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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천사-13

로란 | 2002.12.17 22:14:04 댓글: 2 조회: 267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111
                                 백화절도사건

드디여 눈꽃이 흩날리고 북풍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찾아왔다.
탈곡도 하고 쌀도 팔았으니 이젠 엄마가 녹음기를 사주겠지 하고 생각한 호걸이가 또 엄마한테 칭얼거렸다.
쌀을 팔았으나 온 가족의 생활비와 애들 학비까지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니 녹음기와 같은 사치품은 가정지출에 포함될리 없었다.그러나 이런것을 알리 없는 철부지 호걸이는 계속 엄마한테 녹음기를 사내라고 끈질기게 졸라댔다.
그의 성화에 못이긴 엄마는 명년연말에 꼭 사주겠다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호걸이는 몹시 속상했다.연말을 손꼽아기다렸는데 엄마는 명년까지 기다리란다. 
그래 또1년이나 기다려야한단말인가?이 몇달도 겨우 참아왔는데 또 1년이나 기다려야 한단말인가?그는 깜찍한 새까만 녹음기가 눈앞에서 어른거려 도무지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잠도 잘수 없었다.
그날 녹음기를 학교에 가지고 와서 자랑하며 우쭐대는 애들을 보고 기분이 상한 호걸이는 밥먹자마자 숙소에 털렁 드러누워 천정을 응시하고 있었다.갑자기 호걸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옳지, 엄마를 기다릴수 없다.나절로 방법을 생각해보자.)
부모님들을 바랄수없다고 여긴 호걸이는 자기절로 방법을 대서 녹음기를 손에 넣으려고 하였다.그는 도로 구들에 누워서 눈을 지그시 감고 뭔가 골똘히 생각했다.숙소의 다른 애들은 공부에 지쳐 눕자마자 코를 골며 정신없이 자고있었다.그러나 호걸이는 잠들수가 없었다.여느때처럼 "못된"궁리가 호걸이의 자그마한 머리에서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것이다.그러나 이번의 "못된"궁리는 개구쟁이의 철없고 장난스러운 "못된 짓"에 그치는 것이 아니였다.
이미 사회의 깡패와 자주 접촉하면서 나쁜 물을 먹기 시작한 그는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그는 도적질이 죄악이라는 것을 잊고 말았다.동시에 그는 아직 절도죄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모르는 철부지였다.그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녹음기를 자기의 소유로 만들려는 욕망뿐이였다.
 반달 후,이 도시에 특대 절도사건이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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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49.♡.255
아치미 (♡.48.♡.44) - 2002/12/19 13:13:30

생활이 궁하다구해서 사람 맘까지 궁하면 않되지...

로란 (♡.149.♡.109) - 2002/12/24 12:02:24

역시 아치미네, 영근 소리를 하는걸 보니. 즐거운 크리스마스, 희망찬 새해이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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