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철국이2

galaxy2 | 2020.08.15 10:01:57 댓글: 0 조회: 2107 추천: 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156609
中考 시험을 보고 나는 연길에 있는 친척집에 가서 온 방학을 보냈다.
9월부터 연길에 가서 고중을 다니게 되니 연길 길도 익히고 연길 시내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익히기 위해서...
그방학에 철국이와 영수가 많이 가까워진것 같았다.
철국이는 술담배를 안했는데 그해 여름에 담배도 배운것 같았다.
개학하기전에 영수가 나와 철국이 연길에 가서 학교다니는것을 축하해서 우리둘을 술 사준기억이 난다.
그때까지 나는 술마이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영수는 고향의 기공학교에 다닐지 아니면 자기 사촌형님이 장사하는데 가서 장사하는것을 배울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단다.
어쨋든지 우리둘이 새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해라고 한다.

<나의 친구 광호> 편에서도 나와 철국이는 연길에 가서 서로 학교를 찾아다니면서 잘 놀았다고 했다. 거기에 광호까지 함께...
1학년 첫하기던지 후학기던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철국이가 영수 데리고 우리학교에 놀러왔다.
영수를 보는 순간 깜작 놀랐다. 머리 스타일은 엄청 길었고 노랗게 염색까지 했는데 딱 보니 깡패스타일이였다.
술먹으면서 하는 얘기가 자기는 지금 연길에서 잘 나가는 <승애>와 같이 훈한다고...
연길에서 최고로 쌀개는 깡패들 이름들을 다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농포 어떻구 文革어떻구... 그리고 东头에 한족 깡패...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얘네들과 자기 다 술먹어봤고 형동생하면서 지낸다고...

그때 그나이에는 사회 깡패가 참 멋있어 보일 때였다.
우리 동창 영수가 글쎄 연길에서 이렇게 잘나가는 깡패들을 다 알고 있구나...

나는 그때 영수를 다시 한번 우러러 보았다...
사실 영수는 초중이 되여서 나보다 키도 더 커지고 덩치가 좋아졌지만 소학교때까지는 둘이 비슷비슷했다.
우리둘이 두세번 싸운거로 기억나는데 모두 나한테 맞아서 집가면 영수 어머니가 우리아버지한테 송세까지 한기억이 난다..
초중 2학년때 부터인가 갑자기 공부도 안하고 쌀개는 애들과 따라다니며 놀면서 술담배 다하고 학교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영수에게는 한개 특기가 생겼다. 취뉴비 엄청 잘한다...
싸워서 얻어맞고도 후에 자기입으로 그 장면을 얘기하면 자기가 이긴것처럼 포장 단장한다.

그러나 나는 연길 뒤골목에서 자기가 잘나간다는 영수의 말을 절반쯤밖에 믿지 않았다.
영수는 우리학교에 자주는 오지 않았다.

한번은 철국이가 나한테 전화 와서 영수가 우리를 불러서 술먹자고 해서 걔네 세집에 놀러 갔다.
북대의 한 골목길의 세집이였는데 들가보니 15평이나 되는 한칸짜리 집에 열댓명은 앉아서 술을 먹는것이였다.
그중에는 우리또래 혹은 우리보다 좀 커보이는 여자애들도 적지 않았다.
이 여자애들이 대부분 노래방에서 아가씨하는 여자 애들 같았다.

그리고 남자애들 보니깐 다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게 뻔했다.
철국이는 세집에 들가기전 나이를 3살 더 붙여 얘기하라고 했다. 영수가 그렇게 시키더란다.

