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렇게 익어간다~~

헛수고 | 2002.11.23 13:03:03 댓글: 1 조회: 255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40
언제부턴가~~~
하늘에서 함박눈이 펑~~펑~~~쏟아져내리고 있었다~~~

버스정류소에 박힌듯이 서있는 나는 어느새 눈사람이 돼버렸다~~~
슬렁슬렁 걸음을 재촉하던 차량들도 굼벵이 걸음으로 조심조심 힘겹게 앞으로 나아간다~~~

손으로 주머니에 들어있는 담배갑을 만져본다~~~
텅빈 홀쪽한 몸을 나의 손에 맡긴다~~~
여지없이 구겨질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서슴없이 나한테 몸을 맡겨버리는 담배갑~~~
얼어든 내맘도 그 담배갑신세처럼 가엷어진다~~

택시한대가 엉기적엉기적 내옆으로 다가온다~~~
차문이 열리면서 한사람이 내려섰지만 그런데까지 신경을 쓸 기력이 없다~~~

오빠~~~
귀익은 목소리에 얼굴을 돌리는 순간...
하늘색그림자가 나의 품에 확~~~안겨온다~~~

헛것을 본것같은 느낌에 눈을 비빈다~~~
그러나 분명히 ~~~
내품에는 따스한 열기를 뿜는 여자가 안겨져있다~~~

나의 얼굴에 떨어졌던 눈송이들이 하나둘씩 녹아내린다~~~
얼어들었던 가슴도 그녀의 열기에 서서히 녹아내린다~~~

"고마워~~~이런 날씨에두 와줘서..."
"오빠가 기다릴것 같아서~~~약속은 지켜야지..."

오~~~
사랑은 이렇게 서서히 무르익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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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67.♡.12
혜야 (♡.156.♡.69) - 2002/11/23 14:48:57

겨울 사랑
마음끝이 녹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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