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바람

쑥사랑 | 2014.09.10 17:29:23 댓글: 0 조회: 1396 추천: 0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2374959
갈대는 참 답답한 존재 입니다. 자존심도 없이 바람이 부는대로 따라합니다.
갈대는 참 담담한 존재 입니다. 바람이 딴 곳으로 떠나 갔을지라도 한자리에 서서 바람이 다시 오길 기다립니다.
밤이나 낮이나 봄이나 겨울이나 추우나 더우나 오직 한 곳에 서서 바람의 뜻을 따를 뿐입니다.
어찌보면 가여운 존재 같기도 하고 미련한 존재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동정심이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바람이 어찌하건 짜증도 없이 바람의 뜻을 끈끈하게 받드는 갈대...
일편단심 바람 하나만 믿고 한평생을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게 가는 갈대...
세상이  뭐라 하던 아랑곳 없이 한마음 한 뜻으로 바람을 받드는 그 갸륵한 마음이 너무나도 가슴에 닿는것 같아 갈대를 또 다른 느낌으로 바라 보는 것입니다.
그 갈대를 바라보면서 깊어지는 생각이 있습니다.
인간은 왜 저 갸날푼 갈대보다도 한심한 존재인지...
돈에 변하고...
술에 변하고...
권력에 변하고...
유혹에 변하고...
모든 것이 너무너무 쉽게 변하는 이 현실앞에서 세월을 탓해야 할지 인간을 탓해야 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같은 생명을 가진 생명체건만 각자가 선택하는 길은 왜 이렇게 다른 것인지...
내가 너를 믿지 못하고 너는 나를 믿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결탁될 뿐인 인간 관계에 대해 뭐라고 딱히 설명을 해야 할가요?
하지만 이렇게 험한 세월 앞에서도 터놓고 싶은 마음의 메아리가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자신의 마음에는 검은 티가 자리 잡아서는 안된다고...
인간이 한번 변하기는 쉽지 않지만 변하는 건 순간인 것입니다.
한생에 어떤 모습으로 변하던 후회 없는 인생으로 마무리 할수 있다면 그 인생은 참 아름다운 인생이라 말할수 있는 것이겠죠.
설사 한두번 실수는 있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죄를 변명하는 변호로되기 보다는 새 출발을 위한 준비의 시점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그런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가요.
바람에게 충성하는 갈대마냥 인간도 양심앞에 언제나 충실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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