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달린다...

해바라기 | 2002.11.19 10:10:28 댓글: 0 조회: 224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29
오후 4시가 되니 벌써 어둑~어둑~ 어둠의 장막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바람은 윙~윙~
퇴근길에 오른 분망한 발걸음들이 몸을 움츠린채 각자의 정거장으로 옮긴다.
피곤한 몸을 끌고 자기 둥지로 향하는 사람들속에 몸을 움츠린체 나도 섞여서 차를 기다린다.
한참 기다려서야 차가 오는지라 모두가 서로를 밀치닥 거리며 차속으로 올라선다.

차안에는 찟기고 비비고 서있는 짜증난 얼굴표정들뿐이다.

손님들을 꽉 채운 소공공뻐스는 힘겨웁게 앞으로 달린다.

서서있는 사람들의 눈길은 앉은 사람들의 좌석만 노리고
앉아있는 사람들은 피곤한 눈으로 창밖만 내다본다.

차장의 고음소리가 들려온다.
"싸커 더 뤼이커 왕 먼챈 조이샤 라 아"(다음 역에 내릴 손님들은 문앞으로 와주세요)

"니 코우맨쫜 호뿌호?"(옆으로 비켜주세요)
하는 차장의 무뚝뚝한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니 뿌스 랑 워 코우 빼얼 러마?".(당신이 나더러 앞으로 오라고 하지 않았어요?)하는 챙챙한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왔습니다

"니 랑 썬머?"(왜 소리쳐?)
"니 쌘 랑 더 마." (당신 먼저 소리치지 않았어요?)
"워 랑 니 코우 빼얼, 니 코우 빼얼 쮸우쓰라"(옆으로 비키라면 비키면 될거지...)
"워 쭈어 처 하이 데이 칸 니 랜 써?"(차 앉는것도 당신의 비위에 맞춰야 하는가요?)
...

차를 몰던 운전수도 차장이랑 한데 어울려 그 여자를 욕질한다.
"초우니 마..."

"쏘비짜이즈, 메이 껀니 쒜 화, 차 써먼 쭈 이?" (쬐꼼한 놈! 니하구 한 말 아니야, 삐치지 마!)
그 여자도 만만찮다.

"니 쏘우 쑤이 쏘비 짜이즈? 비 니 따 너"(누굴 보고 쬐꼼한 놈이라구 하니? 너보다 커!)
차장이 두둔한다.

"초우니 마, 워 칸 니 쫭 쓰 니" (차에 치에 죽지 않나...) 그 한족처녀는 차에서 내리면서 한마디 한다.

"이거 따 꾸냥쨔,쩐머 숴 화 쩌이양...워 칸니 이 허우 쩐머 쪼우 퍼 쟈?"(다 큰 처녀가 문명하지 못하게 서리...이제 시집 어떻게 가나 보지?)
...........
차안은 화약냄새로 코를 찌른다. 허나 종종 있는 일이기에 모두가 덤덤한 모습으로 응대하는 사람 하나 없다.

차는 달린다.
퇴근길에 비비고 찟긴 피곤한 모습들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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