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꽃향기8부(애절한 사랑이야기)★★

가정용품 | 2012.10.07 15:08:48 댓글: 0 조회: 703 추천: 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1140
저번에 잘못올리고 7부 올리고 바로 9부를 올렸네요
오늘 다시 8부를 올립니다.
헛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데이지꽃 향기 8 

            8 . 난 정말 안되는거니 ? 내마음은 포기가 안되는데 

 

어제밤 술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준성은 머리가 많이 아팠다.

머리 아픈건 참을수 있겠지만 이 아픈 마음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눈뜨자마자 준성의 머리속을 꽉 채운 은수의 우는 모습...

여태까지 한번도 연애한적없는 은수이기에 준성이는 더더욱 처량했다.

(왜…난 왜 안되는거니 은수야..은수야…)

준성이는 나지막히 은수의 이름을 되풀이 했다.

그리고는 무엇을 생각해낸듯 이불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여보세요..은수야..어디야?”

“어..나 아직 병원…”

“그분은 어때? 일어났어?”

“흐음…아니…”

은수는 한숨을 크게 들이쉬였다.

“나 지금 그쪽으로 갈게..”

“어,알았어”

준성이는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겟다 싶어 다시한번 확인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준성아..너 여기는 어떻게 왔어.”

“어 민지야 너도 있었네..은수는? 어디갔어?”

“어,,잠간 바람좀 쉬운다고 옥상으로 갔어..”

“어..알았어..”

준성이는 은수를 찾으러 옥상으로 달려갔다.

옥상에 도착한 준성이는 저멀리에서 외롭게 서있는 은수를 봤다.

은수를 보니 마음이 또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준성이는 용기를 내서 은수에게로 다가갔다.

“머해..혼자..”

“어..준성아,,왔어..”

“밥은 먹었어?”

“아니..아직..” 은수는 힘이 없는듯 대답을 했다.

“저사람 내가 아는 사람이야?” 끝내 준성이는 최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어?? 어…. 왜? 갑자기..” 놀란 은수는 말을 더듬었다.

“그냥 내가 아는 사람 같아서…뭐 혹시 나한테 할말이 없어?”

“너 왜 자꾸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저사람은…”

은수는 더이상 최영의 말을 안하려고 준성의 말을 잘라내려고 했다.

그러는 은수의 모습이 더더욱 신경쓰였다.

“나..너랑 안지 26년이야…너의 눈빛 하나만 보아도 니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어..너의 행동 하나하나,말투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모두 관심사야…그러는 니가 요즘 변했어..알어? 너 뉴질랜드 가기전까지도 그냥 나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내가 사랑하는 은수였어..그런데…그런데 뉴질랜드 갔다가 온 너는 너무 …달라…너의 눈빛,너의 행동 모두 변했다..누군가를 향해 있었어..”

“…” 준성이 모든것을 알아차렸던 사실에 놀라 은수는 아무말도 못했다.

“난 26년 동안 너만 바라보았어..너만 좋아했어..내 머리속 내 마음속은 너밖에 없었어..너도 알잖아? 그러는 니가 점점 내 눈안에서 멀어지고 있어..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고 있어..”

“맞어…저사람..니가 아는 그사람..우리 중학교 동창 최영…”은수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나도 이번에 뉴질랜드 가서 알았어..니마음 이해해,,나도 처음에 최영의 존재를 알고 너처럼 많이 놀랐거든,그리고 너한테 미안해,,,”

직접 은수에게서 최영을 확인한 준성이는 가슴이 총맞은듯 했다.

“어떻게…어떻게…”

“최영이 나 많이 좋아했나봐,,학교때부터…그래서 대통령 경호원도 그만두고 우리 회사에 면접봤어.그리고 난 최영인것도 모르고 나의 보디가드로 뽑았어..우리 그렇게 시작되였다. 여태까지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뉴질랜드에 갔는데 고백을 하더라..그래서 받아줬어…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 최영이 살고 있더라…”

“됐어..그만해…너 나한테 이런말 하면 얼마나 잔인한지 몰라?”

“너 오늘 나를 찾아온것도 이런얘기 듣고 싶어서 온거 아니야? 너희들한테 속일려고 해서 미안해..그런데 지금 상황에 나의 연애 기사까지 뜨면 나의 연예계 생활은 끝이야..너도 알잖아…”

준성이는 침묵했다…지금 이순간 준성이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준성아,,나 너한테 염치없는 부탁을 할게..제발 아무한테도 얘기 하지 말아줘…민지한테도..난 아직까지 누구한테도 알리고 싶지않어..이번 루머기사 좀 즘즘해지고 나랑 최영의 관계 조금더 확신을 가질때 내가 직접 얘기할거야..응..부탁할게…”

“나 먼저 내려갈게…최영이 아직도 깨여나지 못했어..아무래도 옆에 있어줘야할것 같애..” 은수는 준성이를 뒤로한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은수를 한참 멍하니 보더니 준성이는 걸어가는 은수에게 달려가 은수를 뒤로 안았다.

준성의 마음을 이해한듯 은수는 그자리에 그냥 서있었다.

“은수야…나 정말 안되겠니? 내가 너를 바라본 이 세월이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닌거니?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넌 나를 조금이라도 봐주면 안되겟니?”

“…”은수는 아무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 나의 머리는 너를 보내야겟다 보낼수밖에 없다고 몇번,몇천번을 되새겼어...근데 이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내마음이 아파서 미칠것 같은데…내가 너를 어떻게 보낼가?”

