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마음이 넘치면 별이 됩니다...

sunhee | 2002.12.04 09:23:54 댓글: 6 조회: 262 추천: 3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70
보고 싶은 마음이 넘치면 별이 됩니다.

지금은 깊은 밤, 잠을 이루고 있을, 아니 어쩌면 잠을 못 이룬 채 뒤척이고 있을 그대를 위해 내가 별이 되어 드릴께요. 그리움 때문에 눈물 흘리지는 마세요.

지금 그 사람이 곁에 없다고 해서 한숨만 내쉬지는 마세요. 그 사람은 비록 당신의 곁에 없지만 우리 마음에 어찌 이별이 있겠습니까. 떨어지면 남이라는 생각은 육체적 관계만을 따졌을 때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마음에 어찌 이별이 있겠습니까?

비록 그대가 곁에 없어도 마음만은 항상 그대와 함께인 것을.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면 그대와 떨어져 있는 물리적인 거리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깟 보고 싶음이야 무슨 대수겠습니까.

눈이 내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눈도 얼마든지 사람의 가슴을 찌르는 비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그 날, 길을 걷다 우연히 그사람과 주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팔짱을 낀 채 아주 행복하게 걷고 있었습니다...

하염없이 그 두 사람을 바라보다 나는 그 사람을 보내주기로 작정했습니다.

그의 행복을 위해 내 마음속으로부터 그 사람을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은 것이지요.

좁은 새장으로야 어디 새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내 안에서 날 수 있도록 나 자신이 점점 더 넓어지는 것. 그것만이 유일하게 그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임을 나는 참으로 가슴 아프게 깨닫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랬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이성을 처음 사랑한 그 시절, 지금 생각해 보니 참 풋내 나는 시절이었지만 그때만큼 순수하고 진실했던 때는 내 일생에 다시 없을성 싶습니다.

아프고 괴로웠던 한 시기였지만 그로 인해 내 삶이 더욱 성숙해지고 풍성해질 수 있었을 거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람 하나를 사귀더라도 저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까 안 될까부터 따지는 요즈음, 계산과 이해득실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그 순수함이 새삼 그립습니다.

주는 사랑은 그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영롱하게 빛을 발합니다만, 받으려고만 하는 사랑은 잠시의 반짝거림으로 끝이 나고 맙니다. 주는 사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쁨과 행복을 키우지만, 받으려고 하는 사랑은 슬픔과 허무를 키우기 때문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아무런 바람없이 그저 주기만 해보세요. 그러노라면 어느덧 더 깊은 사랑이 자신의 가슴 가득 고여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내가 바치는 것은 바다와 같이 한량없으며, 애정도 바다와 같이 깊을 것입니다.

바치게 되면 그만큼 많이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양쪽 모두가 무한하니까요.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면 줄수록 가슴속에 채워지는 건 공허함이 아니라 사랑과 행복, 그리고 기쁨입니다. 퍼낼수록 그득히 고여 오는 샘물처럼 사랑이란, 주면 줄수록 더욱 넘쳐 나는 아주 신비로운 것 혹시 아시는지요?


추천 (3) 선물 (0명)
IP: ♡.58.♡.18
jade (♡.68.♡.12) - 2002/12/04 12:04:54

넘치는 아름다운 별인거 같습니다....

jade (♡.68.♡.35) - 2002/12/05 11:19:27

그쵸...바로 그거예요...^^*

눈꽃편지 (♡.81.♡.77) - 2002/12/06 14:58:19

이 책을 나두봤어여..
이정하님의 글 좋아하시나 보네요.

김영주 (♡.181.♡.101) - 2002/12/06 21:22:24

선의님은 좋은 책을 많이 읽나봐요 나도 읽어&#48419;으면 하는마음......

운명 (♡.58.♡.126) - 2002/12/07 10:51:32

책 많이 보고 글 많이 읽으면 성숙되고 똑똑해진다는 말,
저 절실히 느끼게 되는군요... 시간만 있으면 책 읽는게
좋겠어요..사랑에 대해서 한층 더 이해하게 되였어요.,,
고마워요...

영이 (♡.176.♡.154) - 2002/12/08 09:56:59

좋은 글 잘 일읽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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