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곁에 4

대왕마마 | 2012.12.14 15:48:03 댓글: 1 조회: 811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81307

좀 오랫쉬엿네요..
일 특성상 월말월초는 좀 바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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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무런 근심걱정따윈 없어보이던 그애 눈에 맺힌 다이야처럼 반짝이는 눈물은
항거할수 없는 힘이 있엇다.
말없이 그애를 따라간 곳은, 학교부근에 있는 공원.
여름에 암송하기를 할때 몇번 와봣던 낯익은 곳이였다.
돌로 만든 원탁과 원탁을 빙 둘러 만들어놓은 네개의 돌걸상에 우리는 마주앉았다.
<나는...>
그애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니가 참 좋다. 나랑 너무 달라서 참 좋다.
나처럼 생각없이 살지 않아서 너무 좋다.
확실하고 당차서, 같이 있으면 나도 뭔가 해낼수 있을것만 같아서...좋다.
그리고,
니가 항상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겟다.
공부에 지장주지 않을테고, 우리사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내가 잘 할게.>
7월에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정식으로 고백을 듣고,
거의 두달만이다.
두달만에 듣는 고백은 진지함과 간절함이 플러스돼있었다.
그리고 의외였다.
자신이랑 너무 달라서 좋다는 말!!
나한테 너도 그런 존재였는데, 너한테 나도 그런 존재였구나.
더 이상 밀어낼 이유가 없었다.
머리속에 이성보다,
열여덟의 뜨거운 청춘이 내 맘속에서 잡으라고 간절히 외치고 있엇다.
다리부러진 노루 한곳에 모인다는 말,
끼리끼리 논다는 말,
남자랑 여자가 좋아하는것도 비슷한 부류끼리 비슷한 뭣에 끌려서 좋아지나 햇는데
참, 다 그런것만은 아니였다.
양극과 음극이 서로 흡인하는것처럼,
너무나 다른 우리는 서로 대방에게서 보이는 또 자신에겐 없는 그 무언가에 열중하고
매력을 느끼고, 원하고 있었다.
<나도 잘할게.>
내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그애 미간에 잡혓던 주름이 펴지면서 하얀 이빨이 가로등불빛에

반사되는게 보였다.

<내말 아직 다 끝나지 않았어.

우리 엄마아부지는 나한테 기대가 커, 명문대학에 입학하여 엄마아빠한테 보답을 해야해.

우리 같이 공부 열심히 해서, 꼭 같은 대학교 같이 가자.>

ㅎㅎ 누가 나더러 공부만 하고 커온애 아니랄가봐,

고백하는 와중에도 그놈의 공부 공부, 같이 대학가자는 말 햇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무드없고, 분위기 살필줄 모르고, 재미가 없는 애를

그애는 왜 좋아햇는지 왜 두달씩이나 고백을 했는지 이해가 안되긴 하다.

암튼, 이렇게 우리는 서로 고백을 했고, 커플이 되기로 했다.

<늦었어, 숙소로 데려다 줄게>

말하면서 슬쩍 곁으로 다가서는 그애, 내 손끝에 그애 손길이 닿이는 느낌에 화들짝 했다.

<지금 뭘 하려는 거야, 빨리 가자>

나는놀란 사슴마냥 뛰는 가슴을 눅잦히면서  당황함을 감추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앞에서 종종 걸었다.

(이건 뭐야? 사귄첫날부터 손을 잡자구??? 우~야, 어떻게 어떻게 그럴수가...)

<ㅎㅎ 야, 커플들은 손도 쥐고 다들 그래~>

그애가 뒤에서 아주 잼잇다는듯 웃음섞인 소리로 말한다...

하기야, 나는 그때 참말로 순진햇는지 멍청했는지.. 그런 애였다.

숙소로 돌아와서 잘려고 이불뒤집어 쓰고 누웟는데, 너무너무 느낌이 이상했다.

나혼자가 아니라는 행복감? 잘생긴 그애가 내 남친이라는 뿌듯함?

공부에 영향줄가 두려움? 부모님한테 발각되면 어쩌나하는 불안함...

그런 와중에도 나는 하얀 얼굴의 유시원같은 얼굴의 내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어느새 소르르 잠이 들었다.

그 이튿날...

아침일찍 교실에 가니 헐~ 그애는 벌써 학교에 나와 있었다.

교실에 들어서는 날 보더니 작은 눈 실눈되면서 또 웃는다.

아~ 부끄러워^^

나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라 홍당무우가 되는것 같았다.

누구도 모르건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햇건만, 고개푹숙이고 나는 숨듯이 그애옆 내자리에 들어가앉았다.

그렇게 콩닥콩닥 내 첫사랑은 내 인생에 젤 분망한 시기에 나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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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33 (♡.169.♡.180) - 2012/12/17 10:40:26

너도 년말이라 바쁜매구나.
나도 기말시험치느라 어쩔새 없엇다.이번주까지 지나가야 좀 숨이 나올듯~
너네 고중때부터 연애해서 결혼하고 애까지 낳느라니 참 오랜 인연인거 같네~~
담집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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