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못해(6)

호수 | 2011.10.29 20:15:12 댓글: 1 조회: 1178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142


  그렇게
승철이와 은연이는 누구먼저할것 없이 가까워 졌고 연애를 시작했다.

은연이는
승철이가 시키는 일이면 밤을 새서라도 해줬고 승철이 말이면 토한마디

달지안고
순순히 따랐다.두사람 사이에서 서경이가 알게모르게 회방을 놓는다.

남부럽지
않게 모든걸 가진 서경이가 자꾸 은연이 거라면 뭐든 빼앗지 못해서

안달인지
? 겉으로는 항상 은연이를 촌스럽다고 하녀취급 하듯이 했지만 아마도

은연이의
맑고 순순함에 대한 질투였을것이다. 다행이 승철이는 그러는 서경이를

거들더
보지않고 그마음 은연이 한테만 향해주었다.


  두사람의
첫키스 승철이는 거기까지 생각하자 저도몰래 웃음을 짓는다. 어둠이 약간

 
깃든 저녁 두사람은 벤취에 안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승철이가 점점 은연이

 
한테 다가갔다. 그러자 은연이가 눈을 감았다. 승철이 입술이 은연이 입술을

덮자
은연이는 입을 더욱 다물었다. 은연이의 심장박동소리만 심하게 쿵쿵 들릴

 
뿐이다.웃음을 참지 못하고 승철이가 떨어져 나가자 은연이가 다시 눈을 떳다.


<<
키스 처음이야?>>


……


<<
드라마도 안보니? ㅋㅋ 앞으로 나한테서 키스하는것부터 많이 배워야 겠다>>


<<
놀리지마 오빠>>


<<
어유~ 우리 복돼지>>


그러면서
승철이는 연이의 볼을 꼬집었다.그리고는 껴안아 줬다. 승철이는

은연이만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왔고 기분이 좋아진다.사랑하는 사람을 보며는

설렌다
가슴이 뛴다고들 하지만 승철이는 은연이가 보금자리마냥 편하기만 했다.


그렇게
두사람은 연애 6개월? 만에 승철이 어머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그때
은연이 나이 스물셋 꽃다운 나이에 별로 피여보지도 못하고 다섯살위인

승철이
한테 시집을 왔다.


  결혼후
은연이는 완전 주부로 전락했다.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반찬거리

사러
장터에 가는일 빼고는 거의 밖에도 안나가는것 같았다. 은연이가 시집와서

부터
집안은 어디라 할것없이 윤기가 돈다. 옷장에는 항상 칼날같이 다려놓은 옷이

가지런히
결려 있었고 심지어 화장실 까지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
집에서 청소만 하니? 그러지 말구 밖에나가 친구도 만나구 그래 >> 승철이가

넥타이
매여주는 은연이 보고 속삭인다.


<<
내가 친구가 어디 있어 ㅎㅎ 괜찮아 하나도 심심해 낮에는 요리도 해보구

책도보구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도 보고 그러느라면 오빠 시간 되는걸

지금
생활에 만족해 그리구 행복해>>


<<
그래도 집에만 있지말고 나가 쇼핑 하고 마음드는거 있으면 아끼지 말고 >>


<<
알았어 오빠 내걱정은 말고 오늘도 화이팅!>>


승철이는
은연이 얼굴에 가벼운 키스를 하고 출근한다.


하지만
그렇게 몇달도 안돼서 승철이는 귀가 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졌다.


  승철이는
직업상 원래 술자리도 가족모임도 많았다. 처음엔 은연이랑 같이 참석했었

는데
은연이가 그런 자리를 많이 불편해 했다. 술도 안마시고 그렇다고 같이 어울리

지도
못했다. 그냥 승철이 옆에 가만이 앉아 몇시간이고 있었다. 그런 은연이가 너무

 
신경씌였고 좀더 솔직해 진다면 창피한감이 많이 들었다. 은연이는 자신을

가꿀줄을
너무 몰랐다. 아니 모른다기보다는 아예 신경쓰지를 안았다. 승철이가

아무리
몸관리하라고 귀뜸해 줬지만 은연이는 살림하는데만 심열을 귀울였다.

이런저런일로
자꾸 늦어지는 승철이를 은연이는 원망 한마디 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하는데
방해 된다고 전화도 거의 하지 안고 그냥 기다리기만 한다. 승철이도

처음엔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가 은연이랑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애썼지만

점점
무심해 졌다. 가끔 애가 있으면 은연이도 외로울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애소식도
좀처럼 없다.그럴쯤 서경이도 알게모르게 자꾸 접근해 왔다.회사 회식자리든

 
모임이든 두사람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서경이가
아버지한테 얘기해 승철이 한테 많은 도움줬다. 덕분에 승철이도 실적이

좋아
승진도 하게 되였고


그날도
승철이와 서경이는 같이 바이어를 접대하고 돌아서는 길이였다.