“준성아..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이 태여났고 여태까지 한번도 헤여진적이 없어..피는 안 섞였지만 우린 친형제보다 더찐한 사이야..난 너랑 늙어서 파뿌리 될때까지 그 어느 형제들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고싶어..너도 가정을 꾸리고 나도 가정을 꾸려서 서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떤일 있어도 서로 의지가 되는 그런 관계 유지하고싶어..”

은수의 말에 준성이는 천천히 은수를 안았던 팔을 풀었다.

“그렇게 해줄수 있는거지? 너도 인젠 그만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사랑을 찾어..나는 니가 나때문에 아파하는 모습 보기싫어..”

“…”

준성이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아니 할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은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단념해야할듯 했다.하지만 쉽지 않았다.

최영은 계속 혼미 상태였다.

민지랑 실장이 있는탓에 은수는 최영을 가까이 하지못했다.그냥 멀리서 지켜만 보았다.

은수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최영은 좀처럼 깨여날 생각을 안했다.

은수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우르르 병원안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은수야 아무래도 안되겠다..여기는 다른 사람 지키라고 하고 넌 일단 집에 가..”

“예..알았어요 실장님..혹시 박영씨가 깨여나면 전화 주세요..”

“어..그래 일단 집에가서 푹 쉬어..요즘 너한테 귀신이 쒸었나보다,,왜 자꾸 이렇게 일이 터지냐,,어휴…”

기자들때문에 어쩔수 집으로 가는 은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최영의 곁에 함께 하고 싶었지만 아직 최영의 존재를 모르는 민지와 실장때문에 은수는 참아야 했다.

힘없이 소파에 앉은 은수는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좀처럼 깨여나지않는 최영의 걱정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준성의 생각에 은수는 머리가 터질것만 같았다.

뉴질랜드에서 최영과의 행복한 시간들이 아직 가시기 전에 왜 이렇게 한꺼번에 일이 터지는지 은수는 이해가 안되였다.

그렇게 은수는 아픈 마음과 힘든 몸으로 겨우 겨우 버티면서 몇일동안 방송을 위하여 애써 웃음을 짓고 방송에 임해야했다.

은수는 이 가식적인 웃음에 이 가식적인 상황에 점점 연예계 생활에 싫증나기 시작했다.

은수의 핸드폰이 울린다. 민지의 전화였다.

은수는 급히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어..민지야,,최…아니 박영씨 깨여났어?”

“어..금방 깨여낫어..공연 끝나고 바로 올거야?”

“어..그래 나 바로 갈게..”

통화 끝나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은수..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빙그르 돌았다. 

공연 끝나고 병원에 도착한 은수는 민지를 먼저 보내고 혼자 병실에 남았다.

최영은 아무일도 없는 은수를 보고 다행이라는듯 미소를 지으며 힘겹게 말을 했다.

“넌 괜찮아? 다친데는 없어?”

“지금 나를 걱정할때야? 너 지금 몇일동안 깨여나지 못한거 알어?”

은수는 눈물이 빙그르 돌았다.

“많이 걱정했어..미안해..”

“니가 왜 미안해..바보야…”

오히려 은수에게 사과하는 최영때문에 은수는 마음이 더 아팠다.

은수는 아픈 최영을 안으면서 그동안에 못했던 말들을 꺼내놓았다.

“나 얼마나 많이 걱정했는지 알아? 니가 혼미상태에 있는 동안 난 방송을 위해 억지로 웃으면서 가식적으로 살았어..너무 싫었어..난 매일 매일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보냈던 그 수많은 행복한 시간들이 떠올랐어..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마지막으로 갔었던 그 공원의 데이지꽃 향기가 떠올랐어. 그래서 니가 깨여나면 너랑 나랑 단둘이 그냥 조용히 이곳을 떠날까 하는 생각도 했어…흑흑”

은수는 살짝 흐느꼈다

그런 은수를 최영은 힘겹게 팔을 들어올려 은수를 꽉 안았다.

두사람은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서로를 안고 아무말도 안했다.

은수는 지금 이시간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진짜 지금 당장이라도 연예계를 은퇴하고 둘이서 뉴질랜드로 떠나갈 심정이였다.

그런 은수의 마음을 읽은듯 최영은 입을 열었다.

“나 괜찮어..이것봐 얼마나 멀쩡해..회사에서 하도 휴가를 안줘서 이번기회에 잠을 많이 자고 싶어서 안 깨여낫을뿐이야…바보야 울지마..그리고 이상한 생각은 하지마..알았어?”

“너..지금 이상황에 농담이 나와?”

“어이그 그럼 나 너랑 같이 통곡하면서 울까?허허,,나 아무렇지도 않어.오히려 이번일에 고마울뿐이야..니가 나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았으니 말이야..”

“너참…”은수는 어이없다는듯 최영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보고싶었던 얼굴인지…은수는 한참이나 최영의 두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최영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어? 그냥 얼굴에만 할꺼야?내가 죽을번해서 돌아 왔는데 고작 뽀뽀야? 그것도 그냥 얼굴에만 ? ”

“이그 너때문에 못살어..”

최영은 애교부리듯 자신의 입술을 쭈욱 내밀었다.

은수는 못이기는척 최영의 입술에 쪽 하고 뽀뽀를 했다.

이번일 계기로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확신해진 두사람은 이 순간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않았다.

창문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구급차 소리도,수술실 밖의 사람들의 통곡소리도 두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10년동안 은수의 마음에 잠재였던 사랑의 불꽃들이 이제야 불씨를 만나 제대로 사랑의 불꽃을 태우기 시작했다.

 

 

본 연재소설 [데이지꽃향기]는 저의 자작소설로서 저의 동의 없이 임이대로 복사하거나 다른 인터넷사이트에 링크를 걸어서는 안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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