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속에 내가 산다면 34~35 (외전)

단차 | 2023.11.23 06:36:08 댓글: 17 조회: 556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20248
34. 너는 모르는 이야기(외전 1)


이브날 오전. 서연은 어떤 건물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섰다. 1층에 서 있는 엘리베이터를 본 서연은 별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다.

4층에서 내린 서연은 복도의 맨 끝에 있는 문 앞에 섰다. 술을 마시고 왔던 날 이후로는 처음 오는 거였다.

"아직 자는 건 아니겠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해 보니 10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집에 들어선 서연은 그의 방이 있는 곳을 슬쩍 쳐다보았지만, 인기척이 나지 않았다.


대신 작은 방에서 슬렁슬렁 걸어나온 고양이가 눈에 들어왔다.

"아, 너무 귀여워!"

기분 좋게 웃은 서연은 몸을 숙여서 고양이와 눈맞춤을 시도했지만, 고양이는 무심히 그녀를 지나쳐 갔다.


살짝 시무룩해진 서연은 손을 씻으러 들어갔다.

다시 거실로 나온 서연은 소파에 앉아서 고양이가 그루밍 하고 있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묘하게 빠져들던 서연은 캣타워로 이동하는 고양이에게 시선이 따라가다가 바니가 숨숨집에 들어간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에 들어가 보니 지민은 아직 잠에 빠져있었다. 옆에 앉아서 잠든 그의 얼굴을 보던 서연은 그의 긴 속눈썹을 보고 내심 감탄했다.

‘어떻게 속눈썹까지 예쁘지?’

이게 말로만 듣던 콩깍지인가 생각하면서 서연은 그의 얼굴을 살짝 손끝으로 쓸면서 미소 짓다가 촉 하고 입맞춤했다.

"지민 씨, 이래도 안 일어나요?"

그의 눈꺼풀이 살짝 떠는 게 보였지만, 눈을 뜨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더 자게 둬야겠다고 생각한 서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거실로 나온 서연은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켜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드니 자는 줄 알았던 지민이 나와서 그녀를 어딘가 묘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 나 때문에 깼어요?"
"맞아. 그리고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뭐가 이렇게 돼요?"
"그런 게 있어, 너는 모르는."

묘한 말을 남긴 지민은 씻으러 들어갔다.

"또 자기만 아는 말을 하네."

서연은 갸웃하다가 리모컨을 들어 티비를 켰다.

스트리밍 앱으로 들어가서 볼만한 영화를 찾던 서연은 그녀가 좋아하는 최애 아이돌이 출연한 영화를 틀었다. 이미 여러 번 보기는 했지만 전혀 질리지 않았다.

"그렇게 재밌어?"

어느새 나온 지민은 서연의 옆에 앉더니 살짝 끌어당겨 안았다.

"네, 진짜 재밌어요."

잠시 그녀와 화면을 번갈아 보던 그는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너 저기 주인공 역할로 나온 사람 좋아하지?"
"어떻게 알았어요?"

"저 사람 나올 때만 눈이 반짝반짝하던데?"

당황스러운 듯 서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 들켰다!"
"숨기려는 노력도 안 하던데 뭘."

"그냥, 팬이에요."
"진짜? 만약에 저 사람이 너한테 사귀자고 하면 안 만날 거야?"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서연이 화들짝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

"말이 되는 소릴 해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만약이라고 했잖아."

화면을 다시 쳐다보던 서연은 작게 웃었다.

"안 만나요. 지민 씨가 더 멋있어요."
"거짓말."

"진짜예요! 안 믿을 거면 왜 물어봐요?"
"아니야, 네 말 믿어. "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연은 몸을 숙이며 키득키득 웃었다.

"하하, 태세 전환이 너무 빠른데요?"
"응, 뭐, 평생 그렇게 생각해 주면 더 좋고. "

"그건 장담 못 하겠는데요? 앞날을 어떻게 알아요?"
"뭐야, 서연 씨. 자꾸 서운하게 할래?"

