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여보세요..민아, 나 지금 도착했는데,, 문좀 열어줘…여기가 맞나?”
“은지야…들어와…이게 얼마만이야~~”
은지는 나를 안고 방방 뛴다…
“어이~ 한!!! 올만이다…점점 핸섬해지는거 같애… 너 동생 하나는 잘뒀다~~”
“누나, 오랜만이네요~~ 어서 와요”
“너 밥 먹었어? 안 먹었으면…”
“아니야, 알바하는데서 대충 먹었어. 시간이 몇신데…”
“그래,,, 한아. 너 잇어.. 나 은지랑 좀 산책하다 올게…”
“알았어. 누나. ”
“은지야. 가자.”
“바다 바람 참 좋다~ 그치~ ”
은지는 기분 좋은지 쥐고 있는 손을 잡아 흔든다.
“그래… 이게 얼마 만이니…꼭 이년만이야.”
“은지야… 일은 할만해? 힘들지 않어?”
“힘들지 않어 라구 하면 거짓말이지…미치겠어…그래두 어떡해… 내가 선택한 길인데…”
“기집애… 그러게 그냥 북경에서 같이 살자니까 내 말은 아예 무시를 하구 떠나더만…
동민이는 어때? 괜찮아?”
“동민이두 잘있어… 걔두 많이 힘들어해…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라던 애가 와서 일을 하려니까… 솔직히 걔때문에 더 힘들어…”
“왜? 왜 걔때문에 더 힘든데? 너 그때두 솔직히 걔가 먼저 한국에 간다구 그래가지구 너 따라 간거잖아…”
“그러게 말이야… 근데 진작 와보니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 모르겠어… 넌 어때?”
“난 뭐 항상 그렇지뭐… 일 바쁜거 빼구는 괜찮아… 너 근데 정말 괜찮아? 지금이라두 나따라 북경 가자… 일자리 내가 소개시켜줄수두 있어… 동민이 걔두 아니다 싶으면 그만둬…”
“이제와서 쪽팔려 어떻게 중국에 다시 들어가… 이제 들어가서 또 처음부터 어떻게 시작해… 그리구 동민이랑 사귄 시간이 있는데 쉽지 않아… 솔직히 여기서 나 좋다구 하는 사람두 많아…근데…정이라는게…생각처럼 쉽지가 않네…”
“으휴… 바보… 그 똘똘하던 애가 너 왜 이렇게 됐냐… 정이라는거 별거 없어… 결혾구 애낳구 살던 사람들두 뭐 헤여지면 남이더라…너 앞으로 살 시간이 더 많아… 동민이 걔를 믿구 너 따라 갈수 있겠어? 난 아니라구 생각해…
“민아.. 우리 여기 좀 앉아… 온 하루 서있었더니 다리가 아프네…”
“응…그래… 은지야… 앉자… 밤바다두 이렇게 좋네… 난 바다가 정말 좋아…뭐 바다 안좋아 할 사람 어딨겠냐만…”
“민아… 넌 어때? 남자 친구 아직이야? 훈이는 그 후로 연락이 없었어?”
“훈이라…없었어… 너 걔 첫사랑 기억나? 지은이… 걔랑 결혼한대…”
“뭐? 진짜? 어이가 없네… 와~~ 어떻게 그래…”
“어~~그럴수두 있더라… 난 그냥 지나가는 여자였던거지…삼년이란 시간이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변하는게 정말 한순간이더라… 그게 걔가 입에 달구 살았던 사랑이였던거지…그니까 기집애야 정신차려…사랑이란게 그런거야…”
“나 그럼 여기서 시집이나 확 가버릴가? 한국 남자한테?”
“야~ 그건 아니다~~ 생각 잘 해봐…아무때든 중국에 다시 들어와서 발전하구 싶다면 말해…내가 도와줄테니까…많은 도움은 안돼두…그래두 집걱정은 안해두 되잖아…”
“알았어… 아 맞다…민우는? 걔두 괜찮잖아… 걔랑 잘해봐…”
“민우? 걔두 결혼햇어… 나쁜 자식… 근데 이상해… 훈이 결혼 소식 들었을때보다 민우가 결혼했다는 생각하는게 더 슬프다…그 생각만 하면 우울해져…”
“뭐? 걔는 누구랑 했는데? 왜? 걔 너 좋아한거 아니였어?”
