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밖의 비를 보면서...

우연 | 2002.08.31 21:31:46 댓글: 0 조회: 297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835

갑자기 그 이름이 궁금해졌다.

문득 바람처럼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영상들.....

예전의 진한 그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은 생각에 문득

그의 이름을 다시 떠올리고 싶어하는가 보다

하지만 아무리해도 그 이름이 생각이나 잊혀지질 않는다..

왜 이럴까.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이름을 대뇌의 피질 주름 사이사이마다 줄줄이도 떠올라 있는듯한 모습이지

만.....

그렇게 내가 바라보고 싶어했던 그 이름만 유독 숨어버린 사실이 나를 무척 난감하게도 하는 모양이다.

언제까지나 내 그녀가 나의 수호천사가 되어 준다고 약속했던 그사람이...

그 약속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고 있을까 궁긍하다.

아마 이제 얼마없으면 그 이름은 나와의 긴 숨박꼭질 놀이에

실증을 느끼고 또 다시 나의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겠지만

그의 존재란 그제나 이제나 그저 황량한 내 하늘위를 떠가는 실체없는 구름처럼 문득 문득 나의 하늘을 배

회하는 그렇게 먼 존재일 수 밖에 없겠지.

아직도 아파트 밖의 비바람만은 차갑게 내리고 있다.

시간속의 공간이란 제약 ....

항상 계절에 떠밀려 사는 우리네 일상이 그렇게 싫었나 보다.

난 항상 그렇게 저 먼 차원을 꿈꾸고 그렇듯 나의 일상에 그 흔적들을 정성것 가득 쌓아왔지만..

실체란 내 감각을 통하여서만 결실짓는 나를 보면서 그렇듯 제약된 이 공간의 틈 바구니들을 배회할 수 밖

에 없나보다.

이런 저런 많은 바람들은 길어만 가는 내 머리칼을 훌렁 훌렁

쓸어넘기면서 그렇게 스쳐갔지만....

난 내 윗도리를 잡아젓히고 그렇게 내 양가슴사이를 따라 흘러들어와 내 긴호흡의 자리에 함께 거할 당신

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지만 그것은 실체가 아닌 나의 허상일 뿐이다.

결국은 나는 나일뿐이다.


추천 (0) 선물 (0명)
IP: ♡.150.♡.124
22,94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174
권성룡
2002-09-03
0
438
사냥꾼
2002-09-03
0
451
신실
2002-09-03
0
565
sunhee
2002-09-02
0
484
권성룡
2002-09-01
0
431
관리자
2002-09-01
0
376
무릉도원
2002-08-31
0
527
권성룡
2002-08-31
0
344
우연
2002-08-31
0
297
천마
2002-08-31
0
352
향수
2002-08-31
0
641
대란
2002-08-30
0
430
대란
2002-08-30
0
339
관리자
2002-08-30
0
329
sampin
2002-08-30
1
324
꽃나래
2002-08-30
0
305
sunhee
2002-08-30
1
673
ruiki
2002-08-30
1
374
ruiki
2002-08-30
0
371
맥주
2002-08-30
0
737
권성룡
2002-08-29
0
404
권성룡
2002-08-29
0
476
꽃나래
2002-08-29
0
528
Hero
2002-08-29
1
660
궁초댕기
2002-08-28
0
473
jade
2002-08-28
0
301
Hero
2002-08-28
0
53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