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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오대산으로 가는 길(1)--부처님과 누우리

돌이 | 2002.12.11 16:27:08 댓글: 6 조회: 226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86
<오대산으로 가는 길> 처음부터 디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여전의 다섯편을 기초로 수개를 많이 하고, 전부 18편에 끝을 맺을 생각입니다. <장가 못간 이유>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돌이 꾸벅~~


1, 부터님과 누우리


돌이는 배낭을 메고 오대산으로 떠났습니다. 머리를 깍고 중이 되기로 결정한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 두 번 다시 여자 생각 안 하기로 마음 먹었슴다.

돌이는 죄를 진 사람처럼 머리를 푹 숙이고 말없이 걸어감다. 오대산으로 가는 길은 참 한적했슴다. 안만봐도 쉬운 길은 아님다. 가도가도 벌판이요, 보고 또 봐도 사람그림자란 구경할 수 없습니다.

돌이는 가면서 생각함다.

"혹시 시집에 실망한 노처녀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심심하지 않고 동행이 되겠는데...그리고 한 사부님을 모시고 오빠, 여동생하며 재미있게 지낼수 있겠는데..."

돌이가 한창 잡생각에 잠겨 걸어가고 있는데, 불시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먹장구름이 하늘을 덥기 시작합니다.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더니 하늘에서 비방울이 툭툭~ 땅위에 먼지를 일구며 떨어집니다.

그리고 금시 번개가 번쩍번쩍, 우뢰가 꽝꽝 하더니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 것처럼 소낙비가 억수로 퍼붇기 시작합니다.

"아이구, 웬 일이야! 금방까지 아무 일도 없던 날씨가 이게 웬 일이야!"

돌이는 닫기 시작합니다. 달아가면서 돌이는 생각함다.

"안만봐도 내가 잡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부처님이 날 지켜보고 있은 거 틀림없어. 나에게 벌을 내린거야."

온몸이 흠뻑 젖어버린 돌이는 겨우 작은 동굴을 찾아 동굴속에 몸을 담았습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돌이는 동굴어귀에 모닥불을 지펴놓고 옷을 말리며 비가 끈기를 기다립니다.

“이놈 비가 언제면 끝을 가...”

돌이는 담배를 꼬나물고 억수로 퍼붙는 비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모닥불앞에 좀 있으니, 몸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지친 돌이는 졸음을 참지못하고 끄덕끄덕 졸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났을 가!

비속에서 웬 사람 그림자가 언뜰 하더니 어떤 여자가 동굴앞에 나타났습니다. 온몸이 흠뻑 젖어있고 머리는 귀신같이 흫어져 있었지만 모닥불빛에 비낀 그녀의 얼굴은 참 예뻤습니다.

졸고 있는 돌이를 발견하고 그녀는 조심조심 동굴안으로 걸어들어옵니다. 돌이의 곁으로 걸어와 측은한 얼굴로 돌이를 내려다 봅니다. 측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런 얼굴이었습니다.

사람 인기척에 졸고 있던 돌이는 두 눈을 뜹니다. 머리를 쳐들고 그녀를 보더니 깜짝 놀라 일어섰습니다.

"누우리..."

그녀는 틀림없이 누우리였습니다. 돌이의 마지막 연인 누우리 말입니다. 돌이는 그녀가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녀는 꽃신보다 발바리를 욕심했던 거 틀림없슴다. 그런데 왜 여기까지 쫓아왔을까!

“돌이님, 고생많이 했지요. 이젠 저와 같이 돌아갑시다. 우리 결혼해요. 난 돌이님이 준 꽃신 참 마음에 들었어요. 발바리보다 꽃신이 더 좋아요.”

"정말 꽃신이 더 좋은거니! 그럼 나 오대산으로 안 갈거야. 누우리야, 비가 끈으면 우리 같이 돌아가자! 부처님이 좋아도 여자가 아니잖아! 히히..."

그때였습니다. 번개빛이 번쩍 하며 동굴안이 대낮처럼 환해지더니 천둥같은 우뢰소리가 땅을 흔들었습니다. 돌이는 깜짝 놀라 몸으로 누우리를 막아나섰습니다.

그런데, 누우리의 모습이 안보입니다. 금방까지 곁에 있었는데 웬 일이지! 혹시 내가 꿈은 꾼건가! 돌이는 팔을 꼬집어보았습니다.

"아갸!"

아품니다. 정말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이에게는 참 맹랑한 꿈이었습니다. 돌이는 바보처럼 동굴속에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동굴밖에서는 여전히 소낙비가 퍼부어대고 있었습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돌이는 아쉬움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슬품에 잠겨 모닥불곁에 주저앉습니다. 퍼부어대는 비소리를 무시하고 돌이는 생각합니다.

시집 갈가, 장가 갈가...

누우리 생각하다가, 부처님 생각하다가, 또 누우리 생각하다가, 또 부처님 생각하다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비가 끈자 돌이는 다시 발길을 오대산으로 돌립니다.

걸어가면서 머리 속에 올방자 틀고 앉은 고놈 누우리를 쫓아내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PS:<돌이창작실>제작 2002-06-27

추천 (1) 선물 (0명)
IP: ♡.48.♡.3
jade (♡.68.♡.12) - 2002/12/12 21:28:13

다시보는 돌이님글이네유....
자주 글 올리세요~^.~*

돌이 (♡.48.♡.5) - 2002/12/12 21:47:29

아...참 오래간만이네요. 다시 만나니 참 기뻐요...^^

jade (♡.68.♡.12) - 2002/12/14 17:21:28

^____________^*

돌이 (♡.48.♡.22) - 2002/12/15 11:12:55

아...입이 크기도 크다..ㅎㅎ.. 메사귀입을 연상하고 몽방한건가...ㅋ

jade (♡.68.♡.35) - 2002/12/17 22:22:43

돌이님 글을 보니 좋아하는 지 맘 모르구...흑~흑 -.-; ^^

돌이 (♡.48.♡.7) - 2002/12/18 08:37:35

달팽이가 이쪽 입귀에서 저쪽까지 기여가자면 며칠 걸릴가...ㅋㅋ.아마 사흘은 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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