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10

운명717 | 2012.04.28 10:55:08 댓글: 5 조회: 1218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699
이게 내 운명이라면 발버둥쳐도 바꿀수 없는 ,내의지로는 바꿀수 없는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나는 더 이상 바꿀 힘과 의지가 없다.

내 운명을 거슬르기보다는 따라가고 싶다.

나한텐 더이상 아무런 욕망도 의지도 없다.

너무 지쳐서 이제 모든걸 놔 버리고 싶다.

갈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이다.

진수는 3번까지 나를 찾아오더니 지쳣는지 계속 그여자랑 살고잇다.

역시나 깨끗이 정리한것도 아니엿다.

내가 아니여도 그여자랑 헤어졋다면 우린 먼 훗날에라도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잇을지 모르지만

역시나 진수는 나를 또 한번 실망시킨다.

진수- 그래 너도 한번 다른남자랑 살아봐라, 근데 훈이만은 안돼. 훈이랑 만나면 죽여버릴거야.

니가 훈이가 안된다면 난 훈이 만날거다.

정작 훈이랑 만나려고 생각하니 용기도 없고 그후과가 무서워진다.

훈이 성격은 내가 아는바가 잇어서 훈이와 이런 위험한 장난은 쉽게 할수 잇는게 아니다.

내 기억속에 훈이는 나랑은 서로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이다.

훈이는 아주 봉건적이고 대남자주의고 뭐든 자기맘대로 성격도 불같다.

그리고 여자들한테 너무 인기가 많아서 내가  피곤해질거 같다.


고집이 쎄고 자존심 강한 내가 감당할수 잇는 남자가 아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떄 훈이랑 마지막 통화하고 또 한번 나한테 상처받은 훈이가

핸드폰 번호를 바꿔버렷다.

훈이랑 연락할수 잇는 방법이 없다.

나는 차단시켯던 훈이 메신저를 다시 해제햇다.

그러나 훈이의 메신저는 쭉 한달이 지나도 오프라인이다.

그렇게 내가 단념하고 잇을때 어느날 훈이가 메신저에 올랏다.

나는 모른척 지켜보기만 햇다.

훈이가 말을 걸어온다.

이렇게 훈이랑 다시 연락이 됏고 내 그동안 상황들을 알아버린 훈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이렇게 될줄 몰랏다고 사과한다.

그래도 자기한테 감사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자기가 아니면 언제까지 속고

살지도 모르는데 ...   내가 너한테 경고햇엇지? 남자 너무 믿지 말라고

나만 믿으면 돼 . ㅎㅎ

그래도 당사자인 바보같은 나는 그냥 속고 사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이어지는 훈이의 한마디 그래도 자긴 좋단다.

미안한데 니가 아푼줄은 알지만 자긴 솔직히 좋단다.

헉 남자들이란....

힘들고 지친 나도 그냥 훈이한테 아무생각없이 점점 기대게 된다.

한달후 훈이가 사는도시 공항에서 23년만에 만난 나랑 훈이

이미 서로 사진으로 어느정도 변화된 모습을 봐온 상황이지만

나는 우리가 서로 못 알아볼가봐 걱정된다.

훈이는 큰소리 친다 . 자기는 첫눈에 알아볼수 잇단다.

공항에서 나오면서 많은 인파중에서 나는 첫눈에 훈이를 알아봣고

훈이도 날 보며 웃어준다.

내가 생각햇던것보다 훈이는 많이 늙엇다. 더이상 그옛날 내 기억속에

멋잇고 매력적이던 남자아이가 아니고 배뚱뚱하고 늙은 사십대 아저씨다.

조금은 실망이다. ㅎㅎ  훈이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잇겟지?

훈이랑 같이 차로 호텔로 가는데 차안에서 너무 긴장하고 어색해 하는 훈이의 모습

차에는 자꾸 침묵이 흐르고 나는 어색한 분위기 깰려고 일부러 이런저런 말을

시키고 농담도 해본다.

이미 사십대가 다 된 훈이가 이렇게 숙맥일줄 몰랏다.

나는 훈이가 바람둥이 기질이고 선수인줄 알앗는데 너무 생각밖이엿고

이런 훈이의 모습이 왠지 더 마음에 든다.

나를 구경시키겟다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훈이가 너무 신나 잇다.

마음은 아직도 꼭 애 같다.

점점 내가 알지 못햇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훈이.

아직도 주먹세계에서 살고 잇는 훈이다.

이미 모든걸 포기한 나는 더 이상 내 앞날에대한 걱정도 없다.

될대로 되라.

