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에서 친구 기다리고 있었다.
멍하니 서있는 나에게 옆에 매점의 아저씨가 물어온다.
-왜울어요?
순간 아저씨한테로 고개를 돌리니 또다시 물어본다.
-왜 울어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시면서 말씀하신다.
-아니에요.
그냥 무심결에 손길이 얼굴을 스쳐지났을 뿐인데
그 아저씨는 왜 우냐고 너무 다정스레 물어온다.
순간 안나오던 눈물이 왈칵 나올거 같다.
왜 이렇게 같은 세상아래 살면서 이렇게 틀릴까...
이젠 쉽게 아무도 믿지 않을거라 하면서도
또 이런 따스한 눈길에 세웠던 벽은 무너진다.
내심 사람들을 믿고 싶고
그래도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더 많을거라 믿고싶은 나였다.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너무 순진해서는 안된다고 주위에서 많이 들어온 얘기다.
헐뜯기고 다치고 배신당하고...
그래도 한순간씩 인간냄새를 맡게 해준 사람들,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그래도 난 행복한것이고 행운한거다.
그리고 언젠가 길거리에 홀로 앉아 울고있는 꼬마에게
"꼬마야, 왜 우니?무슨 일 생긴거야?" 할수 있는 내자신이 되고싶다..
그냥 무심히 스쳐지나가지 말고 따뜻함을 전할수 있는,
그런 인간냄새 지닌 인간으로 되고싶다~
님 글에 공감합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사람에 대한 믿음이 점점 옅어지고, 믿음은 한낱 사치라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어렸을 때의 순진무구함이 그립군요..
땡볕님, 방가워요~
살다보면 너무 냉정한 세상속에서 가끔씩 풍겨오는 인간냄새에 너무 행복해하지요~
그런 구수한 인간냄새 하나하나로 세상이 더 밝고 아름되어지겠지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배신에 치가 떨리고 외로움에 눈물짓고 서러움에 한탄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곳곳에 정깊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것같네요.
사소한것에 관심을 갖고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이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황금단님, 방가워요~
배신에 치가 떨리고 외로움에 눈물짓고,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그래서 저주도 해보고 미워도 해봤지만
그래봤자 내 맘이 더 고생할 뿐이죠~
열린 맘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도 나에게 열리어 있게 되어있지요~
행복 충만한 하루 되시구요~ 더 편한 우리 세상 되었으면 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