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9

운명717 | 2012.04.27 10:36:11 댓글: 3 조회: 1163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697

마음으로 진수를 포기하고 나니 나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갓다.

그래도 질기고 무서운게 정이라 문득문득 내가 어쩌다가 진수랑 이렇게 됏지?

꼭 꿈을 꾸는 기분이 들떄가 잇다.

저녁이면 아들을 재우고 나혼자 잇으면 가끔은 숨이 턱턱 막혀오고

가슴이 답답해서 미칠거 같을때도 잇다.

누구나 이런 일을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절대로 상상으로는 그 아픔의

깊이를 알수 없을거라고 나는 믿는다.

그여자랑 같이 잇을 진수를 상상하면 또 한번씩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분이 치밀어 오른다.

그래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처음처럼 죽을만큼은 아니다. 참을수 잇을 정도다.

그래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잇나보다.


내가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데 어느날 진수한테서 전화가 왓다.

진수- 잘 지내고 잇지?

나- 헉, 우리가 그런 안부전화하면서 지낼수 잇는 사이는 아니잖아?

진수- 너무 그러지 말라 ,  나도 내 잘못을 충분히 알고 잇으니까

나- 다 필요없고 할말 잇으면 빨리해, 넌 나한테 영원한 원수야,

     십년살던 여자보다 이제 막 사는 젊은 여자가 더 좋겟지 , 이해할수 잇어

     이해는 해도 용서는 절대 없어 ,니들 둘 천벌받을거야

다시는 눈물따윈 안흘릴거라 생각햇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책없는 눈물이

또 마구 흘러나온다.  아직도 울고 잇는 내 자신한테 화난다.

진수-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돼?

나는 너무 한심하고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다.

나-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니?  나한테 그런말할 용기가 잇는 니가 대단하다.

진수-아이를 생각해서 다시 생각해봐 달라, 나 니가 하라는대로 다 할게, 무릎도 꿇을수 잇어

나- 니가 더러워서 같이 못살겟다, 길거리에서 아무남자나 찾아 살아도 넌 안되겟어

진수- 그런 넌 깨끗해?

나- 난 깨끗해 하늘에 맹세할가? 이나이되도록 남자라고는 너 하나밖에 모르고 산 내 인생이

      불쌍하고 억울하다.

진수- 훈이랑 살거니?

나- 그래 맞아 나 훈이랑 살거야 훈이뿐 아니라 좋은남자 잇으면 다 만나볼거야

      너만 아니면 돼.  다시 나 귀찮게 하지 말라 쥐똥만큼 양심이라도 잇으면...

전화를 끊고 나니 말라버린줄 알앗던 내 눈물이 또 샘솟듯이 쏟아진다.

지독하게 진수한테 말햇지만 영원할줄 알앗던 나랑 진수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왓는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도대체 누구 잘못일가?

내가 알던 진수는 너무 따뜻하고 가정적이고 나한테 일편단심이고 십여년동안을 나만

바라봣던 남자다.  내가 느꼇던 십여년 감정이 가짜라고는 말할수 없다.

지금에 와서도 나는 진수의 사랑을 전부는 부정할수 없다.

그러나 우린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렷고 서로 너무 많은 상처를 남겻다.

아직도 머리로는 진수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잇다. 하지만 나는 이미 돌이킬수 없다는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억울하고 원통한 눈물밖에 안난다.

내가 조금 더 잘햇을걸, 진수가 그렇게 힘들어할때 내가 조금만 더 안아주엇을걸

진수가 다른여자한테 마음이 가기전에 내가 미리 눈치라도 차렷을걸

바보같이 우둔하고 미련한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곰곰히 돌이켜 보면 내가 훈이랑 처음 연락이 됏을때랑 진수가 그여자랑 만낫을때가

거의 비슷한 시간인거 같다.

그럼 이게 우리의 운명이란 말인가?


추천 (2)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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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야 (♡.130.♡.24) - 2012/04/27 13:44:00

정말 드라마틱하는 내용이네요.
진짜 남남되니 다시 님이 그리웠나보죠..
참,,,있을때 잘할것이지~
뒷이야기가 궁금하고요~
님이 지금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하네요~
님 홧팅요^^

Denis311 (♡.118.♡.100) - 2012/04/28 20:27:01

막회까지 고고싱^^*

~~~ 추천 누르고 가요;

tinna (♡.234.♡.239) - 2012/05/03 1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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