그세집에 같이 앉아 술먹는 남자애들 보니깐 완전히 깡패였다. 영수보다 더 심한 깡패처럼 보였다.
한넘은 100키로 넘는 몸집에 생김새 또한 울퉁불퉁, 머리는 완전히 뺀빼를 했고....
딱 보면 <나는 깡패야 불만있는 넘들 한번 덤벼봐 죽여줄테니...> 이런 기세였다.
나에게 술한잔 권하면서 <내 이름이 **이고 영수형 친구라구 하던데 어디서 훈하우?>
갑자기 묻는 물음에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뭐라고 대답할가...
나는 이름이 성철이구 ** 고중 다니우...
에구 학생이구만.... 공부잘하겠네... 우리는 학교 나온지 너무 오래되서ㅎㅎ
별의별 얘기 다하면서 술 몇고패 돌았다...
깡패들도 술먹는 방법이 우리 보통 사람과 비슷비슷하구나....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데 그런 술자리에 영수가 왜서 딱 보면 애티나는 학생인 나와 철국이를 불렀는지...


100키로 깡패보다 몸집이 약하고 보면 제일 정상적인 사람 같아보이는 넘이 있었는데 고향이 투도 라고 했다...
인간은 서로간의 공감대를 찾기위해서 아는곳의 말이 나오면 아는 사람을 끄집어내서 상대방도 알고있는가 확인한다.
혹시 투도에 **를 아우?
잘 기억이 아이나는데 왜 그사람 잘아는가?
아 그게 우리 학교애요... 걔두 투도니깐 혹시나 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두학년 내려앉아서 제 말하는 **의 형과 한반 같이 다녔소...
그리고 혼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영수가 소변 보러 나갔는지 전화하러 나갔는지 자리에 없는 틈에
투도 깡패가 100키로 깡패 보고 하는 말이

<내 이재 가만히 앉아서 계산해 본게 영수친구들이 우리보다 세네살은 어린것 같다야...
저 고중 다니는 친구가 말하는 투도에 **넘은 걔형도 내보다 두살 어린데...
이넘들이 우리와 나이 속이구 노는구나....>

100키로 깡패가 도투같은 피둥피둥한 얼굴을 찡그리더니 갑자기 자기옆에 맥주병을 들어서 내머리를 내리치는 것이였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타격에 피하지 못하고 빈 맥주병에 머리가 터지고 바로 눈에서 불이 번쩍하더니 나는 뒤로 넘어졌다...
나는 문쪽을 등지고 문과 제일 가깝게 앉았는데 여기에 계속 있으면 맞아 죽을것 같다는 느낌을 느끼고
금방 맞아서 정신 잃은것처럼 눈감고 있다가 눈틈으로 걔네 상황을 살피다가 나를 주의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 일어나서
문으로 향해 달려갔고 신도 안신고 밖으로 냅다 뛰였다.
골목길에 나와서 택시를 세워서 연대에 다니는 친척 형님 숙소로 갔다.

얻어맞은 자초지종을 친척 형님에게 얘기하니 친척 형님은 친구 네댓명 불러서 내가 얻어맞은 북대 세집까지 함께 찾아갔다.
우리가 갔을때에는 먹다 남은 술상이 그대로 차려져있고 불만 켜져있고 집안에는 한사람도 없었다.
후에 다시 돌이켜 생각해봤는데 친척 형님은 나와 함께 그놈들을 보복하러 가기 얼마나 싫었을가...
친척 형은 쌀개고 싸움 잘하는 그런 형이 아니였다...
열심히 대학을 다니는 우량한 학생이였는데 아는 친척동생과 사회 깡패들을 때리러 세집까지 찾아간다는게 말이 안된다...
그시절 친척 형님은 정말로 형님으로서의 책임 이상을 다했다. 정말 감사하다.
(2011년도에 고향에 갔을때 친척형님집에 찾아갔었는데 형님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형님 부모님만 집에 계셨다.
그날 깡패 때리러 가는날에 그형님과 만나고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다.이십몇년이 흘러갔다. )


