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사랑법(6회)

바다내음 | 2012.12.12 22:57:56 댓글: 2 조회: 757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1302

정미가 잔에 가득 담긴 맥주를 쭉 들이키자 여기저기서 찬탄의 목소


리가 흘러나온다. 그런 정미를 호일이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본


다. "얘들아 여기서 규칙 하나, 앞에 사람이 술을 선택했을 경우 뒤


의 사람은 무조건 진실만을 말하기, 그리고 한 사람이 연속 두번


술을 선택할 수 없기, 또한 3번이상은 술은 마시기 없기, 단 흑기사,


흑장미는 외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요구 들어주기" 예화의 말에


모두들 반색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 자, 그럼 다음번에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행운이 어는 분한테


차례질 지 봅시다. " 정미가 병을 돌릴 자세를 취하면서 한마디 한


다.  예화가 규칙을 말한 다음이라 모두들 긴장한 듯 숨을 죽이고


병사리에 따라 시선이 움직인다. 병사리가 멈춰서자 모두의 호기심


이 어린 눈길이 준석이한테로 쏠린다. 옆에 앉은 진수가 상밑


에서 슬쩍 친다. 기회라는 암호이다. "애들아, 한번밖에 못


물어보니깐 우리 잘 토론해서 관건 적인거 물어보자" 혜주의


말에 가뜩이나 호기심이 많은 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당연"


하고 대답한다. 준석이의 옆에 앉은 다은이만 그냥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할 뿐이다. 


  

  이 시작 다은이의 머리속에는 한가지 생각만 있다. '왜 그


때 갑자기 날 그렇게 냉정하게 대했어? 고백할 기회도 안 주


고 왜 갑자기 한마디 말도 없이 가버렸는데?' 당금이라도


준석이를 마구 흔들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선 그럴 수 없었다. 준석이 역시 웃음어린 얼굴로 친구들의
 

물어보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은아, 제발 물어봐주라. 그럼 다 지금은 다


대답할거야, 이젠 니한테 말할 용기가 생겼으니깐, 그니깐


물어봐주라' 


 

   "다은아 너 물어보고 싶은데, 빨리 생각해~~나


는 얘가 고중에 연애 했는지 안 했는지 되게 궁금하더만" 별


이의 재촉하는 듯한 소리에 다은이도 준석이도 흠칫 놀란다.


"연애 했구 안 했구가 안 중요하지, 마음속으로 짝사랑할 사


람이 있을 수도 있구" 예화가 별이의 말에 대꾸한다. "준석이


가 짝사랑을?" 남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혜주도 한마디


한다. "니네 여자들은 참 그냥 빨랑 물어보시지" 여자들의


수다같은 토론에 참을 수 없다는 듯 현섭이가 한마디 한다.
 



   그 말에 예화가 현섭이를 흘겨보면서 여자애들보고 '다들


와봐' 한다. 머리를 맞대고 수군거리던 여자애들이 바로 그


거야 하는 눈빛으로 준석이를 바라본다. 그 눈길에 준석이는
 

뭔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두, 두, 두 저희들 물음 개봉박두 하겠습니다. " 정미가 모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듯 말을 잠깐 끊었다가 이었다. "고중때 왜 좋다는
 

사람 모두 거절했습니까?혹시 말못할 사정이라도 " 정미가 준석이


를 아래우로 훑으면서 우습깡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물어본다. 


   
  사실 여자애들 뿐만 아니라 현섭이를 비롯한 남자친구들도
 

고중때 그렇게 좋다구 따르던 많은 여자들을 모두 거절하던


준석이가 궁금했었다. 준석이하고 물어보면 그냥 자기 취향이 아니


란 말로 대답하군 했었다. "너 또 자기 취향이 아니란 말로 대답하면

죽는다" 호일이가 준석이 대답하기도 전에 쐐기를 박는다.


