠
찾지 않을게 이렇게 오빠 잘사는 모습 보니까 이제 나도 모든거 잊을수 있을거 같애>>
그렇게 말하며 은연이는 승철이의 눈치를 힐끔거린다.
<<마지막? 너만 괜찮다면 우리 서로 부담 갖지말고 가끔 같이 밥도 먹고 그러자>>
<부담갖지말고? 남자들은 참말로 뻔뻔하다 그래 나는 너를 다시 내품으로 끌어들이는것이
목적이지만 넌 부담갖지말고 가볍게 만나는 그게 잘 될가 모르겠네>
두사람은 그날 괜찮은 저녁을 보냈다.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않았다. 혜여질때 은연이가
세타를 돌려줬지만 승쳘이는 나중에 돌려줘 하면서 세타를 은연이 어깨에 걸쳐주었다.
<<집이 어디야 바래다 줄게>>
<<아니 됐어 여기서 멀지 않아 나절로 가면돼>>
<<여자 혼자 밤길 걷게 하는거 매너 아니야 바래다 줄게>>
<<됐다니까 오빠가 뭔데 나 집까지 바래다줘 그리구 나 오빠 내가 사는곳 알려주기
싫단 말이야>> 승철이가 흠칫 놀라더니 인차 내색을 감추고 말을 이었다.
<<알았다. 근데 너 못본사이 많이 까칠해 졌다. ㅎㅎ 나중에 연락할게 저녁에 잘 자구~~>>
그렇게 첫발작은 나름대로 성공이라고 은연이는 생각했다. 덫은 쳐 났으니까 이제
기다리기만 하는거야 승철이 꼭 걸려들거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사이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승철이는 그 뒤로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동안 선미랑 몇번을 통화를 주고
받았지만 선미가 눈치 챌가봐 승철이에 대해서는 묻지 못하였다.
<내가 먼저 전화 할가? 혹 승철이도 내 전화 기달리고 있는건 아닐가? 안돼 이 게임에서
절대로 승철이 한테 만만하게 보여선 안돼> 마음은 점점 초조해 져 가고 있다. 그렇게
또다시 일주일이 지나갈 무렵 드디여 승철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은연이는 일부러 전화를 늦게 받았다. 컬러링을 승철이랑 연애할때 승철이가 은연이 한테
불러주던 노래<무조건>으로 바꿨다. 은연이는 어쩌면 그때 그노래에 반해서 승철이를
좋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승철이의 옛추억을 끄집어 내는 모든것을 동원하여 승철이
마음을 다시 빼앗아 와야 한다.
<<여보세요>>
<<뭐해?>>
<<누구세요?>>
<<뭐 누구세요? 너 지금 장난해>>
<<아~ 오빠? 웬일이야>>
<<퇴근했어? **앞으로 나와 거기서 기다릴게>>
<<오빠 무슨 할얘기 있으면 전화로해 우리 이제 만나면 안되는 사이잖아>>
<<나올때까지 기다릴테니 잔말말고 나와>>
하고 싶은게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저 성격 여전하네
은연이는 집에 들려 대충 꾸미고 승철이가 기달리는 장소에 나갔다.
<<오빠, 많이 기달렸어?>>
<<아니 나도 금방 도착했어 음 우리 뭐할가? 영화보러 갈가 그다음 야식도 먹고>>
영화보러 간다니 너무도 뜻밖이다. 은연이랑 결혼해서 사는 2년동안 승철이는 영화는커녕
은연이랑 외식한번 안했었다. 근데 남남이 되여 7년이 지난 뒤 은연이와의 두번째 만남
승철이는 영화보기를 청한다. 그날따라 많이 흥분해 있는 저 남자 마치 금방 연애를
시작하는 사춘기 남자 아이 같다. 그동안 은연이가 알고 있는 승철이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영화? 됐어 난 그냥 세타 돌려주려고 나왔어>>
<<그래 내가 좀 오바했나? 음 밥은 먹구 왔을테니까 그럼 부근 호프집을 찾아서 맥주나
하면서 이야기나 하자>>
두사람은 가까운데 호프집을 찾아서 자리를 잡았다. 마주앉아 묵묵히 맥주만 마실뿐
정작 서로 맞땅한 말을 찾지 못해 서성이고 있었다.
<<그동안 나 출장갔었어 그래서 연락을 못 했던거야>>
<<상관없어 나 오빠 연락따윈 기달린적 없어>>
<<말을 못되게 하는건 어디서 배웠대? 폰 줘봐 뭐야? 너 정말 내 번호 저장 안한거니?>>
그러면서 승철이는 자기번호를 은연이 폰에 1번으로 저장해 놓는다.
<<오빠, 이딴거 하지마 오빤 내가 아직도 오빠없으면 못사는 7년전 은연인줄 알아 착각
하지마 오빠 이젠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그래? 그럼 왜 다시 내 앞에 나타난거니 컬러링은 왜 아직도 내가 널 위해 부른
노래로 설정했어>>
<<그건..>>
<그건 너를 나한테 오게하기 위한 미끼일뿐이야 나 은연이 7년전 이도시 떠날때 맹세
했었어 꼭 다시 돌아와 오승철 너 망가지는 꼴 아니 너의 온 가정 내손으로 망가뜨리
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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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보고 갑니다아 ..재밌네여 크크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재밋네요 약간 아내의유혹같은 느낌은 있지만 ..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합니다^^ 7년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궁금하구요 ㅋㅋ
무틍 강추하고 갈테니 .. 다음편도 부탁해요 ㅋㅋ 좀길게 ㅋㅋ
http://life.moyiza.kr/bbs/view.php?bbid=comm_help&no=65664
위에 링크로 가시면 아이콘 서명 만들었어요 맘에 드시길 바랍니다 ^^
자작방식구로 독자로써 드리는 선물이니 맘에드시면 사용하세요 ㅋㅋ
사용방법 잘보시고 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포인트 날리지마시구요 ^^
잘보구 갑니다~~~~추천드리고 갑니다
2회 단숨에 다 읽고 갑니다. 3회보러요 ㅎㅎ
빨리빨리 길게길게 올려주삼.
후후훗~~ 남주가 덫에 걸려든것 같은데 ㅋㅋ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