“그랬나봐… 아니였나봐…나 정말 바보 같지? “
“아니야…니 짝 아니였나보지…기다려봐…좋은 사람 나타날거야…”
“그래… 근데야…저기 저 남자는 뭐야? 이 늦은 밤바다에 우리 말고 더 있네…”
“어디? 어? 그러네…그것두 혼자서 뭐하는거야? 근데 왜 우리쪽으로 오는거 같지?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
“처음보는 아가씨들이네… 어디서 왔어요?”
“네… 그건 알아서 뭐하게요?”
“저 매일 이 시간에 산책을 하는데 처음보는 불청객이라서요… 반갑기두 하구요… 근데 말투 들어보니까 혹시 한국 사람 아니죠?”
“네. 그냥 지나가던 길 가시죠…”
“같이 술이나 한잔 하지 않을래요? 저 집이 부근이라 제가 가서 준비 해올게요… 밤바다 보며 술한잔 하는 기분 정말 기막히거든요…”
“민아… 그럴래? 저 사람 나쁘지는 않아 보이는데… 생긴것두 엄청 잘생겼다야…”
은지가 내 귀에 대구 속삭인다…
“나 너랑 밤새 수다 떨구 싶은데… 할말두 많단 말이야…저 사람이 있으면…”
“제가 좋은 청중해드릴게요… 그리구 여자 둘이서 뭔 재미에요? 제가 가서 준비 해올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야! 남은지! 처음보는 사람한테 저렇게 틈을 주면 어떡해… 어떤 사람인줄 알구…”
“나 술이 고프단 말이야… 그리구 잘생겼잖아… 어차피 오늘 보구 안볼 사인데 뭐 어때? 같이 한잔 하자~~ 어?”
“참 너두 못말린다… 근데 바다와 술이라… 거기에 처음보는 남자까지…참 환상이긴하다…”
“저기 온다…빠르네… 집이 진짜 이 부근인가 보네…근데 아까 오면서 보니까 이 부근 전부 다 별장이던데… 오~ 돈두 있겠는데…”
“너 쓸데 없는 생각 하지 말구 적당히 마셔 알았지?”
“양주밖에 없어서 양주 가져왔어요… 괜찮죠?”
“네~ 앉아요~ 민아~ 나 정말 술이 고팠다… 미쳐버릴거 같았거든… 동민이때문에 다른 사람두 못만나구… 오늘 니 핑계로 맘껏 마셔두 되겠다…”
“네~ 그래요~ 맘껏 마셔요.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냥 저두 매일 혼자라… 친구가 고팠거든요… 우리 친구 할래요? 나 84년생인데…그쪽들은요?”
“우리는 86인데…”
“내가 두살 많네요… 그래두 오늘은 우리 친구해요…말 놔두 되죠?”
바다 해변가에 앉아 살랑 살랑 볼을 만지는 바람까지 더해 마시는 술은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술 한잔…두잔…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시점에 그 남자가 천천히 입을 뗀다…
“우리 비밀 하나씩 말하기 할래? 재밌을거 같은데… 어때? 어차피 우리 오늘후로는 만날 기회가 없을거 같은데… 다 털어 놓는거야… 어때?”
“뭐? 비밀? 난 비밀 같은거 없는데…”
“네! 해요? 재밌을거 같아요…”은지도 맞장구를 친다…
“야~ 은지야…너 적당히 마셔라… 너 벌써 취해가는거 같다~”
“취하면 뭐 어때… 나 나쁜 사람 아니라니까…자…그럼 나부터 시작할가? 난 비밀이 참 많은데…뭘 말하지? 음… ”
그 사람은 작게 한숨을 뱉더니 눈가에 그늘이 진다.
“…….내연 관계… 나와 한 유부녀의 내연관계…”
난 마시고 있던 양주잔을 멈췄고…은지 두눈도 휘둥그래졌다…
뭐지? 이 사람…
춘절에 집가는 관계로 다음집은 다음달에나 돼서 올릴수 있을거 같아요...죄송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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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가 일빠네요,,재밋게 보았어요,,,
오늘도 내가 일빠네요,,재밋게 보았어요
재밌게 보았다니 정말 다행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