준석이 옆에 앉은 다은이는 자신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솔찍히 말하면, " 준석이가 운을 떼자 모두들 숨을 죽이고


준석이 입만 바라보았다. "그때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고백


하려고 했는데 고백하는 날 그녀가 다른 남자앞에서 수줍게 웃는걸


봤어 일단 고백하려 했다가 내 고백이 그녀한테 부담이 될가봐 그


만뒀어. 잊을 줄 알았는데..." 준석이의 눈에서 슬픔이 스쳐지났다.


"그럼 지금 그 여자는 어디 있는데?  혹시 우리반? 아니다 그럼 우


리가 모를 리 없구? 몇반인데" 정미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재촉한


다. "야, 한가지 밖에 못 물어본다구 했잖아" 은우가 말하면서 어서


병사리를 돌리라고 준석이보고 손짓한다. 



   다들 준석이에 대한 궁금증을 접고 다시 병사리에 시선을 고정한


다. 병사리는 점점 속도를 멈추더니 다은이 앞에 와서 떡 멈춰선다. 




   "내가 물어볼께 다들 의견없지? " 다든 친구들한테 물어볼때는


조용하던 진수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다들 '너 설마'하는


표정들이다. "아니야 니들 뭔 생각 하는데, 그런거 아니야"


진수가 손사래를 친다. "다은아, 너 첫키스 언제 했어? " 그 말에


다은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준석이의 얼굴에도 기대 절반


당혹감 절반 스친다. 다은이가 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든다. 평소에


다은이가 술 못한다는걸 알지만 알콜 알레르기가 있다는건 준석이


와 진수만 안다. 지금까지 다은이쪽에 얼굴조차 돌리지 않던 준석이


가 말없이 다은이 손에선 잔을 가져온다. '이 다은, 나 이 술 마셔주


면 너 뭐 해줄건데~~'준석이가 익살스레 말하며 맥주를 쭉 들이킨


다. 그 모습에 여자들이 환호한다 '준석이가 저러길래 여자애들이


뻑 가는구나 ''근데 저 놈 누구 배려할 줄 모르잖아?' 호일이가 넌지


시 진수한테 한마디 던진다. 진수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표정을


살짝 띄우면서 시계를 본다. "애들아 시간이 이렇게 갔네오늘 즐거


웠구 다음에 또 보자. 준석아 너두 그냥 북경에 있을거지? " 진수는 


준석이가 북경에 온 목적을 알면서도 다은이를 들으라고 짐짓 모르


는체 물어본다. "응, 응 그럴거야, 여기서 일자리도 찾을거야" 준석


이는 그런 진수가 고맙기만 하다.  "그럼 보자, 남성들은 여자를 에


스코드 하는걸로~~야 곰탱아 별수 없지~~너랑 나 한 곳이니깐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께" 다은이랑 팔짱 끼고 함께 나가려는
 

별이를 당기면서 진수가 말한다. "그럼 다은이두 함께 가면 되겠다"



별이의 말에 진수는 "준석이가 있는 곳이 다은이 집에서 얼마 안 되


잖아, 우리 같이 가는것보다 준석이랑 같이 가는데 더 낫지" 한다.

 
"준석아 다은이 부탁한다. 꼭 집까지 바래다주라"진수는 준석이 어


깨를 툭툭 치더니 먼저 별이를 끌고 나간다. 친구들과 인사를 끝내


고 모두들 보내고 보니 준석이와 다은이만 남았다.



   "우리 좀 걸을가" 준석이의 말에 다은이가 머리를 끄덕인다.







추천 (1) 선물 (0명)
IP: ♡.189.♡.151
람이 (♡.249.♡.43) - 2012/12/13 08:46:05

잘 봤어요. 잼있네요. 고중 시절 저절로 떠오르게 만드네요. ^^ 다음집 기대하고 추천 날리고 갑니다.

삼식이네 (♡.110.♡.150) - 2013/01/01 20:32:45

좋을 많이 부탁드립니다.잘 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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