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못간 이유(22)--돌이의 연애사

돌이 | 2002.09.21 13:34:40 댓글: 3 조회: 386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889
지금부터 돌이의 연애사를 공개합니다. 목적은 하나뿐... 장가에 방조가 될가 싶어서 입니다. 거짓이 하나도 없습니다. 두손 들어 맹세합니다. 히히..

1) 1973년 4살, 돌이와 해연이, 짜개바지 입고 매일 같이 놀았슴다. 그런데 해연이네 집 시내로 이사가면서 돌이 처음 실련의 맛을 봤슴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해연이가 엄마에게 물어봤다는 말:

"엄마, 돌이는 저기 뭔가 달려있는데, 왜 난 없어? 뭔가 잘못 된거 아냐?..."

2) 1978년 10살, 돌이와 못때쟁이, 한상에 앉은 여자애인데, 자꾸만 나하고 걸고 듬다. 돌이보다 공부를 못하면서도 자꾸만 삐침다.

"야, 그렇게 쓰는 거 아니야. 바보. 요렇게 써야지..."

"알았다. 그렇게 쓰면 되잔니."

"야, 우리 집에 가 숙제 같이 하자. 울 엄마 너에게 맛 있는 거 해주겠단다."

"알았다. "

하여튼 돌이는 언제나 알았다는 대답임다. 걔네 집에 가서 못때쟁이의 산수숙제를 도와주고는 같이 걔네 엄마가 사준 타래떡을 냠냠~~ 노나먹었슴다.

3) 1983년 초중 2학년 13살, 처음 연애편지 받았슴다. 나와 한책상에 앉은 중국여자애인데, 나보고 만나자 함다. 밤중에 가만히 집을 빠져나와 만나니, 나보고 누구누구를 때려놓으람다. 때려놓으란 애가 고약한 놈이지만 나와 친한 사이여서 때려안놓고 그녀를 무시해버렸슴다. 그때는 여자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슴다. 이래봐도 돌이 의리 하나는 지킴다. 의리덕분에 처음 여자를 차봄다. 히히..

4) 1985년 고중 1학년 16살, 삼각연애를 해봤슴다. 초중 때부터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름은 해연이... 그런데 생각밖에 다른 여자애에게서 연애편지를 받은 검다. 이름은 순자... 사랑에 눈이 트기 시작한 때라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순자와 연애를 했슴다. 한 한달정도 사귀니 왠지 자꾸만 짝사랑하던 해연이가 생각났슴다. 끝내 용기를 내여 해연이를 불러내 사랑을 고백했슴다. 그녀도 싫은 내색은 아니였슴다. 해연이와 사귀면서 순자와의 관계를 끊고 싶었지만 마음이 약해 끝내 갈라지자는 말을 못꺼냈슴다. 결국 돌이는 반년동안 두 여자애 사이를 왔다갔다 했슴다. 덕분에 신경을 너무 써서 공부는 일락천장... 반에서 그때까지 3등이였던 돌이, 꺼꾸로 헤여 3등...

그것 뿐인가...

어느 날 자습시간에 친구들이 나오라해서 따라가보니, 사랑하는 나의 해연이와 순자가 가 운동장에서 나란히 산책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슴다. 아차, 발각되였구나. 도적이 제발이 저리다고 그녀들이 교실에 돌아오기 전에 집으로 도망가버렸슴다. 그후부터 돌이는 그만 두 여자애의 공격을 받아야했슴다. 덕분에 둘 다 날아가버렸고 학교에서 여자애들에게 위신이 납작하게 되였슴다. 그 뿐인가 낙제점수가 너무 많아가지고 돌이는 묵은 돼지로 변신...

아...그해의 여름은 왜 그렇게 더웠던지... 이마에서 땀이 얼마나 솟아났는지 모름다.

5) 1987년 추운 겨울 밤, 돌이는 친구들과 술상에서 내기를 하게 되었슴다. 학교에 이쁜 조선족여자애가 있었는데 너무 오만해서 누구도 곁에 붙지 못했슴다. 그래서 돌이가 그 까짓 것 사흘이면 자기 여자친구로 만들수 있다고 장담했더니, 다 믿지 않는 눈길... 그래서 돌이가 사흘안에 여자친구로 만들면 친구들이 술 한상 차리고, 돌이가 지면 돌이가 한상 차리기로 내기를 한검다.

술상이 끝나자, 난 똥돌이를 찾아갔슴다. 똥돌이를 집에서 불러내 똥돌이를 시켜 또 똥돌이의 여자친구를 불러냈슴다. 똥돌이 여자친구보고 그 오만한 계집애를 불러내오라고 했슴다. 그녀와 그녀는 딱 친구였슴다.

오만한 그녀는 멋도 모르고 집에서 달아나왔슴다. 난 똥돌이와 똥돌이의 여자친구를 쫓아버리고 그녀보고 할 말이 있으니 같이 좀 산책하자고 했슴다. 생각밖에 그녀는 별 말 없이 따라왔슴다. 우리는 나란히 강뚝을 산책함다. 돌이는 그녀에게 단도입적으로 말함다.

"널 불러낸 건 다른 일이 아니라... 나하고 친구하자. 어때?"

그녀는 머리를 숙이고 침묵을 지킴다. 돌이는 조용히 그녀의 회답을 기다림다.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술이 깼는지...그녀는 끝내 무거운 입을 열었슴다.

"괜찮아요. 사귀여봅시다."

생각밖에 넘 간단했슴다. 돌이의 가슴이 설레임다. 돌이가 내기에서 이긴검다. 돌이는 내일 친구들을 골려줄 생각을 함다. 그리면서도 참 별란 기분이였슴다. 일년 반만에 또 여자친구가 생긴검다.

결국 친구들 술상을 차린 거는 더 말할 거 없고, 돌이는 그녀와 고중 졸업할 때까지 일년 반 사귀였슴다. 하마터면 그녀와 결혼 할번 했슴다. 그녀의 어머니가 나를 앉혀놓고 훈계를 함다.

"우리 집 사위로 들어오면 얼마나 좋은지 알아. 우리 딸이 어디 모자라서... 그리고 우리 집안도 제네 집안 못지 않은데... 잘 생각해봐."

돌이는 공부한다며 연길로 도망갔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결혼했으면 지금쯤은 애가 소학교, 아니 중학교 1학년 정도는 되겠는데... 아마 연분이 없었나봐.


이상... 더 자랑하면 읽는 사람들 싫어할거니 요만히 합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사실 나에게 짝사랑하는 아가씨들이 참고로 하였으면 해서...ㅋㅋㅋ.. 정말 좋은 참고자료로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감히 연애편지랑 사진이랑 보내왔으면 해서...ㅋㅋ.





PS:<돌이창작실>제작 200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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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50.♡.31
jade (♡.160.♡.2) - 2002/09/21 19:41:13

ㅋㅋㅋㅋ엉큼한 속셈이넹....^^
하여튼 프로포즈레터를 많이 받길 바래요~^^*

사슴 (♡.161.♡.109) - 2002/09/21 22:29:26

참,,재밌게 읽었슴다...근데요!! 1973년 4살, 1978년 10살, 1983년 13살, 1985년 16살이라구 기술되어 있는데 나이가 고무줄 나이인지...요상하게 되어 있어서 도무지 가늠을 못하겠네용~ 출생년도를 함 다시 검토해 보세여~ ^^*

돌이 (♡.150.♡.11) - 2002/09/23 00:26:23

진짜처럼 자랑한다는게... 님은 참 세심한 분이네요. 그런데 deer 란 아이디 처음인데..^ 누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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