그냥 훈이한테 기대고 싶다.

훈이는 이제라도 너를 만나게 해준 하느님이 감사하단다.

자기가 꼭 잘 할테니 자기를 한번만 믿아달란다.

이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영원히 자기옆에서 두번다시 보내지 않을거란다.

그동안 모이자에 광고까지 내면서 날 찾아왓다가 몇번째 너한테 상처받은 자기를

불쌍해서라도 그냥 받아주면 안되냐 그런다.

그떄까지 나는 그냥 훈이의 말들을 그냥 한번쯤 갖고싶어서 하는 남자들의 욕심이라고

생각햇다.  훈이의 그런 말들을 믿을만큼 난 더 이상 순진한 여자가 아니다.

그래도 난 그냥 훈이를 받아주고 싶엇다. 

진수에 대한 복수인지 아니면 훈이에 대한 옛감정인지 나도 뭔지는 모르겟지만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엇다.

그렇게 시작한 나랑 훈이의 만남

더이상 내가 생각햇던 옛날 차갑고 잘난척하던 훈이가 아니다.

아직도 대남자주의와 봉건적인 면은 잇지만 항상 나를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훈이

훈이때문에 힘들엇던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마저 잃어버렷던 내가 점점 행복이라는걸

다시 느끼게 됏다.

훈이의 집착때문에 가끔 싸우는 우리

남자라면 무조건 간단한 연락조차도 허락이 안된다.  다행인건 워낙 남자 친구가 없다보니

나는 그냥 훈이를 따라준다.

하루종일 자기만 바라봐 주길 바라는 애같은 훈이의 투정

하루에도 몇번이고 자기 배신하면 너죽고 나죽고 끝이라고 협박을 해오는 훈이

나도 더이상의 그옛날  자존심과 고집은 없어졋다.

한번의 실패로 얻은 피같은 교훈이라고 해야 되나?

아직도 가끔은 아파오는 옛날 상처들이 남앗지만 더이상 후회는 없다.

지금 훈이와의 사랑도 언제까지일지 자신이 없다.

훈이의 모든 사랑의 맹세도 영원이라고는 믿지 못할만큼 난 이미

그옛날 내가 아니지만 오늘에만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내일은 내일의 운명에 맡기고 싶다.






.....






그동안 제 서투른 글을 봐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현재는 훈이랑 같이 알콩달콩 살고 잇습니다.

내일에는 자신없지만 오늘에만 만족하면서 살고 잇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추천 (3) 선물 (0명)
IP: ♡.93.♡.175
핑크프라워 (♡.167.♡.2) - 2012/04/28 11:34:58

그동안 글은 쭉 읽었지만 플은 오늘 첨 다네요
어쩌면 훈이와는 정말 운명이 였던 같네요.
어릴쩍 거저 성격 탓에 누구도 앞으로 다가서지 못했는데
이제와서 이루어 지는거 보면 말입니다.
진수는 어쩜 성의가 없어보입니다. 자기가 정말로 뉘우친다면
그여자하고도 정말 깨끗하게 끝내야 하는것인데
몇번 슬쩍 찔러보고 안되니 또 그여자하고 얼버무리고
자식 생각하면 참 진수하고 노력해보라하고 싶었지만
자기 인생도 중요한거잖아요.
지나간 일들은 다 잊고 이제부터라도 두분 행복하세요.

운명717 (♡.93.♡.175) - 2012/04/28 14:08:12

핑크프라워님,

자라보고 놀란 사람 가마뚜껑보고 놀란다 그런말 잇죠?
이제는 남자를 더 이상 믿고 무조건 따름만큼 많은 경험들을 하고나니
가끔은 아직도 훈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잇어요.

그냥 지금 현재 훈이의 진심만은 믿고 따라갈려고요.
지금은 저한테 과분할만큼 많은 사랑을 주고 잇는 훈이가
항상 고마운 마음이얘요.

님도 행복하세요~

윤정맘 (♡.8.♡.59) - 2012/04/28 19:10:16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훈이랑 잘되였다니 다행이네요 축하합니다........

Denis311 (♡.118.♡.100) - 2012/04/28 20:33:28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소라야 (♡.130.♡.24) - 2012/04/30 08:41:07

이렇게 끝이 나는군여..
그래도 그나마 해피앤딩이라 너무 너무 좋네여~
글은 엔딩이지만 쥔장님께서는 또다른 시작이 아닐가 싶네요,,
제발 제발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진수란 남자 보란듯이,, 아니 그동안 가슴시린만큼 이젠 맘의안식처에서 좋은 날만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꼭꼭꼭~~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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