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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한 지각

하늘 | 2002.12.25 14:17:26 댓글: 6 조회: 157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968
오늘은 일부러 지각을 해보았습니다. 한번 자고 싶을때까지 자보고 싶었습니다.

침실의 전화선도 뽑아던지고, 핸폰도 꺼버리고 늘어지게 잠을 잤습니다.

이튿날 아침 출근시간땜에 눈비비며 일어날 근심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자고 싶을때까지 자고 출근하는거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통쾌하게 자보았습니다.

요런 방식으로라도 매일 숨막히도록 고정된 틀에 반항을 하고 싶었습니다.

더 이상의 반항은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다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척 한다는 소리도

들을수 있습니다.  

자다가 문두드리는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기숙사관리원이 회사에서 전화왔다고

밖에서 불렀습니다.  받아보니까 서무일 하는 여자애가 상사가 찾는다고 하면서 전화 바꾸

었습니다.  <<출근하기 싫어서 안했습니다. 오늘은 자고싶을때까지 자겠습니다.>> 이렇게 말

하고 싶었지만 입에서는  << 죄송합니다. 늦게까지 술 마시다보니까… 인츰 출근할게요..>>    

이렇게 말합니다. << 얌마, 다른 사람들두 보는 눈이 있는데 왜 그케 맘대로 하냐? >> 상사

는 그래도 평온한 어조로 일깨워 줍니다.

다른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남들의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못합니다. 이것도 자신을 속박하는 하나의 틀입

니다. 이렇게 저도 모르게 스스로 만들어놓은 틀에 얽매여서 거기에 대한 반항이란 것은 생

각지도 않고 그저 자신을 누르며 살아갑니다.

괘씸하게 노는 넘들한테는 즛살나게 욕사발 퍼붓고 싶고 그 자리에서 눈통도 해주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제맘대로 하고 싶습니다. 고운 여자 만나면 한번쯤은 방종해지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못합니다.  틀에 째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자아

관리라고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숨막히게 꽁꽁 묶어놓은 바줄 같기도 하고 때로는 또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

벽 같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피곤해서 훌훌 집어던지고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가도 또 그

게 없으면 갈팡질팡할수 있습니다. 정신 나쁘다는 소리도 들을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틀에 잡혀서 사는거 같습니다.  그 틀을 깨고 싶어 하면서도 또 감히 깨지

못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앞뒤가 전도된 일이 드문드문 아니게 자주 발생합니다.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변해감에 따

라 예전에 고정되여있던 틀도 많이 바뀌여 갑니다.

뭐가 뭔지 가리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내가 지금 뭘 쓰려는지도….알뚱말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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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111.♡.252) - 2002/12/25 18:36:43

회사에서 빠질수 없는분이군요.
그러니깐 맘대로 잘수도 없고...
요즘은 학교때 방학이 너무 그려집니다.
나두 한번 푹 놀아봤으면 하는 생각으로...^_^

란초 (♡.104.♡.98) - 2002/12/26 10:31:01

하늘님은..멋진 분입니다..^^

무슨들레 (♡.58.♡.18) - 2002/12/26 18:10:29

글 잘 보았습니다...
출근할때는 항상 잠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휴식날이면 잠자는 시간이 정말 아깝거든요...
저만 이런건지..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lt;오늘은 특별일로 휴식합니다&gt;
라는 전화가 왓으면 얼마나 좋을가??ㅎㅎㅎ
생각만 해도 아이구 행복하네...
어렸을때 그랬잖아여..
학교갔는데 1시간보구 이런저런 원인으로 집가라 할때...후....ㅎㅎㅎ
날것같은 기분...
공부는 안하구 하루종일 놀음에만 탐하여...
이러구 보니 흘러간 개구장이 시절이 그립네여...
어....................

삐수니 (♡.68.♡.16) - 2002/12/26 21:42:59

그차나두,저는 명년엔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후~~

심산 (♡.171.♡.209) - 2002/12/30 15:19:40

일부러 한 지각 쩝
학교때 아프단 핑계로 결석도 자주 했었는데
회사인이 되니깐 아픈 몸 일으켜서 출근을 하게 되더라구요.
학교때 선생님 보시면 믿지도 않겠네요...
하늘님의 용기 정말로 부럽군요...

저두 이런 틀에 짜인 직장생활에서 잠시 벋어날려고 계획중입니다.
지금 하는 일 구정지나고 사직하고 새일 찾기 전에 한달가량 불쌍한 자신한테 선물로 줄려고 합니다.

정말 기대 됩니다.

mirror (♡.74.♡.115) - 2002/12/31 11:48:25

남의 시선을 인식하지 않고 스스로의 올가미에서두 벗어나 제멋대로 살수있는 하루, 딱 하루만 있었음 좋겠음니다.
하늘님이 일부러한 지각두 결국에는 실패로 돌아간 결말이 넘 서글펐음니다. 저는 내심 끝까지 배짱대로 해주셨음 더 멋있었을걸 하는 생각을 해봄니다.
하지만 바꾸어서 저보구 그렇게 해라구 해두 못할검니다.

욜씸히 사는자에게 희망이 찾아오고 기회가 찾아올것이니 어느날엔간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구 하구싶은 일을 하길 새로운 한해 맞으며 기원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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