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

혁이1 | 2012.11.26 11:27:33 댓글: 16 조회: 2675 추천: 9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1253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머니가 없는 사람이 없다.

비록 현재 옆에 계시던지 아님 인젠 하늘나라 천사로 되여버렸던지

애초엔 모두 어머니 밑에서 태여났고 자라왔다.

힘들고 고생스레 우리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그리며 이 글을 써내려간다.

 

 <아아앙~~~>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내가 태여난 곳은

연변의 어느 두메진 농촌이였다.

집문만 나서면 앞뒤좌우 모두 산에 둘러싸인 조그마한 마을

이것이 내가 태여나고 자라온 고향이였다

 

외계와의 통신이 거의 끊어진 이곳의 사람들은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휴식하는

엣날의 전통을 고스란히 받아드렸고 우리집 역시 다를빠가 없었다.

 우리집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본다.

 

:이전의 농촌에서 쉽게 볼수 있는 초가집.

어버지:순수한 농사군이다.년세에 맞지 않게 어언간 이마에는 주름살이 잡혔고
          
흰머리도 드문드문 보이는 30대의 중년.술을 좋아함.

어머니:맘씨 곱고 아름답게 생겼다고 마을에 소문이 자자한 자상한 30대 가까이
          
의 아줌마.

형님:나보다 두살 우인 익살꾸러기.

이것이 나의 집과 식구들이다.

 

 아마 내가 여섯살때의 일이다.

<쌍 년,얼굴만 반반하다구 맨날 밖에만 바라다니면서,집일은 하지두 않구……>

술에 취한 아버지의 호령소리다.

가끔씩 술에 취하면 꼭꼭 이러시는 아버지가 미웠었다.

<제가 무슨 일을 안 했다고 맨날 이러시는거예요?

집안이 부산하고 동네 사람들 보기도 미안하지 않아요?>

어머니의 눈물어린 목소리…

 

이것엔 상관없이 아버지는 계속 호령만 해댄다.

머 이전에 일까지 들추어 대면서.

하긴 예전에 어머니를 따르는 남자들이 많았다는 소문 나도 들었다.

(아버지와 결혼하기전)워낙 인물 체격이 뛰여나셨으니까.

하지만 지나간 일들을 자꾸 뒤집어 꺼내시는 아버지의 술취한 모습이

어머니와 우리 형제 한테는 무엇보다도 싫었다.

다툼속에서 타고있던 도화선은 드디여 타고타서

아버지가 어머니에 대한 손찌검으로 폭발 되여버렸다.

우리 형제는 울음끝에 겁에 질려 구석에 옹그리고 앉아있기만 했고

어머니의 아름답던 얼굴위론 퍼런 멍이 들어갔다.

 

어머니의 눈물이 흐른다.
아름다운 볼을 타고…

후에야 알게 됐지만 그건

아픔에 대한 눈물보다도 서러운 눈물이요,

우리 형제가 불쌍해서 흘리신 눈물이시였단다.

이것이 내가 본 어머니의 첫번째 눈물이였다.


추천 (9) 선물 (0명)
IP: ♡.238.♡.129
한삧 (♡.165.♡.5) - 2012/11/26 12:15:40

훔..머라고 해야할지..
전에 가정형편이랑 보면 거의 다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요...
집집마다 이런 일들 거의 다 있었어요..누구에게나 있을수있는 아픈 추억들...
어머님께 지금더 효도하세요..
짠~ 한글 잘보고 갑니다.

스카이00 (♡.211.♡.106) - 2012/11/26 12:16:40

계속 써내려가라 추천해줄게.

가정용품 (♡.231.♡.242) - 2012/11/26 13:05:46

조선족 남자들 100에서 90명은 아내에게 손찌검을 한것 같아요..ㅠㅠ 요즘은 남자들은 그나마좀 괜찮았는데 우리 부모의 시대는 거의 90%가 어머니들 힘겹게 살지 않앗나..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혁이1 (♡.238.♡.129) - 2012/11/26 13:28:24

한삧님:못난 글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쭉 지켜봐 주십시요
스카이00님:멋진 글 써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정용품님:처음 모이자에 글 올리는 부족한 저지만...잘 부탁드립니다.

미소 인생 (♡.169.♡.106) - 2012/11/26 14:00:11

오늘은 추천만 누르고 문장은 시간 나면 볼게요.
힘내세요^^

혁이1 (♡.238.♡.129) - 2012/11/26 14:39:49

감사합니다.찾아주셔서...

소 나무 (♡.249.♡.43) - 2012/11/26 14:14:36

rP thr Tj sofu rk~

혁이1 (♡.238.♡.129) - 2012/11/26 14:40:56

쭉 지켜봐 주세요...땡큐

봉걸이 (♡.38.♡.232) - 2012/11/26 14:18:36

부모님 계실때 효도 많이 하셔야 되죠, 사람이란 있을때 소중하지 않고 사라져서 후회하는것이가 봐요 ... ㅜ.ㅜ

혁이1 (♡.238.♡.129) - 2012/11/26 14:42:11

있을때 잘해 이말의 참뜻 많이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계속 잘 하도록 노력 할겁니다.

사랑의빚 (♡.129.♡.150) - 2012/11/26 15:55:28

참말로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어머니하니 저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쓰려지네요. 자식이 효도하기를 원해도 부모님은 기다리지 않는다잖아요 ... 있을때 잘해주세요 ... 2부 기대하겠습니다. 이쁜글 잘보고 가요

혁이1 (♡.238.♡.129) - 2012/11/26 16:06:43

효도하기를 원해도 기다리지 않는다...또 하나 배우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Smile (♡.169.♡.106) - 2012/11/27 15:01:14

담집 기대할게요...
추천입니다.

혁이1 (♡.39.♡.154) - 2012/11/28 09:43:17

감사하네요 담편에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늘만큼 (♡.56.♡.142) - 2012/11/27 15:46:15

잘 보았습니다..글솜씨 이만저만 아니네요...

혁이1 (♡.39.♡.154) - 2012/11/28 09:45:22

못난 글솜씨 칭찬해주시니 어쩔바 몰겠네요.
더욱 멋진 글 써내기 위해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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