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라고 해야할지 많이 고민되더라.
선배라고 할까 하다가, 네가 그렇게 부르는 거 싫다던게
문득 생각나는 바람에 그러지 못한 거 있지.
바보같다고 웃을지도 모르겠다.
뭐.. 나 바보 맞잖아. 바보같긴 하다 정말.


만약에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사귀고 있었다면
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 알고 있을까..
너랑 같이 사랑하던 시간보다 혼자였던 시간이 더 많았네.
그 동안 참 많이 아프고 외로웠어.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널 미워한다고 생각도 해봤어.


먼저 내가 싫다고 한 건 넌데.. 왜 니가 아파해.
나는 너 보란듯이 잘 살고 있었는데 너는 왜 힘들었어..
너 때문에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으면 괜찮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근데 못하겠더라.
너랑 같은 하늘아래에 살고있는다는 생각..때문이였을까?



그래서 아직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있는데.
근데 너는.. 나랑 같은 하늘아래 있으니까 그게 싫은거야?
많이 아파보였어. 얼마간은 네 병실 문 앞 까지 가서도
죽은사람처럼 하얗게 야윈 네 얼굴 보기가 두려워서
그냥 발걸음 돌려 돌아온 적도 많았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웃는얼굴이 참 많이 예쁘더라.
나 같은 어린애 만나지 않았더라면 넌 더 행복했을텐데.
너랑 나이 비슷하고 더 성숙하고 예쁜 사람 만났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왜 그랬니? 너 정말 미운거 알아?





.. 가지마. 가지마.
이런 말한다고 되는 일 아닌거 알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너 붙잡고 싶단 말이야.
너 없으면 나 아무것도 아니잖아.
매달리는 거 추해, 추한거 아는데..


.. 그래도 좋으니까 너 붙잡고 싶어.




바보야.
그렇게 멀리 가버리면 행복할 거 같니?
이 아래서 내가 너 때문에 힘들고 아프면
그러면 너 행복하고 기쁘겠어?





.. 미안해.



.. 나 절대로 너 잊지 않을게.
그러니까 너도, 늘 나 봐주겠다고 약속해.
늘 니가 나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나 힘들어도 울지않고 투정도 부리지 않을게.




.. 힘들게 해서 미안해 ..




.. 그 동안 못했던 말 지금해도 될까?








.. 사랑해 .

.... 정말 사랑해 .









　　　　　　　　　　　　　　　　　From. sunhee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