조금은 시무룩한 듯한 표정의 지민을 본 서연은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그날 생각 안 나요? 지민 씨는 결혼 생각 없다고 했잖아요. "
"아, 그랬었지."

뭔가 떠올린 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백하고 이튿날 바로 그런 말 듣게 될 줄 몰랐는데, 아무튼."
"혹시 기분이 상했었어? 미안, 미리 그런 건 말해두는 편이라서."

서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괜찮아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어요. "
"왜? 너는 하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

의아하게 묻는 그에게 그녀는 담담히 답했다.

"그냥 별로 생각 없었어요. 지금도 관심은 없고요. "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나중에 나와 결혼하게 될 수도 있고."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서연은 그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그게 무슨, 생각이 바뀌기라도 한 거예요?"
"그렇다기보단, 그냥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어딘가를 응시하며 답하는 그를 의문스럽게 보던 서연은 조금 진지하게 물어왔다.

"예감? 그런 거 믿는 편이에요? 우리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요. 만나다가 안 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거고."
"그렇긴 한데, 서연 씨. 우리 지금 오랜만에 만난 거 아니야?"

"아, 그건 그렇죠?"
"그리고 너 말대로 우리 아직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헤어질 생각부터 하는 거야?"

어느새 진지해진 그를 본 서연은 조금 뜨끔하며 시선을 피했다.

"뭐, 그냥 사실이 그렇다는 거죠."
"아니야, 일단 그런 생각하지 말아봐."

"네, 알겠어요."

조금은 머쓱해진 서연은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기지개를 켜며 숨숨집에서 나오는 고양이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망갈까 봐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서연을 본 지민이 피식 웃더니 그녀의 옆으로 다가섰다.

"내 고양이 그만 봐."
"치사하게, 보면 뭐 닳아요?"

"아니, 고양이 말고 나 보라고."
"아, 진짜 또 이상한 소리. 고양이 보여주겠다고 할 땐 언제고. "

"역시, 너는 다 기억하고 있었어."

‘아,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얼굴이 확 뜨거워진 서연은 그를 피해 방으로 들어갔다.

"너 여기서 뭐 해? 이참에 같이 더 누워 있을래?"
"아니요! 저 하나도 안 피곤해요."

깜짝 놀란 서연은 침대에서 일어나서 거실로 걸어 나갔다.
책상 앞에서 멈춘 서연은 옆에 있는 책장을 바라보았다.

"여기 좀 구경해도 돼요?"
"얼마 전에 거의 다 정리해서 별로 볼 거 없는데?"
"그래도요."

모른 척 둘러보던 서연은 조금 높은 위치에 놓인 작은 액자를 발견했다.

"지민 씨, 이분은 누구예요?"
"우리 엄마. 중학교 졸업식에서 같이 찍은 거야."

지민이 내려준 사진을 보니 앳된 모습인 그의 옆에서 부드럽게 미소 짓는 한 여자가 보였다. 찬찬히 보니 조금은 닮은 것 같았다.

"그런데 이 꽃다발은 뭐에요? 졸업식에 안개꽃은 처음 보는데."
"아, 그거 우리 엄마가 자기가 좋아하는 꽃으로 사 오신 거야."

"아, 안개꽃 예쁘죠. 다시 생각해 보니 졸업식에도 어울리고."

살짝 당황하며 답하는 그녀를 보던 지민은 소리내 웃었다.

"나중에 같이 뵈러 가자. 아니면 오늘 갈래?"
"아, 오늘요? 지금 어디 계시는데요?"

그는 조금은 아무 말이 없이 무언가 생각하는 듯하다가, 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35. 계속될 우리의 이야기(외전 2)


[유어 드림 플라워]

두 사람은 골목 안에 위치한 꽃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지민이 먼저 들어서고 조금은 익숙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던 서연이 따라 들어왔다.

테이블에 앉은 서연은 꽃다발을 주문하는 지민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문득 어릴 때 기억을 희미하게 떠올렸다.

그날은 비가 내리는 여름날이었다.

하교하고 집에 가던 서연은 뒤늦게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인 것을 알아차렸다. 꽃다발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서연은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에 내려서 꽃가게를 들러서 카네이션을 포장해 갔었다. 결국 축하는 못 하게 되었지만.

