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전설 01 2 123 연변나그네중복이
너를 탐내도 될까? (73회)54 1 45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5회)53 1 39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4회)52 1 717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7회)20 0 286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6회)16 0 332 죽으나사나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별헤는 밤

rena | 2002.12.31 11:18:10 댓글: 0 조회: 201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132
<별헤는 밤>(1941년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가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일 처음 이 시를 알게 된것은
컴퓨터 한글 타자연습을 하면서였다.
타자연습 긴문장에 이 시가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마음에 다가오는 글들...
깊은 뜻을 보면 조국에 대한 그림움,
그러나 그냥 안겨오는 느낌만도 친절했다...

여름밤이면 엄마랑 베란다에 나가 밤하늘의 별을 보기 좋아했다.
저거 북두칠성이란다.. 이쪽은 머리구...저쪽은.머구...
오늘은 저거 뒷쪽으로 넘어갔네요...
오늘은 별이 정말 잘 보인다. 하늘이 정말 환하네.반짝반짝...
아버지도 저하늘의 별이 되어 오늘도 날 지켜보구 있을테지...
...
엄마랑 별보면서 이런저런 얘기 도란도란 나누고...
그럴땐 정말 행복했다.
엄마등에 기대어, 살며시 안아주고,
일해서 터실터실해진 손도 살짝 쥐어보고...
그러면 거칠다고 손빼는...
내손이 넘 여리다고,...아플가봐..
등에 기대면 가끔은 엄마 이렇게 말하셨다.
업어보자, 어이구 벌써 이렇게 컸니.
금방 나서는 지내 약해 해청해청 하던게...
참, 이젠 나이 얼만데..
시간이 정말 빨리도 지난다..
래일이면 2003년, 19**는 넘 오래전 일 같다..

명년에는, 더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노력을 해봐야지...
엄마한테도 더 좋은 물건도 마련해 드리고,
더 좋은 기억도 만들어 드리고....
추천 (1) 선물 (0명)
IP: ♡.151.♡.84
22,94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464
mirror
2003-01-03
0
527
아라
2003-01-03
0
238
mirror
2003-01-03
0
315
~水晶天使~
2003-01-03
0
164
Hero
2003-01-03
0
167
Hero
2003-01-03
0
124
Hero
2003-01-03
0
141
Hero
2003-01-03
0
118
맥주
2003-01-03
0
195
바다
2003-01-02
0
236
~水晶天使~
2003-01-02
0
224
양양
2003-01-02
2
205
바다
2003-01-02
0
189
수정반지
2003-01-02
0
131
mirror
2003-01-02
0
226
양양
2003-01-02
0
354
신석봉
2003-01-02
1
166
최향화
2003-01-02
0
227
바다
2003-01-02
0
208
바다
2003-01-01
0
223
mirror
2002-12-31
1
218
~水晶天使~
2002-12-31
0
160
~水晶天使~
2002-12-31
0
210
mirror
2002-12-31
0
183
rena
2002-12-31
1
201
불여우
2002-12-30
0
162
심산
2002-12-30
0
179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