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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퇴근길

해바라기 | 2002.10.07 11:23:14 댓글: 2 조회: 364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922
오늘도 늦은 퇴근길이다.

나는 피로한 몸을 끌고 부지런히 달아 마지막 소공공뻐스를 잡아탔다.
차에 오르니 한족매표원아저씨가 어디까지 가는가고 묻는다.
"저 하남 가는데요."
"네. 하남 가면 돼요. 이 차는 역전까지만 갑니다."
"네.그러세요."
족히 20분을 타야 하남뻐스잠에 도착한다.
하여 나는 손에 있던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한참 재미있게 유머를 보는데 뻐스등이 탁 꺼진다.
나는 아쉬운대로 잡지를 접엇다.
"등 켜줘요. 여기 책 보는 분 있는데요."
"...?"
나는 두리번 거리며 고마운 말을 해주진 분을 찾앗다.
그  매표원아저씨가 운전수보고 하는 말이였다.
"책보는 사람...편안하게 볼수 있도록 등 켜줘요."
"괜찮아요."
"아니, 계속 봐요. 하여튼 등을 켜야 오르는 손님들도 뻐스번호를 알수 있잖아요."
"고마워요" 나는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살짝 끄떡였다.
참 마음 고운 아저씨구나하면서 보던 잡지를 계속 읽어내려갓다.

그 매표원아저씨는 부지런도 햇다.
차가 매 정차점에 세울때마다 오르는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차가 역전까지 간다고 알려주는것이엿다.
그런데 시중점에서 오른 한 40대의 농촌여자가 원종점까지 가야하는데...하며 걱정하는것이였다.
"그럼 먼저 앉으세요. 제가 그쪽 가는 사람 몇을 붙여줄테니 한사람이 1원씩내고 택시를 잡아타고 가세요."
중도에서 어떤남성분과 어떤 녀성분이 오른다.그분들도 종점에 간단다.
그랬더니 그 매표원아저씨가
"당신이 남성이니 조금 더 내고 이 여성분들과 같이 택시를 잡아타고 가면 되겠네요."하며 설복한다.
"좋아요."그 남성도 시원하게 대답한다.
그제야 그 아줌마는 시름을 놓은듯 환하게 웃는다.

나는 그 고마운 아저씨를 다시 한번 올려다보앗다.
넙적한 방형 얼굴에 찧은 눈섭의 인상적인 40대의 한족아저씨였다.

하남에 거의 도착하니 나는 보던 책을 덮으며
"이젠 다 봤어요.감사해요."
"괜찮아요."

"저 하남에 내려줘요."
"감사해요."
나는 차에서 내리면서 그 매표원아저씨께 다시 감사를 드렸다.
그런데 그 아저씨도 같이 내린다.
(집이 우리집근천가?)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걷는데
"아가씨의 집도 여긴가요? 어디죠?"
그 아저씨가 말을 건네온다.
나는 앞에 바라보이는 층집을 가르키며
"저 층집이거든요."
"아! 전 조금 더 가야거든요."
"그러세요. 여로에 참말로 고마웠어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나는 존경의 마음으로 가볍게 그에게 인사했다.
그 아저씨도 가볍게 눈인사를 한다.

피로했던 오늘 퇴근길이 즐겁기만 하다.
추천 (0) 선물 (0명)
IP: ♡.111.♡.252
심애 (♡.160.♡.106) - 2002/10/08 13:13:36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서로서로를 도우는 삶을 살아 봅시다.

해바라기 (♡.111.♡.252) - 2002/10/09 10:34:52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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