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안녕!(8)

천이 | 2012.04.29 03:19:40 댓글: 4 조회: 574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0702
          하루 스믈네시간이 모자라다고 처음  생각이들었고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같이있다고

                                                  믿고싶었고 믿고살었다.

두사람 사이에 도대체 어떤 힘이 존재하고 있을가요... 사랑??
..............................................................................................................................................................

<나,,출근한다..>

<응.. 짜이젠..>
밤새 캠을 켜놓고 자니까,, 요즘 이 아침인사에 습관이 된다.
아침 7시 15분이면 알람처럼 방문을 나서는 그애땜에
나는 이시간에 로봇처럼 깬다.
아침인사를 하고 다시이불속으로들어가서 한참..
메신저 대화창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꿈인가?? 진짠가??
눈을 떠보니,, 진짜다.
그애가 대화창을 흔들었다.

<어... 한가한가보네.. 대화창은 왜?>

<어제밤에 너 잘 못보고 자서,,, 얼굴볼려구..ㅋㅋ>

<나 아직 이불속인데..>

<괜찮어.. 캠 보내.>
머리만 빠꼼 내밀고 캠연결하였다.
사무실이 좀 추운지 자켓을 걸치고 씽긋 웃는 그애가 보인다.

<거기 추워?>

<응,, 에어콘 바람이 바로 머리로 와서 껏더니 춥다. 넌 안추워?>

<나두 추워서 머리만 내밀고 있는거잔어..>

<더 자야되는거 깨운거아니야?? 너 표정 찍어서 모이자에 올려야게다.. >

<왜~?? 내 표정이 어때서?? >

<너무귀여서워서.. 좀전에 그 표정삼쎄트 진짜 대박이였어..>

<어쭈,,, 귀여워?? 이나이에 좀 안어울리는 단어다.>

<정말인데.. 너 어디가서 니나이 말안하면 나보다 한참은 더 어려보여,, >

<아,,그래서 말인데 할말이 있다..>

<뭔데.. 무서워질려구한다 그렇게 정색을 하니까..>

<요몇일 생각해봤는데 우리 호칭이 있어야겠어..
맨날 너 너 하고 부르니까,, 도저히 커플같지가 않어.>

<아,, 그거였어요.. 뭐라구 불러줄가요??>

<오늘 숙제니까.. 저녁에 퇴근할때까지 생각해봐봐.>

<알았어.. 나 지금 자료정리해줄게 있어서 자리 옮겨야한다..
조금 더 자고 밥 잘 챙겨먹고..있다보자.>
메신저 캠이 종료되자 나는 머리를 도루 이불속으로 넣었다..
그리고 멀뚱 멀뚱,,, 어떤 답이 나올지 궁금하다.
바로 말하라구 할걸 그랬나?? 아니 저녁까지 생각해보라구 할걸 잘했어,,
나는 뭐라구 했으면 좋지??
혼자말을 하기를 여러번..
오늘은 별로 할일이 없다.
그냥 잠은 더 못잘거같어 일어나서 혼자 왔다갔다 할일을 찾었다.
하나의 습관이라면 혼자집에있을때 드라마나 오락프로를 켜놓고 하는 나는
무심결에 <천번에 입맞춤>이라는 드라마를 켰다.
재미라고는 하나없는 무뚝뚝한 형에 비해
애고 많고 인기많은 동생이 나오는 드라마다.
얼마전에 우연히 이 드라마 얘기를 하다가 나는 그 애한테
너는 형같은 남자야 아니면 동생같은 남자야?
하고 물어본적이 있다.
그애는 바로 동생같은 남자인거같어, 라고 대답했었다.
말그대로 재미있고 애고많고 인기많은 남자이다.
뭐야,,어느새 나또 그 애생각 삼매경이잔어..
하여튼 ..못말린다니까..

<여보세요.. 언니 오늘 바뻐?>

<아니.. 요 몇일은 별루 안바뻐..>

<언니 그남자랑 또 채팅하면서 잤어? 참 좋을때다.. 할일없음 놀러올래?..>

<어. 뭐또 시키려구 불러...>

<히히히.. 어떻게 알었어,,, 와서 포장좀 도와줘.>

<알았어,, 지금 준비해서 갈게..근데 사무실 안 추워?>

<응,, 따뜻해,, 빨리 와>
이동네에서 나에게 제일 첫 친구이자 제일 가까이에 사는 친한 동생 옥이다.
성아랑 똑같어서 궁금한거 못참고 씨원씨원한 성격이라
나랑은 정반대인데도 항상 둘은 어딜가도 나를 끼워준다.
좋은일이 있을때도 제일 먼저 불러주고
슬픈일이 있을때도 제일먼저 찾아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여서
내가 좋아하게 되였다는 남자 그애한데 궁금한게 많다.
터벅 터벅 15분정도를 걸어서 옥이네 사무실에 도착했다.
언제봐도 생글생글 웃는 옥이지만,,
오늘따라 저웃음에 의미가 뭐지 하고싶을정도로 나를 보고 웃는다.
뭐 웃으면된거지,, 웃는얼굴에 뭐라구 하겠어...

