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좌충우돌 일본생활 (1)

꼭두각시 | 2011.10.16 22:29:48 댓글: 6 조회: 2213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096

부푼 기대와 꿈을 한가득 안은채

내생에 처음으로 국제선비행기에 몸을 싣고...

남들이 하는건 또 다 하겠다고....

동경오는 길에 한국에 들려 5일정도 코피터지는 쇼핑도 즐기고..

그렇게 요란하게 일본이란 땅을 밟은지 반년이 지났다...

즉 이 가난하고 거지같은 생활을 6개월 했다는뜻이 되겠다...


일본에 도착해서 젤 첫달은 행복했었던것같다...

자격외활동허가서가 않나왔다는 핑계로....

아직 일본생활에 적응이 않됬다는 핑계로...

사실 바른말로 핑계는 찾자면야 수십개도 찾을수 있었지만...

젤 중요한건 알바를 찾을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서였다...

한달이라도 여기서 부딪히면서 살다보면

알바찾기 조금이라도 쉽지 않겠나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에...

학교생활에만 충실했었다....

알바를 찾기위해선 하루라도 더 아껴서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했어야 했다...그 길밖엔 없었다...

정말 내 인생에 언제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던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교과서에 불필요한 메모까지도 다 해가면서....

학생의 본분에 걸맞는 생활을 했었다..

(아마 내가 중국에서 어렸을때 그만큼 공부했엇으면

 난 아마 큰 인물이 되였을거다...ㅋㅋㅋㅋ)자뻑용입니당..


그리고 공부에만 전념할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

우리 학교가 물이 않좋았다....

외국에서 로맨틱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내 환상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산산조각이 나서

저 멀리 내가 꿈에도 그리는 연길로 날아갔었으니까....

머리 동여매고 공부에만 파묻혀 사는 수밖에는....ㅋㅋ


그리고 5월초부터 본격적인 알바찾기에 돌입....

첫 면접....학교근처에있는 모 카레집....

아니나 다를까..퇴짜....

사실 별로 기대는 않햇지만 그래도 실망이 너무 컸었다...

두번째면접......신쥬크에 있는 파스타전문점...

역시 퇴짜....이젠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한다...

세번째...아카사카에 있는 한국가정요리집...

이번엔 되겠지...일본미세도 아니고 한식집인데....

헐...근데 역시 퇴짜...

이때부터는 자존심이고 체면이고 구겨질때로 다 구겨졌었다.

내가 뭐 대단한 스펙이 필요한 직업을 찾겠다는것도 아니고...

음식점에서 홀서빙하고 설겆이를 하겠다는데...

뭐가 이렇게 어려운거여...?!!!!!!!

물론...내가 일본에 온지 한달밖에 않되서 일본어가 능숙하진 못하지만...

알아듣는건 대충 알아듣는데... 말하는게 좀 어려워서 그렇지.....

여기까지 말하다보니...날 않뽑은 이유를 잘 알겟네....ㅡㅡ:


(가끔은 내가 어느정도밖에 않된다는게 너무 냉정하게 잘 보여서

 그걸 인정하긴 싫은데 인정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싫었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이케브크로에 면접....

이번엔 웬지 느낌이 좋다...

그리고..정확히 5월 25일 합격전화를 받았다...!!!!

 

감격에 젖은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가....?

길거리에서 돈을 주은들 이보다 더 기쁠가.....

멋진 남자한테 고백을 받은들 이보다 더 설렐가....

어쨌는 감격에 겨워 난 마음속으로 날 뽑아준 가게에

영원한 충성을 맹세했었다....

어디서든 외면당했던 나를 뽑아준 덴쬬와 그 가게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나 할까...

어쨌든 좌충우돌속에서 겨우 알바자리가 결정됬고...

난 또 다른 기대에 부풀어 알바랑 학업을 병행하는

초 인간적인 정신력과 체력을 필요로하는...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ps:그때는 설레임과 두려움 반반이였던것 같다..

   힘들게 살수 잇는 기회라도 준것에 대해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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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日死んだとしでも、後悔しない生き方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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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는소 (♡.227.♡.10) - 2011/10/16 23:13:51

신쥬큐라 ㅎㅎㅎ
나쯔카시이 이름이네요
십년전에 제가 신쥬쿠 롯떼에서 알바했었는데 ..
힘든 유학생활이지만 힘내시오 화이팅 ~~!!

돌쇠와마님 (♡.165.♡.174) - 2011/10/17 11:07:38

일본생활을 하신분 들이라면 다 겪어봣을만한 과정 ㅋㅋ
저두 첨에 커피점에 알바면접에 접객(接客)경험이 잇냐구 물어서 면접이 끝날때까지 그 한마디 먼뜻인지 몰라서 헤맷다능... 집에 와서 사전찾아보구 첨엔 깜작놀랫음, 접객이라 이런 하구 생각햇는데 후에 그게 서비스경험을 말하는줄 알앗슴다. 당연히 면접은 팅기구... 후에 반년후에 와다미알바 4년 넘게 햇슴다. 많은 경험이 대가지구 지금 참 고맙게 생각함다 .
주인장도 힘내시고 ... 언젠가는 그때는 참 충실햇다 이런 생각이 들때가 올검다

꼭두각시 (♡.15.♡.210) - 2011/10/17 14:57:29

하늘나는소님:ㅋㅋㅋ
저는 아직 신쥬크에서 여기저기 헤매고다니는 신세랍니당..ㅋㅋ
언제쯤 이 생활이 추억이 될까요,....?
웃으면서 돌아볼수 있었으면 좋겠는데...ㅋㅋ

꼭두각시 (♡.15.♡.210) - 2011/10/17 15:00:23

돌쇠와마님님: ㅋㅋㅋ 그러게요...
일본유학생들의 겪는 과정은 거의 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ㅋㅋ
젤 첨에 알바면접되서 일 시작하면서도...
못알아듣는 말에도 알아듣는것처럼 하이만 했었는데...ㅋㅋ
못알아듣는 티를 내면 ㅋㅋ 이지메 당할가봐설 ㅋㅋㅋ
답글 너무 고맙습니다...ㅋㅋㅋ
이제 웃으면서 이 모든걸 되돌아볼 그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간바레하고 있습니당...ㅋㅋㅋ

충전 (♡.100.♡.10) - 2011/10/18 20:25:11

일본에서 고생하시는 경험담 이런글 볼때마다 아직 난 고생이란걸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담편 기대`

꼭두각시 (♡.114.♡.124) - 2011/10/18 23:00:50

ㅋㅋㅋ 맆 고맙습니당...ㅋㅋㅋㅋㅋ
사람은 다 힘들게 살고잇지만...
외국이라서 그 힘든점이 더 크게 와닿는듯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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