며칠후 철국이가 찾아와서 당일 얘기를 해줬는데 영수네 깡패들이 나이가 모두 영수보다 세네살 이상 심지어 일곱살 이상도 있단다... 그때 영수는 자기가 22살이라면서 그들과 형노릇을 했단다. 비록 영수는 나이 많게 생겼지만 걔네 깡패친구들이 아무리 봐도
애티나는 면이 조금씩 보여졌다. 당일 고중을 다니는 학생 두명이 술상에 참가시켰으니 걔네는 확실히 영수가 자기보다 어린것을 발견하고 분풀이를 우리한테 해서 나는 머리에 꽃이 피고...
당일 내가 달아나고 깡패넘들은 내가 꼭 사람을 불러다가 보복할거라고 예상하고 하나둘씩 다 사라졌단다.
영수는 데려온 <딱친구>가 자기 깡패 동생한테 머리가 터지고 도망갔음에도 그 돼지같은 깡패동생을 때리지도 못하고 보내줬다.
철국이와 영수는 나를 한창 기다리다가 더 기다리지 않고 철국이네 숙소로 갔단다.

후에 영수도 나한테 찾아와서 미안하고 나를 때린 그 100키로짜리 돼지넘을 자기가 혼내게 떼려줬다고 또 취뉴비 했다.
아무리 세금을 내지 않는 취뉴비지만 어찌 영수 입에서는 그렇게도 청산류수처럼 눈한번 깜박이지 않고 잘나오는지...

당일 술상에서 100키로짜리 넘이 영수를 비록 형이라고 불렀지만 말투 들으면 엄청 영수에 불만이 많고
영수의 말꼬투리를 많이 잡았고 투도 깡패도 영수 고향 친구인 나와 철국이가 한술상에 앉아있는데 영수에게 맨즈를 주지 않았다.
확실한건 모르겠지만 영수가 함께 노는 이 깡패들중에서 영수의 위치는 자기가 말하는것처럼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래도 영수는 우리 앞에서 자기는 어느만큼 쎄다고 취뉴비는 엄청 잘했다....

그후부터 나는 연길에서 영수가 부르는 술 상에 한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철국이는 그후에도 영수를 따라다니면서 잘놀았다.

영수는 깡패들과 놀면서 노래방 看场子를 해줬다.
아무리 깡패라도 수입 래원이 있어야 자신의 기본생활을 유지해야하니깐.

노래방을 봐주면서 영수는 노래방 아가씨들을 많이 친했다...
후에 들은 얘긴데 철국이의 숫총각의 정조도 영수가 소개한 노래방 아가씨에게 받쳤단다. ㅎㅎ

이렇게 시간은 흘러서 철국이는 전문 학교를 졸업하고 지방학교에 가서 교육사업을 시작하였다.
영수는 연길에서 깡패하다가 앞길이 막막함을 느끼고 사촌형이 경영하는 농장에 가서 일봐주러 갔다가 한국행을 택했다..

철국이가 졸업하기전 일이 조금 생각나는데 졸업하기 1년전부터인가 한국에 일하러 가신 철국이 어머님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한국에서 오래동안 돈도 붙여 보내지 못하였다.
그때 나는 고중에서 연대 붙어서 학교에서 학생회 간부하면서 나름대로 멋있게 살고 있을때였다.
한번은 철국이가 학비를 내지 않고 그돈을 다 써버렸는데 학비를 더이상 내지 않으면 졸업 장을 못받는다고 해서 나한테 돈 꾸러왔다.
그래서 500원인지 1000원인지 꿔준 생각이 나는데 후에 받았던지 기억도 안난다.

철국이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 술먹고 연애질이나 하고 그러나 별로 싸움질은 하지 않았다.
철국이는 어디가서 싸우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나의친구 광호>편에서 얘기한 광호가 1~2학년때 반장이였는데 광호가 학교를 그만두고 철국이가 반장을 하였단다.
그런데 그 반장도 몇년 못하고 학습성적이 떨어져서 반장자리를 내놓고 졸업전까지 허송세월을 보낸것 같다.
철국이도 그학교를 나중에 기적적으로 졸업을 했다는게 정말 다행이였다. ㅎㅎ

철국이와 광호의 이장면이 연대에서 성군이와 나의 생활과 <평행 우주> 처럼 대칭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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