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인것 같습니다......

매냥 비슷비슷한 시간에 기상하는 지금 이시간 이지만.......

웬지 특별한 느낌이 들어 보입니다....오늘따라.......

뿌연 방에 창문을 열어 봅니다...........놀랍게도 넘 신나는 일이......

눈이 내리고 있엇습니다......첫눈.....그것두 펑펑 엄청이나 내리고 있엇습니다.....

어느새 동네방네.....가지가지 사이로 흰눈이 두텁게 깔려져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알순 없지만......넘나 좋아하는 눈이 내리고 있다는게 넘 기쁘기만 했습니다....

하늘하늘 타래치며 내리는 눈송이들이 간간한 바람에 날려......창문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내볼에 사뿐이 내려앉으며 야릿야릿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간만에 오늘은 첫눈과 더불어........아침부터 추억을 즐겨야만 할것 같습니다.....

처음으루 그녀와 손잡고......눈내린 집마당에 눈사람을 만들던 아기자기한 기억 들이며.....

만들어진 눈사람이 지난 시간뒤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시간이 지난 어느날.......이제는

만나지 말자며 무정이 멀리 가버리는 그녀를 잊지 못해.......혼자 외로운 겨울 바다를 헤매다....

갈매기의 서글픈 울음 소리에.........같이 처음으로 눈물을 보여왔던 그해 겨울 이야기.....

시간이 지난 오늘엔 쓰라린 아픔일지라도 이제는 소중한 추억뿐인것 같습니다.......

흰눈송이 들이 소리없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이제 2002 년도 첫눈과 더불어 갈때가

다 됐나 봅니다............내린 눈에 파묻힌 땅위의 모든것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한해도......

이렇게 별 흔적없이 가버리나 봅니다...........웬지 아무것두 한게 없었다는 한해를 돌이켜 보며..

미안한 마음......부끄러운 마음 가져보지만..........

모든것이 눈들로 장식된 나의 시야엔 흰눈들만 보일 뿐입니다.........

계절에 맞게 눈도 내리지만...........현재 나는 이 위치에서 멀 준비 하고......멀 해야 하는가?

이제는 결심과 느낌만이 필요한것 같지를 않습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첫눈이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소복이 단장된 나무들이며.....

두툼이 싸여진 길에서 빠송빠송 소리 내며 걸을수 있다니........넘 신나는것 같습니다......

빨리 밖으로 나가야 될것 같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새로운 한해 2003 년....

새로운 희망과 용기에 더불어........스친 사람 ......만나지는 사람 좋은 인연 간직했으면 하는 바램과....

나만이 알고 있는 어떤 미래를 위하여........ 열심이 노력과 분투가 필요한 새 출발을.....

기다려 보는 마음 입니다........

언젠가 핑크빛 꽃들이 화사하게 피였던 저 앞마당이 오늘은 내린 눈들에 묻여.....반짝반짝

흰빛을 내지만.........웬지 봄같은 이 내마음엔 벌써 푸른색 씨앗이 뾰족뾰족 자라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오늘은 정말 포근하기만 합니다........대지도.....마음도........!!





                                                                      2002 년 12 월 09 일

                                       ----------   위해 에서 내리는 첫눈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