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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악마와 천사-10

로란 | 2002.11.13 22:26:27 댓글: 0 조회: 251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1011
                                          개구쟁이의 중학시절

약속지점은 운동장이였는데 마침 저녁이여서 선생님들이 모두 퇴근하고 없었습니다. 북도패들이 운동장에 이르니 리강이네 패들이 위풍당당하게 쭉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쌍방은 모두 살기등등해서 상대방을 노려보았습니다. 평소에 늘 시골에서 왔다고 그들을 업신여기면서 못살게 굴던 리강이네 패거리를 보자 호걸이랑은 이를 복복 갈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리강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팔짱을 끼고 거들먹거리면서 춘호를 보고 “씹새깨가, 감히 이 어른과 겨루려고, 흥!” 하고 지껄여댔습니다. 북도패들을 아주 무시하는 것이였습니다. 춘호도 절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는 사회의 깡패들과도 관계가 있는 애인지라 이러한 “전투”를 수없이 많이 겪은 백절불굴의 용사였습니다.

춘호는 복판에 썩 나서면서 소리쳤습니다.
“이 개자식아, 담이 있으면 빨리 달려봐! 이 어른은 시간이 없어!”
그러자 리강이가
“개자식, 꽤 건방진데, 너 오늘 죽고싶은거로구나!”
하고 내뱉으면서 주먹으로 춘호의 면상을 힘껏 쳤습니다.
그런데 춘호가 민첩하게 얼굴로 날아오는 무쇠주먹을 슬쩍 피하면서 돌멩이 같은 주먹으로 리강이의 아래턱을 “퍽!”하고 쥐어박았습니다.
“허헉헉!”
리강이는 아래턱이 떨어져나가는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휘청거렸습니다. 잇달아 리강이의 옆구리며 아래배며 넘적다리에 춘호의 발이 빗발치듯 떨어졌습니다. 리강이는 미처 방어도 못하고 얻어맞기만 하였습니다.
호걸이랑은 손벽치며 응원했습니다.
“때려, 때려. 죽여버려.”

그러나 리강이는 필경 수많은 전투를 겪은 싸움터의 “로장”이였습니다. 그는 땅에 넘어졌지만 춘호의 발길을 피해 잽싸게 “뒹그르르”구을러 저만치 갔다가 발딱 일어섰습니다. 그 동작이 어찌도 춘호를 포함해 모두들 멍해졌습니다. 리강이가 어느새 피동으로부터 진공으로 바꾸어 춘호를 맞받아 차고 주먹을 휘둘러댔습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춘호도 그만 얼굴에 꽃을 피우고 말았습니다.

둘은 서로 치고 박고 하다가 부둥켜안고 땅에서 뒹굴기면서 필사적으로 ‘영용히’ 싸웠습니다. 두 사람의 싸움실력이 비슷했습니다. 호걸이는 춘호형님을 위해 손에 땀을 쥐고 안절부절 못하였습니다.
“형님, 힘내라, 힘내!”
발을 탕탕 구르고 주먹을 부르쥐면서 춘호를 응원하는 북도애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자 리강이가 힘겨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때라고 춘호가 젖먹던 힘을 다해 이강이를 깔아넘기고 몸우에 타고 앉아 통쾌한 주먹세례를 안겼습니다. 리강이의 머리며 어깨며 가슴에 춘호의 떡메같은 주먹이 사정없이 떨어졌습니다. 리강은 눈앞에서 별찌가 탁탁 튕기는듯 하는것을 느꼈으며 입안에 뜨끈뜨끈하고 비린 액체가 흘러들면서 정신을 깜짝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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