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는 길 (240118)

원모얼 | 2024.01.18 13:29:28 댓글: 4 조회: 301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4541242
오랜만에 글을 이어 가는군..

오늘부터 쓰는 글은 실화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가 쓰는 자작글임을 밝히는 바.
무튼 , 뭐든 뭔 상관이랴...

집도 나갔고, 짐도 뺏고. 나도 마음정리 끝났고,, 더 이상 아무것도 없어야 되는데
세상일이란 어찌 일플라스일이 이밖에 될수 없겠는가!
여전히 매달리는 그녀, 아직도 마음이 아픈 나,
너무 매몰차게 끊어버리면 그녀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쩔가는
핑게 아닌 핑게를 나 스스로에게 대고? 난 그녀가 도저히 힘들어 못참을 같을때
커피 한잔 정도는 마시겠다고 답해줬다.

며칠 안되 그녀에게 연락 왔다. 만나자고 너무 힘들다고. 오케이. 까짓 만나지뭐.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난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그 몇가지 문제점에
대해 그녀가 철저히 반성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환상에 가까운 상상이였지만,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 받아들일수 있을가?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정말로 죽자살자 매달리면 내가 무너질수
도 있겠다. 아니 ,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다. 바보!! 그럴리 없잖아!
근데 왜 이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지?! 바보! 나는 바보야! 바보 멍충이!

그렇게 난 그녀와 추억이 깃든 커피숍에서 만났다.
난 샤워도 열심히 하고 깨끗한 새옷도 갈아 입고 향수도 뿌리고 약속장소에 왔지만
그녀는 초라한 패딩 하나 대충 걸치고 초췌한 얼굴로 나왔다.
휴~ 좀 다듬고 나오지.

둬시간쯤 지났나?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다만, 내 옷자락을 자꾸 짖궂게 잡아 당기며
잘못했어, 다시 시작하자는 말만 곱씹을 뿐.

그리고 속옷 한벌 건네준다. 헤어지기전 이미 주문해둔거라 버리기 아까우니
별 생각말고 따뜻하게 입어란다. 잠시 울컥 했지만, 흔쾌히 웃으며 알았다고
답하고 받았다.

며칠 지나, 크리마스날....
역 시 또 그녀에게 연락왔다. 만나자고. 또 만났다. 또 그 초라한 패딩에 초췌한 얼굴로
나타났다. 휴~~, 우린 횟집으로 향했다. 둘이 오랜만에 횟집에서 술 한잔 하는거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즐거웠던 추억, 다퉜던 추억, 미운정, 고운정 돌아보면서
얘기하다보니 소주 몇병 언제 다 비웠는지.... 술 거하게 들어가니 둘 다 감정이 격해져

즐겁고 행복해야할 크리스마스날이, 주위에선 웃고 떠들고 난리도 아닌데 우리는?
그야말로 눈물의 크리스마스 술상!

하지만, 우린 웬지 취해지지가 않았다, 아니, 취할수가 없었다가 맞을지도...
그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 될수도 있었으니....

끝나지 않는 술상이 없듯이 우리도 어느덧 마감을 했다.
그리고, 그녀를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줬다.
난 점점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덤덤히 지켜보았고 그녀는 그냥
터벅터벅 걸어갔고..... 웬지 뒤도 안돌아보고 힘없이 앞만 보고 걸어갔다.....

또 며칠이 지나고,,,,,,
정말로 너무나도 반갑지 않은 원단이 코앞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었고,,,,,,,,,,,,,,,,,,,,,,,,,,,,,,,,,,,,,,,,,,,,,,,,,,,,,,,,,

그때 친구 가 전화온다. 이놈도 외로운 놈이라, 외로운놈끼리...
그래, 바람이나 쐐자.....저 멀리 바닷가로.

그리고 원단날 저 멀리 해변가호텔에서 난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이 뭘 의미하는지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지금으로선 추측만 할 뿐
분명히 개꿈은 아니고 뭔가를 암시하는 범상치않은 꿈인데
대체 확실이 알수가 없었다.

******************

날씨도 참
낮은 낮인데 하늘만 보면 동서남북을 모르겠어.
내 맘이 그러하니.


뉘썬2뉘썬2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1) 선물 (1명)
IP: ♡.192.♡.23
뉘썬2뉘썬2 (♡.169.♡.51) - 2024/01/19 05:54:17

그녀는 왜또 그렇게 매달려서 마음약한 남자를 흔들까?아무리 짐을빼고 맘을 정ㄹㅣ하면 머해.
몸이 기억하는데.

노래가사에 이런게잇어ㅡ

어젯밤에도 나를 미치게 했던
Let me go 고통은 crescendo
언젠가 우리 다시 또 만난다면
영원히 우리는 춤을 춰 in the moon night

내 몸이 기억해
너와 같은 향기

ㅡㅡ

사랑앞에서 사람은원래 바보가돼.요즘 웹드라마 라이브온 을 밧는데 헤여졋다가 만나고 만낫다가
또 헤여지고 최종적으로 화합햇짐.보는게 힘들어서 끝까지 못밧어.

연애는 힘들다.사랑은 아프다.

원모얼 (♡.192.♡.23) - 2024/01/20 18:53:42

지금은 익숙하면서도 서먹하지 ㅎㅎ

뉘썬2뉘썬2 (♡.169.♡.51) - 2024/01/21 03:43:49

죽도밥도아닌.살다보면 가끔 그럴때잇어.

원모얼 (♡.192.♡.23) - 2024/01/22 23:56:27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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