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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오늘에야..~

지마 | 2002.11.11 12:07:17 댓글: 7 조회: 335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03
***

아침 출근길에 .....

북경 나무잎들은 오늘에야 끝내 낙엽이 떨어졌네요..
물론 며칠전 부터 살랑살랑 낙엽이 날리기 시작했지만..
어제 하루 밤 사이에 많은 나무잎이 떨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바람소리가 살벌하게 들려오더니..

이번 가을은 이상하게 나무잎이 언제 떨어지나 자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엔 언제 낙엽 졌는지 기억두 안 납니다..ㅎㅎ
첨으로 가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나 기억력 진짜 나쁜가봐.. 아닌데..어떤일은 잊으려구 해두 못 잊는데..

밖에 나가면 쳐다보죠..언제 저 나무잎들이 다 떨어지나..
빨리 겨울이면 겨울 답게 앙상한 뼈만 남기고 전부 떨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 떨어지네요..

우리 고향 같으면 10월1일 휴가때면 벌써 나무잎이 다 떨어져서 길에 푹푹 쌓여있습니다.

근데 북경의 나무잎도 떨어지려니까 하룻밤 사이에 저렇게 많이 날려갔네요..

끝내 이제 겨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운 지방에서 태어나고 살아서 그런지 일단 나무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뼈만 남겨야
겨울이라는 실감을 느끼게 되네요..

추운것은 싫지만 겨울만 되면 찾아 오는 옛날 기억들에 행복합니다..
학교 다닐때의 순간들이 무척 떠올릅니다..

소학교때 -

매일마다 변또 사가지고 다니면서 교실에 도착하면 난로 위에 놓군했죠..
근데 그렇게 올려노은 도시락이 정심만 되면 ~ ~ 그 밥냄새..
활활 타오르는 난로 위에서 어머니가 해주신 밥 냄새에..
마지막 수업은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어서빨리 초인종이 울려서 모두 같이 모여앉아 어머니가 해주신 변또를 먹을 생각만 합니다.
아마 세상에서 젤 향기로운 음식 냄새로 기억될것 같습니다..<벌써 꼬르륵..>
교실안의 난로는 항상 벌겋게 달아 오르면서 우리를 덥혀 줍니다..
따뜻한 겨울이었습니다.

중학교때 -

이제 난로는 없습니다..
겨울만 되면 서로 창문 옆으로 난치 옆으로 앉으려고 자리 다툼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일주일에 한번씩 자리바꿈을 하죠..ㅎㅎㅎ
그때 첨으로 가을이 되면 학교 운동장에 그렇게 많은 나무잎이 내려 앉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은 너무 회색적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일생에서 제일 기억하기 싫은 시절입니다.
하지만 나무잎이 떨어지는것은 그때 기억으로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나무잎이 떨어져야 겨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겨울 옷을 입었습니다.

고중때 -

고3만 기억됩니다...
또 봄 만 기억됩니다..
그 봄 과 여름을 이어주는 화창한 계절에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시작했습니다...무지 길고 길게...............................................................♥
연애를 한번 밖에 못했는데 ...
그 미열이 오래 갑니다....................................................................................♡

대학때 -

사랑을 하니까 눈오는 날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눈만 오면 흥분에 젖어 있습니다.
근데 눈오는 날은 또 잘 싸우기도 했습니다....
눈에 마음도 몸도 옷도 다 젖어 있습니다.
울고 웃고..
이유없이 다투고 삐지고 싸우고.....
그때 겨울은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아니 우리가 겨울을 녹여 버렸습니다.. *.*

....

....

매일 매일 겨울이 다가오길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희망과 아픔으로 엇갈린 이 겨울을 기대할지 저주할지 헷갈립니다..
  
이번 겨울은 머리를 텅 비워 보게습니다..  기대도 ..희망도..슬픔도 더 이상 없습니다..
이젠 생각없는 겨울을 맞이 합니다...
이번 겨울은 빨리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추운것 같습니다....~ !

-jima-
추천 (1) 선물 (0명)
IP: ♡.135.♡.77
수연 (♡.152.♡.181) - 2002/11/11 13:33:11

혼자만의 가을 아니고 함께하는 따스한 겨울 보내세요,
꼭 그렇게 될꺼예요~~

karen (♡.108.♡.65) - 2002/11/11 14:08:03

그렇네요~
오늘아침 낙엽을 보니 때늦은 가을을 느꼈어요...
으~추운 오늘에 북경 날씨~
글구 추위 많이 타는 남자-jima..ㅎㅎ
그쵸...ㅎㅎ
올 겨울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글구 항상 행복하세요~~~~

눈꽃편지 (♡.81.♡.64) - 2002/11/11 18:14:35

음..이글을 읽고 나니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아무래두~~
지마님은 혼자인가봐요..^^
아무기대두 없이 겨울은 맞이 한다니..
나 지금부터 겨울이면 마나게 될 그 사람을 그리구 있는데..
만나서 예쁜 추억두만들구..^^
빨리 그때가 왔으면 합니다.
님두 행복한 겨울이 되였으면 합니다..^^

jade (♡.68.♡.35) - 2002/11/11 19:39:53

슬픔이 옅어지고 희망과 기대가 꽈~악찬 겨울이 지마에게 빨리 다가오길 바란다...혹시 이 겨울은 아니더라도 건강만큼은 잘 챙기길..

혜야 (♡.156.♡.66) - 2002/11/12 11:27:20

눈내리는 어느 겨울 아침
그 눈뜨이는 순간
그 따뜻한 마음으로
맘속에 묻쳐있는 꿈과희망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

청사초롱 (♡.196.♡.174) - 2002/11/12 14:19:41

마음이 여린 남자 아니면 정이 너무 많은 남자?!...흠^^ㆀ

사랑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다면 그건...
사랑을 단념하고 싶을때라고...

원하는 만큼 꽉 찬 love를 해요...

pusisi (♡.116.♡.43) - 2002/11/13 19:32:03

너무 추운것 같습니다....~ !
오빠야,,이말,,넘 웃겨 풉;;;;;;; 미안,,^^ㆀ
생각할수록 웃겨워.ㅠ,,ㅡ ㅎ1ㅎ1~☆
미친땅크는 ㅋㅋ많이 늘었남?? 따시 일댈붙어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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