그날, 꽃다발을 안고 집에 들어선 서연은 그전과는 다른 냉랭한 집안 분위기를 느끼고 꽃다발을 방에 숨긴 채 다시 밖으로 나왔다.

놀이터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시간에 돌아갔을 때는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방에서 조용히 시들어 가던 꽃다발을 버리지 못하던 서연은 한 달 뒤 엄마의 고향으로 같이 이사를 내려가는 날에야 겨우 정리했었다.

씁쓸한 기억에 조금 울적해지던 서연은 자리로 돌아온 지민을 보자, 애써 상념을 뒤로했다.

그러고 보니 분명 이 근처에서 샀던 것 같기도 했다. 혹시나 해서 꽃가게 주인을 돌아보니 딱히 인상에는 없었다.

'하기는 그런 우연이 있을 리가 없지.'

자기의 상상이 지나쳤다고 생각한 서연은 다시 지민에게 시선을 옮겼다.

잠시 후, 꽃가게 주인은 하얀색과 파란색이 섞인 안개꽃 다발을 건네주었다. 사진 속에서 봤던 꽃다발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묵묵히 꽃가게를 나섰다. 꽃다발을 뒷좌석에 놓고 조심스럽게 출발한 지민은 평소보다 더 말이 없었다.


이브 날에 생각 밖의 장소를 오게 된 서연은 어쩐지 차가워 보이는 건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때 주차하고 온 지민이 꽃다발을 든 채 그녀에게 걸어왔다.

"이거는 네가 들어줘."
"네?"

"더 좋아하실 거야, 분명."

엉겁결에 꽃다발을 받아안은 서연은 조금 의아했지만 앞서 걷는 그를 따라 걸어갔다.

삭막한 건물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어쩌면 지나치게 밝았다. 여러 가지 생화의 향기가 은은히 나고 있었다.

서연은 꽃다발을 내려놓고 조금 떨어져서 사진 앞에서 인사하는 그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괜찮으면 너도 인사드릴래?"
"아, 네."

서연은 조금 놀랐지만, 티를 안내고 그의 옆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천천히 건물을 나섰다. 오전보다 더 흐린 하늘 아래 조금씩 바람이 불고 있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중학교 졸업하고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어."
"아, 네. 힘들었겠네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지민은 잠시 말을 고르다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1년쯤 있다가 해민이 엄마가 해민이 데리고 우리 집에 들어왔어."
"그럼 해민 씨는 친동생은 아닌 거네요?"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는데, 걔 우리 아빠 아들 맞아. 수능 다 보고나니까 말해주더라고. 너도 이제는 알 건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

서연은 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저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바로 집에 나와서 자취한 뒤로 집에는 다시 내려간 적 없어. "
"아, 네."

서연의 말이 급격하게 줄자, 지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왔다.

"왜? 갑자기 내가 막 싫어지거나, 어려워지고 그런 거야?"
"아, 그런 게 아니고요. 그냥 기분이 좀…."

애써 덤덤한 척 답하는 서연을 본 지민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그녀를 자기 앞으로 돌려 세웠다.

"아닌 게 아닌데? 나는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말해봐."
"음, 뭐 생각지 못하게 너무 많은 걸 알게 된 것 같아서요."

서연의 답에 지민은 잠깐 말을 고르다가 입을 열었다.

"아, 그랬구나. 나는 그저 온 김에 생각나서 말한 건데, 좀 부담스러웠어?"
"그렇다기보단, 저는 아직 저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 그럴 수 있지. 나는 그저 얘기하고 싶어서 한 거고, 너까지 지금 다 말할 필요는 없어."
"진짜요? 서운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네 생각은 다를 수도 있지 뭐. 오늘 네가 좀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겠어, 갑작스러웠다면 미안해."
"아, 미안할 건 없어요. 저도 천천히 얘기할게요."

"그래, 네가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얘기해줘."