<언니 말해봐봐,,어떤 남자야? 연하라며..>

<어.. 그냥 회사 다니구,, 키는 크고,, 눈은 안크고,, 피부는 철색이고,,
살은 안쪗고..>

<그게 다야? 사진 있다며 보여줘봐..>

<사진있는 핸드폰은 집에 있는데.. 그냥 평범한 얼굴이야.>

<그남자는 언니 어디가 좋대? 언니는 그남자 어디가 좋아서 사귀자고했어?>

아이고,, 성아랑했던말을 <복사>< 붙여넣기>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휘리릭~ 스쳐지나갔다.
<난 그남자가 솔직해서 좋았어..
다른 남자들은 여자사진을 보고 거의 빈말로 이쁘네요 그러잔어.
근데 이남자는 뭐라구 했는지 알어..
이쁘네요, ㅋㅋ
솔직히 귀엽다고 해야 맞겠네요. 그랬다.>

<그래 맨날 캠켜놓고 같이자고 같이 깨나고 하니까 좋아??>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드는거같어..
낮에 잠깐 못보는건 그냥 서루 출근해서 일하고있는거같고,,
저녁에 캠을 켜면 퇴근해서 만나는기분이라고 할가..>

<부럽다.. 다섯살 연하라니.. 그럼 나보다 한살 많은거네..
다행히다,,나보다 많어서ㅋㅋ>

<근데 가끔은 그 나이차이를 잊어버릴때가 있어,,
내가 거꾸로 다섯살어리다고 생각하는거같어. 완전 애기취급 할때도 있다.>

<언니가 워낙에 귀엽긴 하잔어,, 아니,,귀여운척을 하는거라고해야 맞겠다,,
맨날 옷에달린 모자에는 꼭 귀가 있어,, 유치하게>
세련되고 여사장자태가 물씬 나는 옥이에게는
내가 이해안되는 외계인으로 보일때도 많다.
하도 싫은소리를 많이들어서 성아와 옥이 ,두여자에 잔소리는
장윤정에 <첫사랑>같이 들린다.
점심 도시락시켜먹구 오후내내 둘은 이말저말 거의 그애 말..
무슨 할말이 그리많은지..
사무실에 웃음이 넘쳐났다.

<오늘도 회식있어서 늦게들어갈거같어.>

<응,, 나도 친구들 만나러 나왔거등,, 방에들어가면 전화해.>

<알았어,전화할게.>
혹 언제 퇴근하나 목 빠지게 기다릴가봐 퇴근시간 다되여서 문자가 왔다.
나도 그애 퇴근할시간되여 집에가야한다고 할수없어서
살짝 옥이 눈치를 보고있던참이였다.
저녁은 옥이가 좋아하는 고기집으로 갔다.
성아도 합석했다.
둘은 고기 매니아다
나는 고기를 거의 안먹는다.
한상에 앉으면 상추와 버섯이 나의 주식이되여
이젠 주문할때 두가지는 꼭 시킨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채팅안해?>

<회식해서 늦게들어온다고 문자가 왔어,>
성아가 먼저 또 그애말을 꺼낸다.

<성아언니는 사진 봤다며,, 어떻게 생겼어요?>

<응, 코랑입은 손으로 막어서 다는 안보이고,,
안경껴서 그런지 아직 학생같더라.>
궁금한걸 못참는 옥이, 사진봤다는 말을한 성아한테 바로질문들어간다.
세 여자에 수다는 식당에서 나와 집에 들어오는 내내 끊기지 않았다.
집에 거의도착할 무렵 회식 끝나서 들어간다는 문자가 왔다.

<술 많이 마셨어? 나도 집에 거의왔어.>

<응, 오늘은 좀 많이 마셨어.들어가면 메신저 켤게.>
집에 도착해 컴터켜고 메신저로그인을 했다.
몇분후에 그애도 띵동~ 하고 로그인하였다.
대화창이 흔들리고,, 영상통화 <수락>< 거절>이 떳다.
바로 수락을 하니,, 아이고,, 구운고구마가 따로없네
시뻘겋게 술기운이 오른 그애 얼굴이 나온다.

<오늘은 나 먼저 자면 안될가?>

<술 많이 먹었나보네... 정말 먼저 잘려구?>

<안된다면 너자는거보고 잘게.>

<안될거야 없지.. 내일은토요일이니까 늦게까지 잘거잔어.>

<근데 너무 눈이 내려와서 ,, 아니면 우리 같이 자자.ㅋㅋ>
살짜 눈을 내려깔고, 입울 뿌죽 내민 나를 보며
그애는 나를 웃겨볼려고 노력중이다.

<알았어,, 그럼 자자..>

<잘자~~ 그리고 ,,,,>

<그뒤에 말은 왜 그렇게 작게 하는데,, 안들려>

<나 잔다..먼저잔다고 울지말구...뽀뽀해줄게>

<알았어~~ 잘자..어,,그리고 숙제>
설마 설마.. 나 아직 말 안끝났는데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첨 들어보는 그애 코고는 소리,,,,,,



추천 (1) 선물 (0명)
IP: ♡.113.♡.11
경이박 (♡.4.♡.38) - 2012/04/29 15:47:57

담편 기대요~ 언제 나오나요?

천이 (♡.113.♡.11) - 2012/04/29 23:25:12

경이박 님 저 지금 바로 쓸게요,,,
첨부터 하나두 안빼먹구 다 봐주고 꼬박꼬박 댓글 고마워요.

rena (♡.39.♡.53) - 2012/04/29 23:31:31

ㅎㅎㅎ 진짜 한시도 떨어져잇지 않고 마음만은 함께라서 거리가 느껴지지 않는것,,.
늘 그렇게 행복한 모습이길 바래요

천이 (♡.113.♡.11) - 2012/04/30 09:21:12

레나~ 님 이번편 에도 댓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늘 행복하고싶은 주인공들이니 좋은 모습 보여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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