<<
오빠, 우리 다른데 가서 차라도 한잔 할가?>>


<<
됐어 시간도 늦었는데 빨리 집에 들어가>>


서경이가
승철이의 팔목을 잡는다.


<<
오빠 내마음은 정말 몰라서 이래? 오빠를 위해서 뭐든지 다할수 있는데 오빤

내마음 받아주려하지 않고 자꾸 밀어낼려고만 >>


<<
니가 나한테 마음써주는거 항상 고맙게 생각해 하지만 나한테 바라는게 있다면

 
이제 접어 가정이 있는 사람이고 마음속엔 처음부터 은연이 밖에 없었어>>


<<
자꾸 은연이 은연이 하지마 그앤 이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요즘 뭐가

유행이고
어떤 뉘앙스를 쓰는지 사람들이 어떤 화제를 떠들고 있는지 관심이 하나도

없잖아
오빤 그애랑 같이 있으면 도대체 얘기들을 할수 있어? 제발 솔직 해져

오빠도
그러는 은연이가 한심하고 창피하잖아>>


<<
헛소리 집어쳐 사랑이 비지니스니? 니말처럼 은연이 세상일에 관심없고 너처럼

비지니스에
능하지도 못해 하지만 은연인 너한테 없는 순수함 그리고 진심이라는게

있어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상에 그런 마음 가진 사람이랑 같이 있는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몰라>>


<<
아니, 오빤 알게 될거야 오빠에게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나라는걸 오빠

포기
안해>>


 서경이의
도도한 뒤모습을 보며 승철이는 한동안 그자리에 꼼짝 안고 있었다.

말은
그럴듯하게 했지만 서경이 했던 말들에 자꾸 마음이 무거워 졌다. 은연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지가 얼마나 됐다고 자꾸 은연이가 한심해지는건지


  승철이가
지친 몸을 끌고 집에 들어서보니 은연이는 쏘파에서 TV보다 그대로 잠들어

 
있었다. 승철이는 무거운 한숨을 몰아쉬고 은연이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은연이도 집에서 편안하기만 한것은 아니였다. 승철이 어머님은 처음부터 은연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없는 집에서 시집왔다고 툭하면 은연이를 다른 며느리랑

 
비교하면서 은연이를 모독했고  하녀부리듯 했다. 조금이라도 심기 불편하면

고스란이
모든것을 은연이 한테 풀었다.아무리 노력해도 승철이 어머님은 은연이

한테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은연이는 승철이 어머님이 있을때면 집에서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간혹 승철이가 어머님이 대해주냐고

물으면
활짝 웃어주면서 어머님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승철이를

안심시켰다
.다행이 승철이 어머님은 마작에 미쳐 매일 오전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는

 
은연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는 부랴부랴 나가서 저녁늦게야 돌아오군 하였기에

 
낮에는 혼자서 조용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수가 있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시어머니가 은연이 신경을 자극했다. 남편등만처먹고 산다는둥

알도
못낳는 암탉이라둥 하며 듣기 거북한 말들을 서슴없이 했다. 은연이는 마음이

 
우울하여 밖에 나와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나니 저도 몰래 승철이 회사앞에

와서
멈췄다. 그냥 돌아갈려다가 승철이랑 점심이라도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머뭇거리고
있는데 승철이가 회사문을 열고 나오는것이 보였다. 은연이가 손짓하며

 
승철이를 부르려는 순간 서경이가 고스란이 승철이 뒤에 따라나왔다. 은연이는

저도몰래
옆으로 몸을 숨겨 두사람을 주시했다. 두사람은 무슨 얘긴가를 재밋게

나누며
음식점으로 들어갔다.아무사이 아니겠지 하면서도 은연이는 끝내

음식점에 들어갈 용기를 내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며칠전에 선미를

만났을때
선미가 했던 말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
여니야 남편단속 잘해 요짐들어서서 서경이하고 승철이 너무 붙어 다닌다.

비록
회사일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서경이 불여우 자꾸 승철이 한테 꼬리치는것

같애
>>


<<
무슨 그런 험한 말을 하니 서경이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이랑 좋아하겠어 그리고

오빠
그런 사람 아니야>>


<<
여니야 정신 똑바로 차려 세상은 니가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만만한거 아니야>>


<<
됐어 너랑 이런 얘기하기 싫어>>


 그때
은연이는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정작 두사람이 같이 다니는걸 보니까 괜히

불안해
졌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은연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추천 (1) 선물 (0명)
IP: ♡.37.♡.226
cello0305 (♡.238.♡.117) - 2011/10/30 12:32:04

일등이네 ㅎㅎ 뻔한 스토리같은데도 보고싶고 기다려집니다 ㅎㅎ 좀 길게 자주 써주시면 넘 좋겟어요 ㅎㅎ 호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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