한결 마음의 짐을 던 서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참, 그래도 해민 씨와는 잘 지내나 봐요?"
"뭐, 해민이와도 원래 연락 안 하고 지냈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만나서 지금은 가끔 연락도 하고 하면서 지내고 있어."

"아, 잘됐네요. 한 번만 보긴 했지만, 해민 씨는 좋은 사람 같았어요."

수긍하는 그녀를 본 지민은 조금 가볍게 말을 받았다.

"그래, 뭐 그렇다고 좋아할 필요까진 없고."
"아, 진짜. 그 말이 지금 왜 나와요?"

"네가 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지금 거울 좀 볼래?"
"거울이 갑자기 어디 있어요?"

뜬금없는 말에 서연이 되묻자, 지민은 그녀를 조금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여기 안 보여? 내 눈 속에 비칠 텐데."
"아, 제발 그 말만은 안 하길 바랐는데."

소스라치는 그녀를 본 그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기분 풀린 거지? 이만 가자, 춥다."
"아, 또 이런 식이네요. 알겠어요, 가요. "

오그라들던 손가락을 쥐었다가 피던 서연은 심호흡하고 그를 따라 걸어갔다. 그가 오그라드는 말을 해서라기보다는 치트 키 같은 얼굴을 가까이 들이다 대니 아직도 새삼 심장이 두근거렸다.

'쓸데없이 예뻐서,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 되네.'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듯 돌아보는 그를 보며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 관리를 한 그녀는 걸음을 재촉하다가 문득 이상한 기분에 하늘을 쳐다보았다.

조금씩 불던 바람이 잠잠한가 싶더니, 하늘에서 흰 눈송이가 사뿐히 날리기 시작했다. 올해 첫눈이었다.

"와, 예쁘다. 지민 씨, 눈 와요!"
"뭐야, 눈 오네. 더 많이 오기 전에 빨리 가야겠다."

무심히 날리는 눈송이를 보던 그의 말에 그녀는 가만히 웃었다.

"감상이 그게 다예요?"
"아, 큰일이야. 길이 미끄럽겠어."

마주치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것처럼 그는 반가운 기색이 아니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지민 씨, 저녁에 뭐 먹고 싶어요?"
"뭐, 말하면 해줄 수 있어?"

"정 안되면 시켜서 먹으면 되죠 뭐."
"그래도 상관없지. 일단 집에 가서 봐."

주차장으로 같이 걸어가는 그 둘의 위로 한 두 송이씩 날리던 눈송이가 점차 봄날의 벚꽃엔딩처럼 분분히 흩날리기 시작했다.
추천 (3) 선물 (0명)
IP: ♡.252.♡.103
단차 (♡.252.♡.103) - 2023/11/23 06:36:41

이렇게 외전2까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3 07:42:29

우리아저씨도 연애초기에는 잠들엇을때 속눈썹이 쏠쌔미처럼 너무
기여웟어요.그리고 드라마에서 잘생긴 남자를 휑해서 쳐다보면
입이한발 나왓죠.

결국 서연이한테 빠져서 유럽여행은 못가네요.흩날리는 눈송이마
저 두사람을 축복하는듯.

단차 (♡.252.♡.103) - 2023/11/23 07:43:48

네. 그런 느낌으로 엔딩을 장식해봤어요. 역시 여신님은 바로 알아보시네요.

사랑하게 되면 속눈썹도 사랑스러워보이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3 07:48:13

보통의 연애이면서도 조금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한 느낌이 들엇고 현사회
젊은층들의 연애혼인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잘 보여준 글이엿어요.

첫사랑의 아픔과 가정환경으로부터 받은 상처를딛고 두사람은 첫시작은
비록 뜨뜬미지근햇ㅈㅣ만 이렇게 봄비처럼 서서히 스며드는 감정이 오래
가는 법이죠.

단차 (♡.252.♡.103) - 2023/11/23 07:51:30

네. 맞아요. 보통의 연애속에 숨겨진 그 미묘한 감정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는데 알아봐주시니 감동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서서히 스며드는 감정이 더 오래간다고요.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했지만 평행세계속의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 될거에요.

뉘썬2뉘썬2 (♡.203.♡.82) - 2023/11/23 21:11:24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그렷기때문에 각인물들의
성격이 도드라지게 부각되엿고 대화하나하나에 신경썻기때문에 마치
눈앞에서 말하고 움직이는듯 생동감을 주엇어요.

역시 남에소설을 많이읽어본 사람이 자작소설도 잘쓰네요.

단차 (♡.252.♡.103) - 2023/11/23 21:20:35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위해 신경 좀 쓴 티가 나나요? 저는 먼저 인물설정부터 다 세세하게 짜고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각 인물들의 성장과정 성격 가정환경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배경까지 다 따로 파일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더 생동감있게 보였나봐요. 이걸 알아봐주시니 뿌듯하네요.

전에도 몇번 끄적이긴 했지만 제대로 완결까지 쓴건 이 소설이 처음이라서 여러모로 애정이 많이 가는 소설이에요.
소설은 셀 수 없이 많이 봤죠.특히 웹소설을 많이 봤어요.
써보니까 알겠어요. 읽는 건 쉬운데 쓰는건 참 어렵더군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4 09:00:47

그러니까 이소설이 처녀작이네요.

앞뒤논리가 맞게 이야기를 엮고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게끔 쓰자니까
어렵지요.그래도 등장인물들의 외모와표정,장소의이동,반려동물 등 여러면
에서 심혈을 기울엿기때문에 상상속에서 한편의 드라마를 감상햇어요.

단차 (♡.252.♡.103) - 2023/11/24 09:02:12

감사해요. 저는 처음부터 결말까지 다 정하고 썼어요.
이거 입원 도중에도 썼어요 ㅋㅋ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게 소설의 매력인 것 같아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4 09:16:24

이미 각본을 짜낫으니 뼈와살을 붙여 소설이 완성덴거죠.보통 작가들도 여행가거나
쉬거나할때 혹은 산속에 들어가서 조용한 곳에서 창작을 하더라구요.

몸이불편하니 대뇌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햇군요.

단차 (♡.252.♡.103) - 2023/11/24 09:20:27

네. 그때는 아무랑도 연락 안하고 쭉 몰입해서 썼어요. 처음에는 제가 썼지만 나중에는 등장인물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아서 신기했어요.
그래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4 09:31:22

드라마를 많이보고 소설도 많이읽고 본인이 보고들은게 밑거름이 댓고 거기다 양념을
좀 보태니 소설이 막 알아서 굴러가면서 작품이 데는거죠.

단차 (♡.252.♡.103) - 2023/11/24 09:34:59

그런 것 같아요. 이 소설은 사실상 저 혼자 쓴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쓴거에요.ㅋㅋ

타니201310 (♡.163.♡.136) - 2023/12/02 19:27:41

필력도 좋고 이야기를 잘 꾸며내는 재주가 좋아여.
서연이랑 지민이가 사랑하게 될거라는고 처음부터 느낌이 오더라구여.. 뒤에 재현이 하은이 나오지 않아서 궁금하네여.
대화내용도 잘썻네요. 모이자에 소설을 계속 쓰다가 지면에 투고해보세여.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터넷소설을 읽어보네여. ㅋㅋ
다음에는 더 잼잇는소설을 기대할게여 ㅋㅋ

단차 (♡.252.♡.103) - 2023/12/02 19:30:08

재현이와 하은이는 아직 어리니까 열린 결말로 뒀어요.
지금은 또 다른 소설 쓰는 중인데 여기서 노느라고 진도가 못나가고 있어요. 저 어떡하죠? ㅋㅋㅋ
타니님께서 인터넷으로 본 첫 소설이 단차가 쓴 글이라서 영광이에요.ㅋㅋ
소설을 쓰기 위해서 슬슬 동굴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황금보배 (♡.198.♡.58) - 2023/12/13 13:31:38

서연이는 뭐가 불안한걸까 의문을 갖게 돼요
잘 읽었습니다 ~ ^^

단차 (♡.234.♡.196) - 2023/12/13 13:37:45

드디어 독자의 궁금증이 생기다니, 후속편을 써야 할까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금보배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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